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피천득의 오월의 시에서)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약간은 무더웠지만 화창한 날씨에 35명이 참석하여 We go together! 매우 만족! 완주하신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1. 코스: 10:00 동작역 1번 출구 출발 - 동작대교 - 반포한강공원 - 서래섬 - 세빛둥둥섬(채빛섬 정시온 전시회) - 반포대교 분수쇼 - 잠원한강공원, 조각공원, 꿀벌숲, 누에공원 - 신사, 압구정 한강공원 - 동호대교 남단 - 현대A 74동 압구정터(狎鷗亭址) - 13:30 뒷풀이는 안동국시, 제육쌈밥, 가자미 효미역에서 분산 - 15:00 전후 압구정역 출발 해산
2. 서래섬: 서래섬은 1982년 한강 종합개발을 하면서, 1986년에 조성한 인공섬이다. 갈대밭, 화훼단지, 그리고 수상스키장이 있으며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 축제가 성황을 이룬다. 처음 이섬을 만들 때는 유속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로 반대가 심했지만 인간과 강이 함께 살아간다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리로 공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지금은 한강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였다. 총면적이 7,000평 규묘다.
3. 달빛무지개분수쇼: 달빛 무지개분수는 반포대교에 설치된 교량분수다. 수중펌프 38대를 이용해 190여 톤의 한강물을 끌어올린 후 380개 노즐에서 20여 미터 아래 한강으로 내뿜는다. 上, 下流에 各 570미터로 교량 양쪽의 길이를 합하면 1,140 미터다. 2008년 10월 기네스 협회에서 공식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꼽힌다.
4. 세빛둥둥섬: 세빛섬은 서울의 중심인 한강에 색다른 수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랜드마크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떠 있는 부체(浮體, floating body) 위의 건물 즉 플로팅 건축물이다. 세빛섬은 한강을 아름답게 밝혀줄 세 개의 빛나는 섬과 다양한 영상 및 콘텐츠가 상영되는 예빛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 시민의 하루의 삶을 상징하며 서울과 한강을 비추고 있다. 채빛은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처럼 활기찬 하루를 여는 찬란한 빛이며, 솔빛은 한낮의 해처럼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온 사방을 비춘다. 가빛은 해질녘 노을빛처럼 하루의 끝을 갈무리하며 아름답고 우아하게 빛나고 있다. 미디어아트갤러리 예빛은 밤을 비추는 은은한 달빛과 같은 예술의 장이 될 것이다.
5. 채빛섬 정시온 초대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과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시대와 브랜드의 헤리티지에 대한 연구와 사람을 향한 시선을 작품으로 담아내고 유럽과 미국의 도시부터
빈민가까지 삶과 인물을 담는 작업 및 스트릿라이브페인팅 아트 퍼포먼스를 이어온 아티스트 자이언제이(ZIONJ 정시온)의 명품 초대전에 초대받았다.
*주님/원님 훌륭한 예술가 조카를 두셨습니다. 덕분에 눈호강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6. 韓明澮의 狎鷗亭 터: 압구정(狎鷗亭)을 세운 세조의 오른팔 韓明澮(1415~1487, 태종15년~성종 18년, 호는 狎鷗亭)는 희대의 모사(謀士)였다. 세조는 한명회를 가리켜 나의 장자방이란 애칭으로 부를 정도로 총애했다. 장자방(張子房)은 漢 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책사 장량(張良)의 자(子)로 최고 전략가 또는 참모를 일컫는다.
한명회의 책모는 빈틈없었고 시국을 읽어내는 감각 또한 거의 동물적일 정도로 뛰어났다.
그러나 한명회의 야망은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 한 사람의 아랫사람이요, 만인의 윗사람이다)으로, 영의정에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의 외손자를 왕위에 앉히겠다는 꿈을 꾼 것이다. 두 딸을 예종, 성종과 혼인시켰으나 세자를 낳지 못해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금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4동 뒤쪽에 압구정의 위치를 가리키는 압구정터(狎鷗亭址)가 새겨진 표지석만 남아있을 뿐이다. 하지만 일찍이 압구정이라는 명당을 알아본 한명회의 혜안(慧眼)은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책사(策士)답다고 말할 수 있다.
*74동에 거주하는 친구 김의호 회장의 생생한 증언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반포천, 허밍웨이길, 피천득길
*동작진, 송파진, 광진(광나루)
以上
裕南 李相萬
첫댓글 역사의 현장에서 유남님의 주옥같은 해설과 함께 한강유원지의 눈 요기감을 두루두루 감상하며 멋진 하루를 보냈고 추억의 사진들 즐감합니다.
다음달 한강길 걷기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였는데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어디서나 궂은 일 마다않는 해바라기님 감사합니다.
유남님의 자상하신 해설은 한강걷기가 역사탐방이 아니어도 재미있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