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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요훈품 44장】 육도사생의 이치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으로서 육도와 사생의 세계를 널리 알지 못하면 이는 한 편 세상만 아는 사람이요, 육도와 사생의 승강되는 이치를 두루 알지 못하면 이는 또한 눈 앞의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이니라.]
핵심주제
【류성태】 육도사생의 이치
【한종만】 육도사생의 이치를 알아야 한다
대의 강령
1) 육도와 사생의 세계를 널리 알지 못하면 한 편 세상만 아는 사람이다.
2) 육도와 사생의 승강되는 이치를 두루 알지 못하면 눈앞의 일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용어 정의
육도(六途·道) 일체중생이 선악의 업인에 따라 필연적으로 윤회하는 길을 여섯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하는 것. 천도(天道)·인도(人道)·수라(修羅)·축생(畜生)·아귀(餓鬼)·지옥(地獄).
⑴ 후생에 태어나게 되는 육도 세계‥과거·현재·미래의 삼세관에 입각해서 본 육도 세계, 현세의 짓는 업인에 따라 내생에 받게 되는 과보. ① 천도‥금생에 수양과 선행을 많이 쌓아 복락을 짓고 죄고가 적은 사람이 다음 생에 태어나는 세계. ② 인도‥고락과 죄복이 상반되는 사람이 내생에 태어나는 세계. 인간세계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인생을 고락 상반이라고 보는 입장에서 본 견해. ③ 수라‥금생에 시기·질투·고민에 가득 찬 사람이 내생에 태어나는 잡귀의 세계. ④ 축생‥살·도·음 같은 중계를 범한 사람이 내생에 태어나는 동물의 세계. ⑤ 아귀‥탐욕심이 많은 사람이 태어나는 귀신세계. 도깨비세계. ⑥ 지옥‥죄업을 많이 지은 사람이 내생에 태어나는 광명이 없는 암흑의 세계. 고통의 세계. 육도 세계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다분히 상징적이고 교훈적. 혜복을 많이 닦은 사람만이 천도에 태어나고, 보통 사람은 인도에 태어나며, 그 외의 사람은 모두 수라·축생·아귀·지옥에 떨어진다.
⑵ 인류의 역사적 시간 속의 육도세계‥① 천도‥태평성대·평화시대·요순시대. ② 인도‥인권이 존중되고 문화가 발달한 시대, 복지국가 시대, 민주화 시대. ③ 수라‥윤리 도덕의 타락시대, 도덕성 상실시대. ④ 축생‥인간이 동물처럼 타락하여 예의 염치가 없는 시대, 사회질서·법질서가 혼란한 시대. ⑤ 아귀‥약육강식의 시대, 군웅 할거시대, 전쟁시대. ⑥ 지옥‥인간이 내일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없는 시대, 고통과 압박만 있는 시대, 나라와 주권을 빼앗기고 인권을 상실한 시대. 이러한 견해는 인간을 역사적 존재로 파악할 때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발전해 갈 수 있는 것.
⑶ 인간의 현실생활 속의 육도세계‥① 천도‥재색명리에 대한 욕심을 벗어나 청정하고 순결한 신앙생활. 무소유의 정신으로 헌신봉공·무아봉공 하는 생활. 천직의식·사명의식으로 성직자·교육자·예술가의 길을 걸어가는 생활. ② 인도‥희로애락·시비이해·원근친소·선악죄복에 끌려서 살아가는 생활. ③ 수라‥목적의식·사명의식이 없는 방황·갈등의 생활. 정서불안과 방탕한 사치와 퇴폐적 향락의 생활. ④ 축생‥무지몽매한 생활. 빚지고 얽매인 생활. 금전의 노예나 남의 앞잡이로 전락한 생활. ⑤ 아귀‥대립과 투쟁, 약육강식, 불평 불만, 욕구불만의 생활. ⑥ 지옥‥하루 하루가 고통스럽고 희망이 없는 자포자기의 생활. 현실생활 속의 육도세계도 상당한 설득력과 현실성이 있다. 현실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나날이 발전해 가는 창조적·희망적·긍정적·적극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것.
⑷ 인간의 마음 상태의 육도세계‥① 천도‥삼독 오욕심을 항복받아 텅 비고 맑은 마음. 번뇌 망상, 사심잡념을 떠나 편안한 마음. ② 인도‥분별 시비심·사량 계교심·이성과 감성의 갈등. ③ 수라‥번뇌 망상심·요행수를 바라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마음. 항상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 ④ 축생‥무명에 가리어 욕망만 추구하는 마음. 인면수심(人面獸心). ⑤ 아귀‥삼독 오욕심·착심·이기심·앙앙불락심. ⑥ 지옥‥시기 질투심. 중상모략심. 자포자기하는 마음. 희망이 끊어진 마음. 이상과 같은 마음의 육도세계는 누구나 다 갖고 있다. 하루를 두고도 순간순간에 육도세계를 끊임없이 윤회.
