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옌트 국립공원 23, 09, 05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다녀왔다. 많은 한국인들이 20여년 전에 다녀온 곳인데. 어제 오후 7시 조금 지나서 인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대형 여객기는 승객을 가득히 태우고 약 5시간 만인 자정 무렵 (현지 시각 저녁 10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타고 왔을까 싶게 입국장을 가득히 메운 사람들이 심사대를 통과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입국자 대부분이 한국인 여행자들인지 우리 인천공항이 얼마나 좋은지
주변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심사대기 중 맞은편 벽에 보이는 'SHINHAN BANK'와 'WOORI BANK' 대형 광고판이 반가웠고 눈길이 계속 갔다. 도로에서 자주 보이는 현대와 기아차도 멀리 와서 친척을 만난 듯했다.
출발 비행기 기창에서 바라본 인천공항의 야경
밤늦게 도착한 하노이 시내 호텔에서 1박하고 아침에 옌트 국립공원으로 이동했다. 하노이와 하롱베이 중간에 위치한 옌트 국립공원까지 가는데 약 3시간 소요되었다.
차창으로 보이는 하노이 시내 성당
차창으로 보이는 농촌 풍경
차창으로 보이는 옌트 국립공원 옌트 국립공원 안에는 불교의 나라답게 10여 개의 사찰과 수백 개의 사리탑이 있는데 옌트산은 베트남 불교도들에게 오랜 전통을 지닌 성지라고 한다.
우리가 입장하자 거문고 같은 베트남 민속 악기로 우리 민요 '아리랑'에 이어 '사랑해 당신을' 가요를 연주했다.
'베트남 문자와 함께 '竹林 安子' 라는 한자 현판이 있는 건물 사찰인가?
날씨가 생각보다 무더워
수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데 힘이 들고 땀을 많이 흘려야 했다. 계단 좌우로 철책이라도 있으면 잡고 오르기 좋으련만...
도중에 다시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옌트산 중턱의 작은 사찰에 도착했다. 패키지여행이라 가이드를 따라 올라갔지만 자유여행이라면 여기에 오겠는가 싶었다.
다시 하산하는데 가파른 계단으로 나이 들어 보이는 짐꾼이 무거운 짐을 지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온다. 그냥 맨몸으로 오르기 힘든 길인데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그 사람이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을 보고 설악산 대청봉의 '선한 아저씨' 이야기했다. 역시 우리는 한국인들이다! 하산 후 국립공원 안에서 월남쌈 옌트정식으로 오찬, 우리나라에서 월남쌈이라면 뜨거운 물에 라이스 페이퍼를 적시는데 여기서는 물에 담그지 않고 그냥 마른 페이퍼에 쌀국수와 채소를 싸서 먹는다.
옌트 국립공원에서 하롱베이까지는 약 1시간 반 소요되었다. 하롱베이 도착 후 먼저 수상인형극을 관람했다. 농민의 일상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공연. 베트남 대표적인 공연으로 물이 고인 무대 뒤에서 배우들이 긴 나무 막대와 수면 아래 숨겨진 끈으로 인형을 조종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