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트라초는 이어도입니다...
5분을 모시고 벌떡출로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배에 설치되어있는 프로타에는...
아직도 가거초가 국제海圖에는 일향초로 표기되어있듯이 이어도는 소크트라초로 표시되어있습니다.
가거초는 옛날 일본상선 일향호가 그곳에서 좌초되어 붙여진 이름이며..
이어도 역시 비슷한 사정으로 그리 명명되어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국제적으로 그리 사용되지만 동해가 일본해가 아니듯이 반드시 되찿아야할 우리의 이름이지요..ㅎ
제가 눈으로보고 듣고 느낀점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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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서부호가 연구원및 작업조를 이어도기지에 데려다준 일이있었습니다.
7/9일 오전 제가 갑자기 한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어도기지에 긴급으로 전달해야할 부품이있는데 기지로가져다 주십시요하는.....
바로 이물건입니다.
제가사는 부천으로 직접 가지고와서 전달을받고..
부랴부랴 긴급하게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출조길에 나서게됩니다.
드디어 환상의섬 이어도기지를 관계당국의 허락을받고(?) 오르게되는 기회가 온것입니다.ㅎ
제가 그동안 우리 홈페이지와 어부지리에 소개했던 이어도낚시의 실체를 체험해본다는 흥분이 앞서지만 너무 급작스런 상황으로 아무런 준비없이 가지고있는 외줄채비와 카드채비만을 챙겨서 떠납니다.
그동안 서부호를 통하여 이어도낚시를 몇차례 경험하신 제주현지인 3분과 기존 예약되어있던 5분의 회원님과 함께 대한민국 낚시배로선 가장 남쪽으로 멀리나가서 갈치낚시를 해봄과 동시에 날이밝으면 09시까지 이어도기지에 도착하여 물건을 전달하고 기지보수를 하는동안 약간의 낚시를하고 연구원들 철수를 하는...그런 스케줄로 낚시를합니다...하는 설명을 드리게됩니다.(물론 출조비는 기존의 이벤트선비인 15만원으로요~~ㅎ)
모슬포항에서 남서쪽 방향인 멀고먼 이어도의 좌표를 찍고 서부호는 출항을합니다..
왼편에 멀리 가파도가 보이네요...
사진이 흔들렸네요..
출조 회원님들에게는 어두워지기전까지 이어도 방향으로 최대한 멀리나가서 갈치낚시를 하기로했습니다
각각의 선박에는 국제로공인된 海圖가 프로타에 내장되어있는데....
아직도 가거초는 일향초로 표기되어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어도라는 지명은 없습니다.."소크트라초"만이 있을뿐입니다.(사진위쪽 1시방향에 표시됨)
사진(프로타)에보이는 노란색이 제주도입니다..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제주본섬을 싸고있는 빨간색의 선은...
평상시에 제주배들이 나가서 어로작업을할수있는 한계선입니다. 대략 25~30마일 가량의 거리입니다.(약45~55km)
이선을 벗어나는 해역으로의 작업은 특별한허가와 EEZ허가가 있어야만 합벅적인 작업을 할수가 있습니다.
그위에 파란선....(공동규제수역수역)밖은 중국배,일본배들이 작업할수있는 공해 어로한계선입니다.
우리나라배는 파란선밖을 나갈수있지만 외국배들은 파란선 안쪽에서 함부로 작업을 할수없는 것이지요.
오늘 서부호는 빨간선 밖의 바다에서 갈치낚시를 하기로하고 잘 안되면 무작정 이어도방향으로 더 들어가서 갈치낚시를
하기로했습니다.
이어도를가는 바닷길은 수십차례 이어도를 다녀온 선장님의 얘기처럼 모슬포를 출항하여 약 20마일쯤나가면 수심이 170m까지 떨어지다가 다시100m대의 수심으로 유지되다가 이어도가 가까와지면서 수심이 60~70m대로 높아지는
그런 바다길입니다.
배가 빨간선 가까이 접근하니 반경 10마일이내에는 아무런 배한척 레이다에 포착되지않는 ...불빛하나없는 그런 바다상황입니다.서부호는 그선을 한참넘어 제주 모슬포항에서 직선거리로 35마일(약 60km)가량되는 바다를 지날즈음
해도상에 양 옆으로 잘발달된 암반지역이 나타난 곳에서 낚시를 하기로하고 풍을 내립니다.
대한민국 낚시배로서는 아마도 처음으로 가장 먼바다에 나가서 갈치낚시를하는 영광(?)의 순간입니다.ㅎ
이때가 20시경....
사진 왼쪽은 암반사이의 바다로 배가 흘러가는 궤적입니다.선속은 1~1.5놋트로 좋은편입니다.
사진 오른쪽은 어군화면입니다.
수온은 24.2~24.6도 정도이며 수심은 100~110m권입니다.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참치와 가다랑어가 설쳐댑니다
대상어인 갈치는 잘 안나오고 씨알은 크지도 작지도않은 보통입니다.
