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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 둘레길 길동무 원문보기 글쓴이: 수명산
낙남정맥 종주 4구간(산줄기 156일째)
일 자 : 2003년 2월 12일
구 간 : 우곡사안부 ~ 정병산 ~ 천주산 ~ 윗담고개
날 씨 : 흐림
도상거리 : 19km
우곡사안부 - 3km - 정병산 - 1.1km - 293.8봉(△293.8m) - 4.3km - 신풍고개 - 2.6km -
79번도로(굴현고개) - 1.1km - 천주봉(484m) - 1.6km - 천주산(△638.8m) - 2.8km - 456봉 - 2.5km - 윗담고개
산행시간 : 8시간 50분(휴식 및 접속시간 포함)
봄이 오는 정맥길
우곡사에서 어프로치를 시작한다. 돌탑을 지나 가파르게 오르는 산길에는 새벽잠에서 깬 작은 산새들이 사랑싸움을 하고 있다. 겨울 내내 고생 끝 행복시작,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 게 아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06시 50분 안부에 올라 오른쪽으로 정맥능선에 접어드니 정병산이 선 듯 시야에 닿아온다. 능선길을 따라 운동시설과 쉼터가 마련된 널따란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이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바위지대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창원시가지가 아침을 열고 있다. 잿빛하늘이 을씨년스럽다.
07시 04분 또 다른 우곡사로 내려설 수 있는 안부에서 시작되는 계단길이 길게 이어진다. 가파르게 오르다가 완만해지면서 다시 운동시설과 쉼터를 통과한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안전시설이 설치된 봉우리에 올라선다. ‘내봉림봉․내정병봉(493m)’이란 두 가지 이름이 쓰여진 표지석이 눈길을 끈다.
07시 25분 이정표(길상사:0.955km)를 가리키는 갈림길을 지난다. 연이어 올라선 봉우리에는 마치 트위스트를 추는 모습의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더욱 가까워진 정병산이 정맥꾼들 앞에 날카롭게 다가선다. 완만한 오르내림, 좌우로 막힘이 없어 조망을 즐기며 걷는다. 완만하던 내림길이 경사가 급해진다.
안부에서 다시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서 전방대 바위에 오른다. 뒤돌아보는 지나온 능선들, 좁은 바위날등을 따르다가 만나는 수직의 암벽이 첫 번째 고비(07:44)가 된다. 순서를 기다리다가 긴 밧줄에 몸을 의지한 채 수직의 암벽을 힘겹게 올라선다. 암벽 위에 노송 한 그루가 너무 아름다워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묘 1기가 눈길을 끈다. 이런 험한 바위능선까지 올라오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키 작은 오솔길을 따르다가 정상 500m를 가리키는 이정표을 만난다. 좌우로 억새밭을 가르며 완만한 오름길로 좁은 공터에 오른다. 한차례 바윗길을 쇠줄로 연결된 안전시설을 붙잡으며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앞선 특공대원들의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참호가 길게 이어지는 평탄한 능선길을 바람을 가르며 간다.
08시 15분 이정표(사격장:2km)를 뒤로 올라선 곳이 높이 566.7m의 정병산이다. 앞 뒤쪽으로 ‘봉림산․정병산’이라 음각한 표지석이 서있다. 삼각점(창원 24, 92년 재설)을 확인한다. 지금은 정병산이라 불리고 있지만 원래는 봉림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신라시대 진경대사가 강원도 명주에 있다가 김해 서편에 복림이 있다는 말을 듣고 홀연히 그곳을 떠나 진례에 머무르며 절을 세우고 봉림이라 고쳐 불렀다 한다.
창원의 북쪽을 병풍처럼 길게 둘러싸고 있는 봉림산(정병산)은 전해오는 전설 하나가 있다. 이산 산세를 소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소가 북쪽을 향하여 발을 뻗고 누워있는 형세를 취하고 있어서 산의 북쪽에 물이 많이 난다고 하였는데, 우곡사 근처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휘둘러보는 조망이 막힘이 없다. 지나온 용지봉, 대암산, 비음산이 정겹게 다가온다. 그리고 서쪽으로 우리가 가야할 천주산, 무악산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발아래 창원시가지와 북쪽으로 남해고속도로 너머로 철새도래지 주남호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
창원이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는 3개의 저수지가 수로로 연결되어 있다. 180만평의 광활한 늪지와 갈대가 자생하고 있는 섬이 저수지 중앙에 있다. 1년 내내 저수량이 일정하며 겨울에도 수면이 결빙되지 않아 철새도래지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명소라 한다.
