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부터 너무 좋은 악기로 시작하지 말라.
같은 색소폰이라도 악기의 종류는 너무 다양하고 특성도 다 다르다. 따라서 처음부터 비싼 악기를 샀다가 나중에 바꾸는 경우가 너무 흔하기 때문에 중국제의 저가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중국제 악기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음정은 조금 불안정하지만 아마추어가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나중에 피스부터 바꾸기 시작한다.
(2)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대가를 지불하고 기초를 제대로 익히라.
나중에 레슨을 하는 사람 대부분이 좋지 않은 습관이 굳을 데로 굳은 상태에서 레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앙부쉬어, 텅잉(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이 있다. 학원도 별로 권할 만한 곳이 되지 못한다. 학원에서 보통 일주일에 두 번 레슨 받고 15만 원 정도를 지불한다. (보통 레슨 시간 30분) 여기서 레슨 선생은 50%을 학원 측에 떼 주고 나머지 50%가 본인의 수익이 된다. 수익이 적기 때문에 적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가르쳐야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레슨이 부실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30분 배워서 무엇을 하겠는가? 직접 확인하기 위해 2개월 이상 학원에 다녔던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인 레슨이다. 1:1 마주 보고 잘못된 점을 거듭거듭 인지시켜 주어야 빨리 교정이 되고 발전이 가능하다. 학원에 비해 다소 비싸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훌륭한 테크닉을 학원에 비해 저렴하게 익힐 수 있다.
(3) 반드시 좋은 교재를 선택하여 지도 교사의 지도 아래 마스터하라
멋진 오토바이 묘기를 배우고 싶어서 전문가를 찾아갔다고 가정하자. 그가 처음부터 회전트랙에 올라가라고 하겠는가? 분명, 작동 방법, 주행 방법, 코너링 등 기초 테크닉을 먼저 익히라고 할 것이다. 그러한 기초 테크닉도 익히지 않은채 어떻게 더 어려운 기술을 배울 수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색소폰도 운지, 텅잉, 스케일 등 기초적 테크닉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비로서 더 난이도가 있는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색소폰뿐만 아니라 어떤 악기이든 이러한 교재 훈련 과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중요하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이러한 중요한 과정은 훌쩍 건너뛰고 있다.
일선에서 레슨할 때 이러한 기초조차 되어 있지 않으면서 기교를 가르쳐달라고 말할 때 참으로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4) 기초가 약한 상태에서 반주기에 매달리지 말라
기초가 약한 상태에서 반주기에 매달리게 되면 매달릴수록 안 좋아진다. 반주기로 연주할 때, 커서가 계속 현재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악보대로 정확히 연주를 하지 않아도 요령껏 커서만 따라가면 되니까 수동적으로 이끌리게 되어 결국 초견(初見) 능력이나 운지, 텅잉에 좋지 않은 습관이 버릇이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반드시 기초 과정을 충분히 익히고 지도교사의 감독 아래 추천해 주는 곡부터 하나하나 익히는게 좋다.
(5) 자신만의 연습 일지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검토하라
연습을 우연에 맡기면 게을러지기 쉽다. 또한 한꺼번에 많이 연습하는 것보다 적은 시간이라도 정기적으로 연습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다. 롱톤, 텅잉, 교재 연습, 테크닉 연습 등 분야별로 목록을 만들어 하나하나 연습 시간을 체크하면 자신의 발전 정도를 한 눈에 알게 되어 진로 파악이 더 쉬워진다. 아는 사람과 같이 약속해서 같이 점검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5) 코드를 익히라.
색소폰은 멜로디 악기이기 때문에 각 코드별 음의 구성을 모를 수 있지만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즉흥 연주와 오브리카토 등은 코드를 알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