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샛수로에서 목적지로 이동하던 중 얼마 가지않아 저넘어로 평소엔 보이지 않던 제방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떤곳인지 살펴보기위해 방향을 돌려 제방으로 향했습니다
제방에서 저수지로 올라가는 길이 이번 큰비 때문인지 고랑이져서 제차로는 올라가는게 무리였습니다
할수없이 제방아래에 차를 대고 위로 올라가봤는데 연잎으로 덮힌 이쁜 저수지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상류쪽입니다...물가 연밭 중간에 공간이 있는게 누군가 이곳에서도 낚시를 했었던 흔적이 있습니다.
제방쪽으로 좀더 가까이 가다 낯익은 물건이 눈에 들어옵니다....대나무낚싯대
보통 이쪽에서는 어르신들이 대나무 낚싯대에 얇은 빨랫줄을 묶고 끝에는 오토바이바퀴살로 만든 바늘을 달고
개구리등을 꿰어서 수초구멍에 대고 찰랑찰랑 고패질을 하면서 가물치를 잡는데 아마 이것도 가물치 낚싯대인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가려고 차를 몰고 가는데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무너미 옆 길이 보입니다...그래서 올라가 보았는데 길도 제법 잘 닦여
있었습니다
길이 잘 닦여있어서 그런지 낚시를 했던 흔적도 보입니다...이런건 치우면서 다녀야하는데....화장실 휴지도 아니고
다음사람을 위해서 남겨놓은건 아닐테고...
상류쪽에서 바라본 제방입니다...잠시 오늘은 여기서 밤을 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상류입니다...아마 이곳에 마름같은 수초가 있었다면 여기서 밤을 보냈을수도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맨바닥입니다
수초를 끼고 낚시를 하려면 풀밭을 헤치고 백여미터를 들어가야 합니다...제 글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뱀이 싫습니다...
그래서 차를 몰고 낚시를 하려고 생각했던 소류지로 이동을 했습니다...그런데 이곳은 바닷가랑 가까워서 그런지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낚시하는 분은 한분이 계시는데 바람에 고군분투 중이십니다.
원래 저는 사진에서 보이는 맞은편에서 하려고 했는데 수초에 덮혀서 자리가 안나왔습니다
수초제거장비가 없어서 작업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도 상류쪽에 수초밭사이로 구멍이 있으면 해보려 했지만 낚시했던 흔적이 거의 없습니다...한두대 펼수 있는 자리가
한곳 있었지만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향했습니다...위에 소류지가 안되면 이곳에서 하려고 했었습니다...아니 이곳 여건이 좋으면 이곳에서 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다만 이곳은 여름에 물수세미가 빼곡해서 낚시가 불가능한 곳이라 차선으로 미룰수 밖에
없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낚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고기가 잘 나온다는 얘기겠지요...그런데 난관이.....
사진을 보시면 뚝위로 네모난 그림자가 보입니다 전에는 없었는데 이곳은 사유지이니까 니네 와서 그물로 고기를 잡거나
낚시질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것이야~~ 라는 경고판입니다
안그래도 경고판을 보고서 뚝으로 올라와서 싱숭생숭한데 올라오자마자 여기계시는 분이 8치 정도 되어보이는 붕어를
올리고 계셨습니다...뒤이어 위에 사진 바로 앞에 계신 분도 8치정도 되어보이는 붕어를 올리셨습니다
저 멀리도 차들이 많은걸 보면 저쪽도 낚시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걸어서 가보았는데 중간중간 낚시할 자리는 많았습니다...물수세미가 없는걸 보면 지난 여름사이 계속해서
낚시를 했다는 걸겁니다...원래 사람이 이리 많지 않았는데 소문이 났나봅니다
벼가 누렇게 익은 들판을 보면서 할까 말까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그러는 사이 두어시간 후면 해가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다른곳 사정이 어떤지도 살펴보기로 하고 발을 돌렸습니다.
이곳은 만경강입니다...원래 시월말쯤 다리위 이곳은 망둥이 낚싯꾼들로 가득 차는 곳인데 새만금방조제가 생기고 나서
낚시하는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이날도 보니까 두어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재작년에 이곳에서 복구로 숭어낚시를 하는데 희안한일이 있었습니다...붕어하고 동자개가 올라오는....
그래서 낚싯대를 한대 들고 사진에 보이는 곶부리 자리로 내려가서 대낚시를 했는데 씨알좋은 숭어 마자 붕어 이런게
나오는 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작년까지 저한텐 완소 낚싯터 였었고 군산에서 발을 돌릴 수 있었던 것도 여기 때문이었는데
물이 거의 다 빠졌고 제가 낚시하던 자리엔 쓰레기가 가득해서 낚시를 할 기분이 나지 않았습니다.