08시 22분 정병산 능선분기점에서 정맥은 왼쪽으로 팍 꺾인다. 정맥길은 사격장으로 내려설 수 있는 이정표가 서있는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와 길 고 긴 계단길로 뚝 떨어진다. 힘겹게 올라섰는데 내림길도 만만치가 않다.
08시 45분 송전탑과 묘지대를 지나 내려선 곳이 초소와 쉼터가 있는 소목재다. 이정표가 서있다. 좌측으로 사림동사격장으로 내려설 수가 있고, 우측으로는 동읍과 봉림사로 내려설 수 있는 곳이다. 정맥은 널따란 길을 따르다가 딱따구리의 힘찬 작업소리를 들으며 가파르게 올라선 곳이 293.8봉이다.
08시 55분 삼각점이 있고 운동시설과 휴식시설이 갖추어진 293.8봉에 올라선다. 때마침 아침운동을 즐기는 마을주민들을 보니 수명산이 생각난다. 방금 내려선 정병산 내림길을 올려다보며 오른쪽(북서)으로 방향을 팍 꺾으며 내려선다.
산죽길이 나타난다. 키를 넘는 산죽 터널을 통과한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정맥길은 대나무숲을 지나 희미한 안부를 가로지르며 탱자나무 울타리를 만난다. 여기서부터 정맥꾼들은 한동안은 탱자나무울타리와의 떨러질 수 없는...
09시 09분 소나무 한 그루가 꺾여있는 봉에 오른다. 여기가 199봉이다. 이어 등산로 안내판을 만나면서 창원골프장을 끼고 이어지는 정맥길이 능선을 조금 벗어나 있지만 비교적 선명하게 이어나간다.
봄의 전령사들이 어느새 고개를 내미는 정맥길, 좁은 날등을 타고 좌측으로 골프장을 내려다보며 걷는다. 클럽하우스가 보이는 봉을 넘는다. 이어 골프장에서 설치한 경고판(09:34)이 조금은 눈에 거슬린다. 안부를 뒤로 철조망을 끼고 오른다. 작은 오름이지만 가파르게 봉에 올라서니 좌측으로 복 많은 여인네들의 여유 있는 모습들을 아주 가깝게 대할 수가 있다.
09시 42분 204봉을 통과하면서 쌍 전봇대를 만난다. 절개지 위로 나있는 좁은 정맥길은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으로 전봇대를 보며 내려선다. 철망울타리가 나타난다. 철망 울타리를 끼고 줄줄이 서있는 전봇대가 정맥길과 함께 한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가시넝쿨이 정맥꾼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오른쪽으로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시끄러운 자동차의 마찰음, 그러나 정맥길은 조금은 여유가 있다. 완만한 내림길, 천주산을 아직 멀어만 보인다. 이제 골프장은 슬며시 꼬리를 내린다. 우측으로 여전히 과수원의 탱자나무 울타리가 이어진다.
09시 58분 안부에 내려섰다 오르는 길에 만나는 이색풍경, 무슨 나무인지는 몰라도 수액이 흐르면서 밤새 영하의 날씨였나 고드름을 매달아 놓았다. 대나무군락을 지나 벌목지대를 통과한다. 과수원을 끼고 가는 정맥길은 허리길로 나있다. 바위지대를 끼고 올라서니 어느새 정병산이 저만치 멀어져있다. 작은 공터에서 다리 쉼을 하며 허기를 채운다.
10시 17분 오랜 휴식 끝에 완만한 정맥길은 무덤 2기를 지나면서 무덤 앞에 서있는 동백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붙어있는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아무리 특공대원들이지만 안내판을 보니 도저히 철조망을 넘을 수가 없다. 조금 더 내려서다가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에 접근한 후 넓은 진입로에 내려선다.
10시 30분 경찰초소가 있는 14번 국도가 지나는 신풍고개에 내려선다. 제법 자동차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녹색등을 확인하고 도로를 가로지른다. 쉼도 없이 장승들이 서있는 콘크리트포장길을 따라 올라서니 비포장길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철조망을 끼고 오르는 정맥길에는 개 비린내가 코끝을 진동시킨다. 주위가 파헤친 묘지를 뒤로 완만한 오름길이다.