이와 같이 육도세계는 내생의 육도세계보다 현실생활 속의 육도세계, 역사적 시간속의 육도세계, 마음속의 육도세계가 더 절실한 것.
사생(四生) ⑴ 모든 생명체를 그 출생방식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한 것. ① 태생(胎生)‥사람이나 축생과 같이 모태(母胎)에서 태어나는 것. ② 난생(卵生)‥새나 물고기 같이 알로 태어나는 것. ③ 습생(濕生)‥지렁이나 벌레나 곤충과 같이 습한 곳에서 태어나는 것. ④ 화생(化生)‥벌레가 변하여 나비가 되는 것 같이 형태를 변화하여 태어나는 것. 이 사생은 모두 깨치지 못한 미혹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 언제나 육도 세계를 윤회하게 된다. ⑵ 인간의 마음상태를 사생에 비유해서 설명하는 것. 태생은 인간의 오랜 습성, 난생은 어리석은 성품, 습생은 사견(邪見)에 끌려가는 마음, 화생은 육도 윤회에 떨어지는 것.
승강(昇降) ⑴ 법위등급이 승급하거나 강급하는 것. ⑵ 육도윤회에 있어서 진급하거나 강급하는 것. ⑶ 서로 자기 주장을 양보하지 않고 고집하는 것. ⑷ 자동차·기차같은 것에서 타고 내리는 것.
주석 주해
【류성태】 육도사생을 알아야 인과를 아는 것이고, 불생불멸의 이치를 아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리를 깨닫는 일이고 견성이다. 소태산은 [대종경선외록]에서 불보살들은 시방 세계를 자기의 일터로 삼고 육도 사생을 자기의 권속으로 삼아서 그들을 제도하는 것으로 자신의 복락을 삼는다(교화기연장 1장)라고 하였다. 곧 육도 해탈과 사생 제도를 사명으로 안다는 것이다. 우리가 출가한 목적은 오욕을 극복, 윤회를 해탈하고 사생의 승강되는 이치를 깨달아 성불 제중하는 것이다.
【한종만】 보살은 육도 사생의 세계가 어떠한 이치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중생들이 지은 바에 따라 육도의 과보를 받게 됨을 아는 것이다. 육도 사생의 이치를 모르면 현생만을 아는 것이므로 영원의 세계를 알려면 수행해서 반야지를 깨쳐야 하는 것이다.
관련 법문
【정전 제3 수행편 제12장 솔성요론】 3. 사생(四生) 중 사람이 된 이상에는 배우기를 좋아할 것이요,
【대종경 제1 서품 17장】 대종사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의 무상 대도는 한량 없이 높고, 한량 없이 깊고, 한량 없이 넓으며, 그 지혜와 능력은 입으로나 붓으로 다 성언하고 기록할 수 없으나, 대략을 들어 말하자면 (중략) 우리는 천도(天道) 인도(人道) 수라(修羅)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地獄)의 육도(六途)와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四生)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데 부처님께서는 이 육도 사생의 변화하는 이치까지 알으시며, 우리는 남을 해하여다가 자기만 좋게 하려 하는데 부처님께서는 사물을 당할 때에 자리 이타로 하시다가 못하게 되면 이해와 생사를 불고하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복락을 삼으시며, 우리는 현실적으로 국한된 소유물 밖에 자기의 소유가 아니요, 현실적으로 국한된 집 밖에 자기의 집이 아니요, 현실적으로 국한된 권속 밖에 자기의 권속이 아닌데, 부처님께서는 우주 만유가 다 부처님의 소유요 시방 세계가 다 부처님의 집이요 일체 중생이 다 부처님의 권속이라 하였으니, 우리는 이와 같은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을 얻어 가지고 중생 제도하는 데에 노력하자는 바이니라.]
【대종경 제5 인과품 9장】 한 사람이 여쭙기를 [사람이 만일 지극한 마음으로 수도하오면 정업이라도 가히 면할 수 있겠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미 정한 업은 졸연히 면하기가 어려우나 점진적으로 면해 가는 길이 없지 아니하나니, 공부하는 사람이 능히 육도 사생의 변화되는 이치를 알아서 악한 업은 짓지 아니하고, 날로 선업을 지은즉 악도는 스스로 멀어지고 선도는 점점 가까와 질 것이며, 혹 악한 인연이 있어서 나에게 향하여 옛 빚을 갚는다 하여도 나는 도심으로 상대하여 다시 보복할 생각을 아니한즉 그 업이 자연 쉬어질 것이며, 악과를 받을 때에도 마음 가운데 항상 죄업이 돈공한 자성을 반조하면서 옛 빚을 청산하는 생각으로 모든 업연을 풀어 간다면 그러한 심경에는 천만 죄고가 화로에 눈 녹듯 할 것이니, 이것은 다 마음으로 그 정업을 소멸시키는 길이요, 또는 수도를 잘한즉 육도 세계에 항상 향상의 길을 밟게 되나니, 어떠한 악연을 만날지라도 나는 높고 그는 낮으므로 그 받는 것이 적을 것이며, 덕을 공중에 쌓은즉 어느 곳에 당하든지 항상 공중의 옹호를 받는 지라, 그 악연이 감히 틈을 타서 무난히 침범하지 못할지니, 이는 위력으로써 그 정업을 경하게 하는 것이니라.]
