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때 평화의 인사 후 신자들은 “하느님의 어린양”을 합송하며 자연스럽게 제단 위의 사제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때 사제는 작고 낮은 목소리로 기도하면서
▶ 축성한 성체를 쪼개고,
▶ 그 조각 일부를 성혈이 담긴 성작(聖爵, 포도주를 담는 잔)에 넣습니다.
그리고 사제는 깊은 절을 한 다음, 성반(聖盤, 제병을 담는 둥근 접시)이나 성작 위에 성체를 받쳐 들어 올리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그런데 사제는 왜 성체를 쪼개고 그 조각을 성혈이 담긴 성작에 넣을까요?
1. 성체를 쪼개는 이유
• 빵을 쪼개는 예식은 사도 시대 교회에서도 중요한 예식이었습니다.
• 빵을 나누는 것은
▶ 공동체의 일치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며,
▶ 한 식탁에서 빵을 나누는 것은 모두가 한 형제임을 의미합니다.
<사도행전> 2.42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
• 초대 교회 때부터 빵을 쪼개어 나눔은
• 무엇보다 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성찬례를 ‘미사’라 부르기 전에는 ‘빵나눔(Fractio panis)’라고 부르기도 했던 것입니다.
• 이후 8~9세기경부터 성찬례를 위한 작은 빵(제병)이 등장하면서 빵을 떼어 나눌 필요는 없어졌습니다.
• 그렇지만 성체를 쪼개는 예식을 통해 이제 곧 행할 영성체를 통해
•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모든 이가 한 몸을 이룬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2. 성체 조각을 성혈이 담긴 성작에 넣는 이유
• 사제는 성체 조각을 성혈이 담긴 성작에 넣으면서 이렇게 조용히 기도합니다.
| “여기 하나 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이를 받아 모시는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하소서.” |
• 그 의미는 이제 영성체를 통해 우리가 받아 모실 성체와 성혈이
• 우리 구원을 위한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게 해달라는 기원을 바치는 것입니다.
• 즉,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통해 우리 또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갈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원을 바치는 것입니다.
• 그래서 쪼개진 성체가 성혈과 다시 합쳐지는 것은
· “구원을 이루시는 주님의 몸과 피의 일치, · 곧 살아계시고 영광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일치를 표시”하며 · 파스카 신비 안에서의 일치를 표현하는 것입니다.(로마미사경본 총지침 83항). |
<코린토1서> 10.16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10.17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
▶ 사제가 성체를 쪼개어 나누고,
▶ 그 조각을 성혈이 담긴 성작에 넣는 것을 바라볼 때마다
▶ 우리는 “모든 이가 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고
▶ 그분과 한 몸을 이루게 된다는 놀라운 사랑의 신비를 기억하게” 됩니다.
이처럼 가톨릭교회는 미사에 참례하는 모든 이가 생명의 빵이신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고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 빵을 쪼개고
• 그 조각을 성혈이 담긴 성작에 넣는 예식을 행합니다.
<김혜종 신부 저 ‘전례와 미사의 영성’ 참조>
아래 ‘네이버 지식인’ 링크로 들어가면 성찬의 전례에서 '성체를 쪼개는 이유'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미사 성체 쪼개는 이유 검색결과 : 지식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