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신초산악회 산신령께 비는 2023 시산제...3년 만에 관악산에서 가져
신산제, 무사산행을 빌고
동문회 및 산악회 발전을 비는 일이었다.
그리고 동문가족들의 건강과 가정에 평화였다.
도신초등학교총문등회 산하단체인 도신초산악회가 지난 12일 관악산 관음사 일주문 주변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산신을 모시며 무사산행을 비는 시산제를 가졌다.
행사는 의식절차에 맞춰 진행됐으며 참여한 회원들은 산신 앞에서 세 번 절을 하고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박은호 수석부회장은 축문을 통해 “산을 사랑하는 우리 산우들에게 건강을 선물해주시고, 산악회 발전은 물론 산행함에 있어서 아무 탈이 없도록 해주시길 바라옵나이다.” “그리고 회원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평화가 깃들게 해주옵고, 하는 일마다 대박 나게 해주시길 산신령님께 비옵나이다.”
“이 민족을 지켜주고 사라하시는 천지신명이시어! 건강한 신행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도신총동문 모두가 정성들여 술잔을 올리면서 엎드려 기원하오니 흠향하옵소서!” 라고 고했다.
초헌관을 맡은 도신초총동문회 주만석 회장은 “오랜만에 시산제를 개최하게 돼서 오늘 지닌 시산제는 어느 때보다 의미가 새롭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며 “오늘 우리는 산신을 모셔놓고 여러 절차를 통해 빌고 또 비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무사산행과 건강, 평화, 발전 등을 비는 시산제가 모든 동문회원들한테 도움이 됐으면 하고, 도신초산악회가 앞으로 참여 속에 더욱 발전되고 나아가 도신초총동문회에게도 힘이 되는 모두 모두에게 희망이 된 행사로 기억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주 회장은 “오늘 시산제 행사에 함께해주기 위해 여러 지역 단체에서 오신 것에 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우정의 꽃을 피우자” 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시산제에 도신초총문회 주만석 회장을 비롯해 박은호 수석부회장, 김용묵 사무총장, 김용효 재무국장 및 임원진과 산하단체인 최일호 산악대장 및 산악회원, 그리고 수산산악회 강경연 회장 및 박준오 고문, 나옥순 부회장, 이성용 산악대장, 김응철 차기회장 내정자 그리고 최두안 재경 영암군향우회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번 시산제는 비가 내려 시간을 두고 진행하질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제례상은 갖추며 강신, 참신, 초헌, 독축(축문), 아헌, 종헌, 헌작, 축문소지, 철상, 음복, 산악인선서 등으로 산신령에게 빌었다.
시산제 행사를 마치고 사당역 부근에 있는 호프집을 들려 못 다한 이야기들을 더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동문 결속을 더욱 다지기 위함이었다.
주만석 회장은 건배사에서 “우리의 만남은 앞으로도 늘 함께 해애 한다” 며 건배구호로 ‘백두산(백 살 되도록 두발로 산행을 하자)’ 을 외치게 했다.
산악회는 이날 오신 분들에게 샴푸, 바디워시, 프라이팬, 수건 등을 선사했다. 그리고 치킨 하나씩을 선물했다. 도신만의 정, 사랑을 보여준 인정과 덕행의 참된 품격을 보여줬다.
도신은 도도함의 도도, 신물이 난 신도 아닌 ‘도리의 도, 신성의 신’ 을 말한다. 도신동문들은 사람이 마땅히 행하여야할 바른 길을 걷는 잘난 체 하여 주제넘게 거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과 자세와 행동, 사랑으로 대하고 있으며, 매우 거룩하고 성스러운 아름답고 멋진 사랑스런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도신동문이 도도하다고 한다면 그건 ‘유행이나 세력 등이 널리 퍼져 매우 왕성하다’ 는 것일 게다. ‘도도하게 밀려오는 다양한 문화에 도신동문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 라는 말로 표현됨이다.
또 도도함은 ‘물이 가득하게 퍼져 흘러가는 모양이 막힘이 없고 기운차다’ 라는 뜻으로 ‘도도(滔滔)하다’ 라고 빗될 수 있다. ‘이 강물은 언제나 변함없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라고 도신의 도는 그런 의미에서 본다.
또는 도도함을 ‘분위기가 매우 화평하고 즐겁다’ 라는 ‘도도(陶陶)하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술에 취해서인지는 몰라도 오늘 따라 서울의 밤거리가 매우 도도하게 느껴진다.“ ”여러 동문들이 모인 그 곳은 도도하고 흥이 넘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도신총동문회는 매우 도도하고 화목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하게 만든다“ 라는 표현에도 어색함이 없는 도신이다.
나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싶다. 사랑스럽고 존중받는 사람, 도도해지고 싶은 사람도, 도도한 게 좋다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듯 도신동문들은 그런 의미에서의 도도함이 매력이 된다.
기쁨은 안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희열이고, 즐거움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 느끼는 쾌락이다. 그래서 도신동문은 안으로부터 나오는 희열의 기쁨을 만끽한다. 또 외부로부터 오는 쾌락의 즐거움을 누린다. 도신동문들의 마음속에는 ‘희(喜)’ 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는 마음에서의 기쁨처럼 바깥에서는 늘 즐거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도신동문들의 겉모습에는 ‘락(樂)’ 이 샘솟듯 한다.
안으로부터 깨닫는 학이시습(學而時習)는 ‘열(悅)’ 로 표현한다. 외지로부터 찾아온 친구를 맞아 즐기는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는 ‘락(樂)’ 으로 표현한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라는 논어에 나오듯이 도신동문들도 학창시절 함께 교실에서 배우고 익혀 기뻤던 마음하며, 그런 우정의 친구들의 다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오는 것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도신동문들이 보여준 사람, 열(悅)과 락(樂)의 조화가 아름다운 삶이다.
또한 도도(滔滔), 도도(陶陶)와 신성(神聖)이라는 데서 그 품격을 더한다. 함부로 가까이 할 수 없을 만큼 신성하고, 새롭게 생활하거나 활동하는 장소 또는 새로운 경치를 보이는 신세계를 지향하는 도신초총문문회다. 그들은 또한 새로운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개성이 뚜렷한 세대들이다. 확실한 품격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문, 도신초총동문회 신성미소지움 문화 정말 으뜸이다. 이보다 다채로울 순 없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도신초총문회, 시산제는 간소했으나 그 마음은 공작새 날개를 펼친 듯했다.
이번 시산제는 비가 오는 관계로 많은 동문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하는 아름다움을 봄꽃 피듯 한다. 신신을 모셔놓고 한해 간절한 소망을 빈 시산제 장소에서 이미 봄의 기운이 스며들었다.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는 산신령의 마음을 느끼는 행사였다.
도포향우회 분들과 같이 산신령을 모시고 기원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도신동문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도신산악회 시산제에 강경연 수산산악회 회장과 김응철 차기회장 내정자, 나옥순 부회장, 이성용 산악대장, 그리고 최두안 재경 영암군향우산악회 사무국장이 참여해 그나마 다행이었고, 위안으로 삼았다.
도신산악회는 두 번째 일요일에 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