【대종경 제8 불지품 6장】 대종사 송 벽조에게 [중용(中庸)의 솔성지도(率性之道)를 해석하여 보라.]하시니, 그가 사뢰기를 [유가에서는 천리(天理) 자연의 도에 잘 순응하는 것을 솔성하는 도라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천도에 잘 순응만 하는 것은 보살의 경지요, 천도를 잘 사용하여야 부처의 경지이니, 비하건대 능한 기수(騎手)는 좋은 말이나 사나운 말이나 다 잘 부려 쓰는 것과 같나니라. 그러므로, 범부 중생은 육도의 윤회와 십이 인연에 끌려 다니지마는 부처님은 천업(天業)을 돌파하고 거래와 승강을 자유 자재하시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6 경의편 52장】 학인의 육도 사생에 대한 질문에 답하시기를 [육도 사생으로 건설되는 이 세계는 우리의 마음의 차별심으로 부터 생겨서 나열된 세계니라. 천도란 모든 경계와 고락을 초월하여 그에 끌리지 아니하며 고 가운데서도 낙을 발견하여 수용하는 세계요, 인도란 능히 선도 할만하고 악도 할만하여 고도 있고 낙도 있으며, 향상과 타락의 기로에 있어 잘하면 얼마든지 좋게 되고 자칫 잘못하면 악도에 떨어지게 되는 세계요, 축생계란 예의 염치를 잃어버린 세계요, 수라란 일생 살다 죽어버리면 그만이라고 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망히 살기 때문에 무기공에 떨어진 세계요, 아귀란 복은 짓지 아니하고 복을 바라며, 명예나 재물이나 무엇이나 저만 소유하고자 허덕이는 세계요, 지옥이란 항상 진심을 내어 속이 끓어올라 그 마음이 어두우며 제 주견만 고집하여 의논 상대가 없는 세계니라. 이와 같이 육도 세계가 우리의 마음으로 건설되는 이치를 알아서 능히 천도를 수용하며 더 나아가서는 천도도 초월하여야 육도 세계를 자유 자재하나니라.]
【대산종사법어 제2 교리편 39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시방이 일가(一家)요 사생이 지친(至親)인 것을 알아서 큰집 살림을 하여야 부모 형제의 윤기가 건네지고 정의(情誼)가 솟아나며 대세계주의가 실현될 것이니라.」
【대종경선외록 17. 선원수훈장 10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불제자는 먼저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체득해야 할 것이니 모든 중생이 선한 일을 행하여 선도에 오르는 것을 자기 자식 이상으로 사랑하고 북돋아 줄 것이요, 모든 중생이 악한 일을 행하여 악도에 떨어지는 것을 자기 자식 이상으로 불쌍히 여겨서 제도해 주어야 할 것이다. 불제자는 또한 생멸 없는 이치를 깨달아 생사에 해탈을 얻어야 할 것이니, 생사라 하는 것은 사시 순환과 같은 것이며, 주야 변천과 같은 것이며, 일월 왕래와 같은 것이며, 호흡과 같은 것이며, 눈 깜짝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가령 사람이 호흡이나 눈 깜짝임을 자유로 하고 자유로 아니할 사람이 누구 있으리요. 감으면 뜨게 되고 뜨면 감게 되며, 들이 쉬면 내쉬게 되고 내쉬면 들이 쉬게 되며, 밝으면 어두워지고 어두우면 밝아지며, 춘하가 추동되고 추동이 춘하되나니, 생사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불제자는 또한 인과 보응되는 이치를 알아서 오직 악업은 짓지 아니하고 선업을 계속 지어야 할 것이니, 선악간 인을 지으면 지은 대로 과를 받게 되어 육도와 사생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육근을 동작할 때에 일동 일정에 인과가 붙게 되나니,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 내력과 일체(一切)가 유심조(唯心造)되는 내력을 확철 대오하여 복혜 양족한 부처의 지행을 갖출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5. 지혜단련 10절】 한 제자가 여쭈었다. "불교의 목적은 육도 사생을 다 제도하자는 것인데 불법이 극도로 보급되면 중생의 세계는 없어지고 부처의 몸을 받거나 영단만으로 허공에 주하는 세계만 있겠습니까?" "아무리 극락 세계가 전개된다 하더라도 육도는 그대로 있다. 다 제도할 능력은 없다."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下, 306~308】,【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