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 전당 그 자체로 훌륭한 데이트 코스다. 예술의 전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분수광장 등 앉아서 쉴 만한 곳도 많다. 곳곳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식음료를 즐기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예술의 전당 놀이방에서는 교육과정을 이수한 교사들의 동화구연, 인형극, 마술공연, 종이접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곳은 놀이시설이 다양하고 안전한 것으로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이런 이유로 처음에는 엄마, 아빠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떼쓰던 아이들이 일단 선생님과 친구들을 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용시간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공연 종료시까지이며 당일 공연 입장권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7월 주요 공연으로는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있다.
아르코예술극장 젊음의 거리 대학로도 훌륭한 데이트 코스.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아이들을 맡기고 데이트를 하며 대학로의 문화에 잠시 빠져드는 것도 좋겠다. 만 3세부터 7세까지의 아동을 공연 30분 전부터 공연 종료시까지 자원봉사자들이 돌봐준다. 현재 뮤지컬 ‘한여름밤의 꿈’이 공연 중이다.
part 02 쇼핑 좋아하는 부부에게 강추!
키즈카페나 탁아 겸용 놀이시설이 갖춰진 쇼핑몰
소비문화가 발전하면서 데이트 역시 쇼핑을 빼놓고는 얘기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는 아이들을 맡기고 쇼핑을 할 수 있는 키즈카페나 탁아 겸용 놀이시설들이 많다. 이들 시설을 이용하면 부부가 둘이서만 쇼핑을 할 수 있고, 쇼핑몰 근처에서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 본점의 키즈카페를 이용할 경우 부부가 함께 명동 거리를 누비며 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키즈카페 롯데백화점 본점과 미아점, 노원점에는 놀이방 시설이 딸린 키즈카페가 있다. 키즈카페를 이용하는 어린이에게는 오렌지주스 등의 음료가 한 잔씩 제공되며 음료값을 포함해 1시간에 6,000원, 10분당 추가 1,000원의 요금이 주어진다. 백화점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게 미끄럼틀 등 모든 시설이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으며, 놀이시설 이외에 장난감도 많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교사가 있기 때문에 아이를 떼어놓아도 걱정이 없다.
블럭버스 롯데마트 영등포점과 중계점에는 아이들이 블록놀이를 할 수 있는 ‘블럭버스’가 있다. 블럭버스는 아이들을 그냥 맡기는 차원을 넘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나 하바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길러주는 교육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아이들이 먼저 가겠다고 아우성치는 인기만점의 놀이공간이다. 오전 10시에서 9시까지 운영되며 1시간에 4,000원, 30분당 추가 2,000원의 이용요금이 주어진다.
플레이타임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 가장 많은 주부들이 이용하는 탁아 겸용 실내놀이터. 아주 작은 아기의 경우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하지만 4세 정도가 되면 아이만 따로 맡길 수가 있어 걱정이 없다. 아이들을 보호해주는 교사가 따로 있지만 주로 아이들끼리 서로 안면을 트고 놀기 때문에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플레이타임은 홈플러스나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부분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므로 데이트하고 싶은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이용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2시간에 3,000~4,000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요즘에는 단시간 아이를 맡기는 놀이방도 미술, 음악, 동화 구연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짜여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작정 아이를 데려가면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기 어렵다. 그러니 최소한 한 시간 전에는 미리 놀이방에 찾아가서 프로그램을 예약해 놓는 게 좋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나면 이내 엄마 아빠를 찾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의 성향도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골라야 한다. 내성적인 아이를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공간에 넣거나, 외향적인 아이를 동화구연 프로그램에 넣는 것은 둘 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는 친구들이 많은 유치원과 달리 처음 보는 아이들만 가득한 단시간 놀이방에서는 내성적인 아이들은 상처를 입을 만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최근에는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보육교사들이 있어서 ‘이런 부분을 신경 써달라’고 사전에 이야기해주면 잘 알아서 아이를 보살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