여기 바닦이 암반인지도 이날 알았습니다
시간이 진짜 얼마 남지 않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지난 초여름에 와서 해지고 나서는 한마리도 못잡았던 그곳
밤새 입질한번 없다가 해뜨고 나서 잔챙이들 성화에 시달렸던 전주부근 산속의 아담한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그래도 한번은 다시 해보고 싶었던 곳이라 다시 왔습니다...이곳은 다리를 사이에두고 두군데로 나눠져 있습니다...
한곳은 연밭이고 규모도 작습니다
한곳은 마름이랑 연이랑 이런게 있는 제방쪽입니다...친구가 전에 이자리에서 어떤사람이 4짜를 걸었다가 대가 부러져서
놓치는걸 본적있다고 합니다...처음에 이곳에 온것도 이런 이유였었습니다...물도 맑아서 쏘가리도 산다고 금어기를 표시한 경고문도
있지만 저는 처음 왔을때 피부병이 있는 붕어를 잡았어서 별로 믿고있지는 않습니다.
여기도 정말 앉고 싶은 자리가 있었는데 위에 나무가 있어서 딱 걸릴것 같아서 포기를 하고 한자리 건너편에 자리를 했습니다.
보통은 여기오면 저기 차보이는 곳에서 하는데 차를 댈 곳도 없으니 차라리 잘 된것 같았습니다.
해가 지면서 낚시하던 사람들은 모두 돌아가고 혼자 였습니다...푸하하` 이제 여기 있는 고기는 전부 제것입니다.
달이 참 밝은 밤이었습니다...낚시를 하는데 어느 창에 불을 켠듯한 빛이 비춰서 보니 달이었습니다
이리 달밝은 밤에 낚시를 하다니 저도 정신이 없긴 한가 봅니다.
새벽에 배가 살짝 고파져서 차에 컵라면을 가지러 왔다가 온김에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밤에도 사진을 찍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삼각대도 챙겨와서 밤에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캐미를 밝힌지 오래되어서 불빛이 그리 선명하지는 않네요...
이제 정출 지나고 나면 이런곳에서 밤낚시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밤사이 조과입니다...이곳은 새우가 많은 곳인데 이상하게도 망에는 잘 안들어가서 사용할 새우가 모자랐었습니다...
솔찍히 밤에 입질 기대는 안했는데 점잔케 스윽 끌고 들어가는 입질에 혹시나 하고 챘는데 올라오면서 빠각 빠각 해서
완전 김샜었습니다...그러기를 몇번....스윽 올리는 입질엔 4치 5치 붕애 두마리....새우도 없는데....ㅠㅠ
그래도 다시 들어가서 귀찮게 할까봐 망에 담아 뒀다가 철수 하기전 사진을 찍으려는데 카메라는 차에 있고
갤2는 밧데리 없다고 삐링삐링 거린지 오래되서 사진 못찍을 것 같고...그래서 할수 없이 핸펀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화질이 완전 구리네요...뭐 피곤하기도 하고 성의가 없어서 이기도 할것입니다. 5치 붕어는 펄떡펄떡 뛰어서 벌써
물가로 갔지만 귀찮아서 다시 가지고 올 생각도 안났고요...그래도 새우로잡은 붕어였는데...ㅎㅎㅎ
올라오는길에 이쪽에서는 유명한 솜리치킨의 가마솥깨통닭하고 군산 이성당이란 빵집에서 빵을 사왔습니다...
가마솥깨통닭은 서울에도 두세군데 체인이 있는것 같긴 한데 이쪽에서 만든거랑 맛이 많이 틀리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6월이었나? 전주에서 국대랑 가나랑 평가전할 때 운영관리하던 분이랑 연이 닿아서 공짜로 보게 되었는데
출출해서 그랬는지 축구구경하는 사람마다 솜리치킨하고 캔맥주 먹는게 보였을 정도였습니다.
이성당은 군산에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랍니다...밖에서 보면 허름해 보이는 면도 있는데 안에 들어가면
규모나 빵의 양에서 한번 놀라고 계산할때는 거품없는 가격에 놀라고 맛을 보면 또 한번 놀랍니다...
이성당 옆에 로따리아가 생겼었는데 이성당 때문에 망하고 나갔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틀간 낚시를 했더니 손에 굳은살 생기고 손이 아픕니다....이렇게 낚시를 해야 당분간 낚시생각이 안나겠지요?
그래야 하는데 벌써 가까운 양어장에라도 가고 싶네요...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꾸욱 참습니다. ^^
첫댓글 좋은 곳 여러곳 다니셨네요.. 정말 찌를 세우고 싶은 곳도 있고... 이렇게 좋은 곳을 많이 알면서....ㅎㅎㅎ 그간 가까운 곳에서 꽝치면서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잔잔한 조행기에 많은 것을 담고 있네요.. 잘 보고 즐거웠습니다. 건강 항상 잘 챙기시고... 홧팅입니다. ^_^*
감사합니다...오늘 얘기 나눌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어사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파령님이 보기보단 붕어를 엄청 마이 사랑하나봐요...이런 낚시 조아 하니까 아직 까지 혼자인거죠..ㅎㅎ
흐미 ! 파령님 ! 낚시여행 "굿"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