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 레스토랑 ‘목란’은 ‘1만2천원짜리’ 메뉴만으로도 맛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1만2천원인 A코스는 류산슬, 팔보채, 탕수육이 나오고 식사로 삼선자장 또는 삼선짬뽕을 선택할 수 있다. 리치 등 후식도 제공된다. 2만원 이상의 중식 코스요리의 양이 많게 느껴졌던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도 뒤떨어지지 않는 식사를 하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코스는 2만·3만·4만원 등 총 네가지.
삼선자장, 삼선짬뽕, 새우볶음밥 등의 식사를 5,000~6,000원대에 할 수 있지만 다양한 정통 요리를 갖추고 있는 것도 목란의 장점. 냉채류·상어지느러미류·송이전복류·새우류·해삼류·관자류 등의 요리 종류 외에도 10개 안팎의 메뉴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가격은 각각 3만~5만원대. 고기류·닭고기류·스프류는 1만~2만원대이다.
5년 전에 생긴 목란 서울 압구정점은 이미 일대의 명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 얼마전 문을 연 광화문점은 “‘강북에도 하나 만들어 달라’는 손님들의 요청 때문에 생겼다”고 사장 이옥순씨는 말한다. 압구정점은 이씨의 동생이 운영한다.
자매 사장의 남편은 모두 화교다. 동생 남편이 압구정점의 주방을 맡고 있으며, 광화문점은 그의 밑에서 배운 요리사가 파견돼 똑같은 메뉴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장 이씨는 “다른 중국음식점보다 기름을 적게 사용해 담백한 맛을 내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신선한 야채, 해물 등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도 맛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점(서울시교육청 건너편 골목, 02-732-0054)·압구정점(씨네플러스 건너편 골목, 02-517-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