갈치조황은 20~40여수밖에 안됩니다.
별 영양가없는 가다랑어만 한박스 이상씩 잡힙니다.
남쪽 먼바다로 가면갈수록 갈치가 많을줄알았는데..그게 아니었습니다...ㅎ
우리가 낚시한 60km밖의 바다에는 갈치가 적었습니다.가다랑어 밭이었습니다.(그곳만..??.ㅎ)
새벽 5시까지 갈치낚시를하고 이제 이어도로 향합니다...
09시경 이어도에 도착하니 며칠만에 사람구경을하는 이어도기지 작업자들이 벌써 철수준비를 다하고 우리를 기다립니다. 빨리 가족들에게로 가고싶었나봅니다...ㅎ.(예감이 안좋습니다.서두르는 느낌입니다.)
도착해 내려다보니 물살,조류가 장난이 아닙니다.서부호가 접안하는데 상당히 힘이듭니다.
이와중에 저와(사진 가운데 낚시대를 든..) 제 왼쪽에 사무장님,제주현지분..이렇게 세명은 기지에내려서 낚시를 준비합니다.나머지 회원님들은 배에서 기지주변 바다에서 낚시를하기로 합니다.
저의 세사람은 이어도기지 3층에 올라가서 낚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뭔 작업이 그리 빨리 끝나는지 연구원 책임자가 "그만하고 철수합시다~~!!"하고 종용합니다..
뭐 어쩌겠습니까...그날 기지의책임자가 그만하고 철수하자는데....
서둘러 낚시 채비준비하고 낚시 딱 두번 내려봤습니다.ㅋㅋ
기지에 올라 난간에기대어 낚시를 내리는데 다리가 후덜덜~~
3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닷물과의 거리는 15~20m 아래인데다가..
기지의바닥은 발판이 구멍 뻥뻥뚫인 철판으로된 그런곳인데 시퍼런바닷물이 훤히보이는 난간에 의지한채 채비를
내려야하는 그런 낚시입니다.
저는 미끼를 준비못애서 2단 우럭채비에 반짝이바늘에 파랑색의 웜으로....
몇차례 경험하신 사무장님과 현지분은 갈치채비 3단을 잘라서 갈치바늘을 묶어 오징어미끼로 낚시합니다.
넣자마자 사무장님은 쓰리걸이를...
저역시 넣자마자 우드득...근데 뽑아내질 못했습니다.
물살이..조류가 얼마나센지 기지의 원통기둥으로 물이흐르는게 보일정도입니다.
내리자마자 입질이지만...걸자마자 낚시대 방향을틀어서 빼야합니다.(나중에 알게됨)
그렇지않으면 구조물에 걸려 다 터져버립니다.그만큼 물살이 쎕니다.
여기가 처음인 저는 줄이 다 터져버렸습니다.두번째 역시 우드득...뽑아내지못하고 줄터짐...
이렇게 두번만에 상황끝...낚시끝이 되어버렸습니다.
배에서하신분 상황은 ~~?? 어탐에 고기는 우글우글합니다만...
하지만 중국배들의 무분별한 조업으로 그물이 지천으로 깔린바다입니다.
이렇게 안개가 잔뜩낀 가랑비가내리는 이어도를 허무하게(?)철수하면서 제주로 입항하는 배안에서
이어도낚시에 대하여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십차례 이어도뱃길을 다녀온 서부호 선장님과...
수차례의 이어도 낚시경험이있는 사무장,현지분과...
며칠동안 이어도기지에 상주하며 작업을한 기지분들과...
(이분들은 고기를 (민어+우럭..등)엄청나게잡아 말려서 여러개의 스치로폼 상자에 포장해놓았슴)
이런분들과 긴시간 얘기하며(16~17놋트로 5시간40분만에 모슬포로 입항했슴)얻은 종합의견은 이렇습니다.
"이어도에는 계절별로 다양한어종의 고기가 엄청나게 많다...하지만 낚시로는 부적절하다 "...입니다.
이유로는...
1.낚시할수있는 시간이 지극하게 짧고 예측하기가 힘들다.
조류가서거나 물이바뀌면서 잠깐 물살이 약해질때만 정상적인 낚시를 할수가있다라는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이어도는 굉장히 멉니다.
짧게는 6시간~8시간을걸려서 도착해도 그"때"를 못맟추면 낚시자체가 힘들기때문입니다.
그러면 기지주변의 수심얕고 고기많은 수많은 여에서 하면은 어떤가??...입니다.
그분들 얘기로는(스쿠버로 수중 촬영및 작업을해본...) 기지주변의 여에는 수많은 그물로 뒤덥혀져
있으므로 그곳을 피해서 낚시를하기가 어렵다고합니다
(실제로 이날 배에서 몇차례 담가본분들도 그렇더라고 하네요)
2.그동안 잡았다는 그 많은 우럭은 ..이날 기지에서 근무하고철수하는 분들이 잡은 고기는 무엇인가??
