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때 저를 독서상을 받게 만들었던 장편 소설 <달빛조각사> 라는 게임 판타지 소설이 있습니다.
장장 58권의 긴 내용을 1년간 읽는 친구를 따라 읽었다가 저도 빠지게 되어 1년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초대형 AI를 기반으로 만든 가상현실 게임 '로열 로드'가 세계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게임입니다.
네이버 웹툰 <99강화나무몽둥이>(이하 구구몽)의 '크로노 라이프'보다 더 대규모로, 더 자유도 높은 게임입니다.
다만 이 주인공이 구구몽의 주인공과 다른 점은, 구구몽의 주인공은 한순간에 엄청난 힘을 얻었지만, 달빛조각사의 주인공은 정말 별 볼일 없는, 전투형도 아니고 생산형 클래스인 '조각사'로 시작해 게임 내 최강이 되는 엄청난 노가다 성장형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당시에 재밌게 읽었던 이 소설이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다기에 저는 엄청난 기대감과 함께 사전예약을 했고, 고대했던 런칭날이 되었습니다.
다운받아 플레이 해본 게임에서는 소설속에서 봤던 등장인물들, NPC들을 만나고, 비슷한 스토리를 따라가며 초반엔 재밌게 즐겼으나.
이후 걷잡을 수 없는 버그와 운영 실책, 유저 수준의 악화 등등에 따라 사실상 망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게임이 난리가 났습니다.
나무위키의 달빛조각사(게임)/논란 및 사건사고 문서에는 개요를 제외한 문단이 27개가 있는데, 이 중 18개가 런칭 이후 2주 안에 생겼다는걸 말씀드리면 묘사가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 게임이 되었지만 아쉬운 결과에 약간 트라우마가 있는건지,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게임화 된다는 것에 많은 걱정이 있습니다.
저도 웹툰을 7번을 돌려본 만큼 이번 게임화는 잘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