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아침에 서울역대합실에서 앱테크 하면서 졸기도 하면서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데
일반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졸지 마세요'라며 제게 두 번이나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센터에 가서 조세요'라는 말도 하는 것으로 봐서 나름 서울역상황을 잘 아는 분으로 보이는데...
한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고 얼굴도 희미하게 나마 말끔한 것으로 봐서 ㄴㅅ인은 아닌 것 같고...
그렇게 두번 제게 말은 건넨 후 제가 대합실을 떠나기까지 그리고 다음날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이 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분이 그 날 나타나서 저처럼 조는 이들에게 '졸지마세요'로 말을 건넸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변 대합실 ㄴㅅ인들과 교제가 없었기에 이들에게 아침저녁이 아닌 오전오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 못하고
그저 제 생각으로 추측할 수 밖에 없었는데
아마 이 남자 분이 나타나기 전날에 오전오후에 대합실 의자에서 졸던 ㄴㅅ인 한분이 졸음에 뒤로 넘어져 엠브렌스가 올 정도로
큰 사건이 일어났고 이 것을 서울역 자체적으로 직원 한 사람으로 하여금 '졸지 마세요'라는 경고의 말들을 건네고 돌아나니게 한 것이 아닌 지...
왜냐하면 저도 졸음에 자주 바닥에 떨어졌지만 이는 주로 앞으로 떨어졌기에 그나마 덜 위험한 것으로
만약 뒤로 넘어졌다면 뇌진탕과 연결이 되어 엠브란스를 불러야 할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 늘 앞으로 넘어질 지언정
뒤로 넘어지지 않을려고 노력아닌 노력도 했기에...
혹 가방을 멘 상태에서 의자에 앉아 졸게 되면 가방의 무게로 앞이 아닌 뒤로 넘어질 가능성도 높고해서,
이를 알고 어떤 이들은 옆에 가방이나 짐을 두고 옆에 기대어 뒤로 넘어질 가능성을 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합실에서 술에 많이 취해 뒤로 넘어질려고 하는 이들도 몇번 본적이 있었기에...
아마 이렇게 술에 취해서던 가방의 무게때문이던 졸음으로 뒤로 넘어져 엠브란스가 대합실에 들어올 정도로
서울역내 심각한 사건으로 받아들여 사건 다음 날 개인적이던 공적이던 직원 한 명이 서울역대합실을 돌아다니며
경고의 말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뇌진탕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 분이 다시 서울역대합실로 돌아왔는지
돌보기센터의 도움으로 다른 곳에 거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대합실 의자 뒤로 넘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없기에 이렇게 추측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