실제로 제가 이어도기지에 내려서 3층까지 올라가 잠깐이나마 낚시를해보니....
이어도기지는 원통형의 철기둥 4개로 구성된 기지이며 4개의 기둥안쪽으로 대략 100여평은 되어보이는
공간이있는데 그 기둥 안쪽으로는 그물이 없습니다.당연히 그물을 칠수도 없지요.
(단지 찣겨진 그물이 기둥에걸려 물살에 흐는적거리는 정도이며 그 그물의 나풀댐으로 인하여
물살의 세기를 짐작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기지에내린 상태에서 기지밖으로 ..기지안으로 낚시를 했던것입니다.
3.이어도 기지에서 좀더 떨어진곳에서 낚시를할수는 없을까??
그곳의 해저지형은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500m안으로는 앝은곳은 8m..깊은곳은 70여m의 수심에 잘 발달한
수중섬이 있으며 그섬이(암초지대) 이어도인데 500m밖으로는 평평한 글밭으로 쭉 이어져있는 지형이라서
이어도 밖으로는 고기가 별로 없다고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분간은 낚시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부호를 통하여 있어왔던 이어도 우럭낚시의 정보를 저희가 최초로 저희 홈페이지와 어부지리에 소개를 했었습니다.
많은분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셨고 앞으로 꼭 할수있는 때가 오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배가 우리서부호가 최초가 될것이라고 생각을했고요..
그러한 생각으로 이런저런 준비를 하던중에 갑자기 다른배가 출조한일이 있었습니다.
공개할수는 없지만 이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이제는 해경에서 기지주변 접근을 단속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곳은 중국과의 민감한 지역이며 ...법적으로는 중요 국가시설이므로 500m이내에는 사전 허락없이는
접근을 금지하는구역입니다.
**호의 첫출조이후 이런 사정을 모른채 모선사에서도 두번째의 출조가 있었는데 이때에는 근방에 있는 해경함정에서
실제로 단정을 출동시켜 기지접근을 단속하며 기지1마일 밖에서 낚시를하게한 일이 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지형적으로 1마일밖에선 고기가 잘 나올턱이없지요..
우리서부호도 이날은 정식신고를하고 출항했슴에도 이어도 부근에있는 해경함정에서 꼬치꼬치 물어보는 교신이 있었습니다.(이어도기지 주변의 바다는 수심이 앝아서 해경함정이 못들어옴.대신 단정을 내려서 접근함)
기지에 남아있는 사람이있느냐??
언제 또 기지에 들어오느냐??
이날도 기지 바로옆에 중국배가 있었는데 그 배의 동향이 어떠냐??..하는등의 문의 교신입니다.
이젠 해경에서 낚시배의 접근을 바짝 경계를하네요..
이제 이어도낚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당분간 환상의 섬 이어도는 환상인채로 쳐다만 봐야하겠지요...
이어도 사나~...이어도사나~~~ㅎ.
오늘 귀경후 짬짬히 시간내어 작성한 조황보고를 이제서야 마칩니다.
출조해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7/12일 서부호 출조확정합니다.(현재 4명)
*7/13일 방주호 출조확정합니다. (현재9명)
*긴급 예약가능합니다
첫댓글 아....숨쉴틈 없이 읽어내렸습니다.
글을 읽으며 무슨 일이라도 곧 벌어지지않을까 하는 긴장감까지 들더군요.
먼바다 갈치낚시 상황이나 이어도 낚시 환경에 대해 어림 짐작을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멀고 험한 바다길 다녀오신 선장님/사무장님/갈박님/조사님들/현지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 보다도 안전 무탈하게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이어도 낚시를 펼쳐보기도전에 이렇게되는게 참으로 안타깝네요..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다랑어나 좀 주세요 ^^
오시게 ...줄테니~~ㅎ
부럽습니다~~~~~~
낚시인으로 이어도에 서본것만으로도 가슴한편은 뿌듯하네요....ㅎ
긴~~글 잘읽었읍니다.
수고하셨읍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운 이어도 많은 걸 알게되었읍니다
감사합니다
아쉽네요...서부호타고 이어도에서 지깅 파핑하고 싶어 전화함 드릴려고 했는데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아쉬습니다..며칠내로 지깅,파핑의 기회가있습니다.7/4서부호 이벤트낚시로 관탈에서 말도안되는 조법의 메탈지깅으로 작은 부시리 여러마리를 잡았는데요...이곳이 요즘 지거들에겐 파핑하는 포인트입니다.7/17출조에 참여해보시지요.메타오버급 부시리가 나오는 지역입니다...앞에서 또는 뒷자리에서 캐스팅하여 파핑 가능합니다
그렇군요.....이번달에는 어렵구요 조만간 평일 일정잡아서 서부호에 신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