10시 49분 운동시설과 쉼터가 있는 184봉에 오른다. 돌탑 위에 장승이 서있다. 정맥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곧이어 만나는 송전탑이 서있는 임도 그리고 절개지가 가로막는다. 발아래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내려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으로 밭을 가로지르며 내려선 정맥꾼들이 고속도로를 건너기 위해 왼쪽으로 비포장도로를 따라간다.
11시 06분 굴다리 계단길을 올라 고속도로를 가로지르고 10분 뒤에야 마루금에 접근할 수가 있다. 가시넝쿨 그리고 잡목들이 거치적거린다. 긴 오름길, 허기가 몰려와 발걸음이 무겁다. 선택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 인생이듯,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끝없이 걸어야 하는 고생길...
11시 32분 힘겹게 올라선 294봉 직전 묘지에 둘러앉아 허기를 채운다. 15분만에 끝낸 점심식사, 몇 걸음만에 올라선 펑퍼짐한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잡목 숲을 뚫고 안부에서 내려선다. 안부에서 조금 올라서는 듯하다 왼쪽으로 우회길로 내려는 정맥길을 잘 잡아야 한다. 조심할 지점이다.
가시넝쿨과 잡목들이 발목을 붙잡는다. 시야에 천주봉이 우뚝하다. 지난번 낙동정맥에서 올랐던 방화선의 오름길과 비교가 되는 오름길이 정맥꾼들을 겁을 먹게 한다. 산딸기나무가 무성하더니 산죽밭이 나타난다. 시설물이 있는 진흙 밭을 가로질러 대나무 숲을 통과하며 내려선 곳이 1045번 도로가 지나는 굴현고개다.
12시 08분 굴현고개 버스정유장을 뒤로 가파른 절개지를 오른다. 묘 지대를 통과한다. 커다란 율석들이 박혀있는 오름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급경사로 이루어진 방화선이 길게 이어지는 마의 구간이다.
12시 33분 전망대 바위에 올라선다. 뒤돌아보는 293봉, 내려서는 길을 더듬어 본다. 그리고 거미줄같이 엉켜있는 도로들이 시야를 어지럽게 한다. 창원시가지, 다시 한차례 급경사의 오름길이 진흙길이라 미끄럽다. 힘겹게 올라선 바위봉이 높이 484m의 천주봉이다. 근무자가 있는 산불감시초소와 표지석이 서있다.
전망이 뛰어나다. 겹겹이 파도치듯 연이어진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무학산, 여항산 그리고 지나온 정병산군이 부드럽게 흐르고 있다. 창원과 마산시가지, 그리고 남해바다, 주남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 전까지 힘들었던 일들은 순간 다 잊어버리고 잠시지만 가슴 가득히 뿌듯한 만족감이 밀려드는 것을 누가 뿌리칠 수가 있을까...
천주봉을 뒤로 완만한 능선길을 넘어서니 팔각정이 나타난다. 반석 위에 노송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3개의 돌탑을 지나 바윗길을 내려서면서 제법 여유로운 정맥길이 펼쳐진다. 군데군데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들이 정맥꾼들을 보내고 있다.정맥길은 넓게 방화선이 조성되어 있다. 겨울을 보낸 끝없는 누런 억새밭, 좌우로 푸른 소나무 숲과 진달래군락이 따른다. 쉼터가 있고 평상도 볼 수가 있다. 운동시설도 있다. 이정표(천주산산림욕장, 전망대, 대피소)가 서있다. 주민의 편의시설로 준비된 듯한 책이 가득한 책장도 눈길을 끈다.
이정표(천주산 45분 거리)가 서있는 임도가 지나는 안부를 가로지르며 오름길은 방화선 사이로 길게 계단길로 이어진다. 얼었던 흙길이 녹으니 정맥꾼들은 괴롭다. 힘겨운 오름길 끝에 534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조금 방향을 틀며 헬기장을 지난다. 안부에 내려섰다가 오름길은 통신시설을 지나고 돌무더기를 지난다. 다시 만나는 넓은 공터의 헬기장, 잣나무군락이 푸르러 보인다. 마주치는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걷는다.
13시 17분 613봉에서 내려섰다가 참호를 끼고 헬기장을 통과하며 올라선 곳이 높이 638.8m의 천주산이다. 천주산 표지석과 또 하나의 표지석에는 용지봉이라 음각 되어 있다. 천주산은 봄이면 진달래가 주능선 가득 넓은 군락지를 이루는 곳이다. 마치 진홍빛의 비단을 두른 것처럼 고운 자태에 넋을 빼앗길 정도란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이 봉우리에 무덤을 쓰면 집안이 크게 번성하고 반대로 마을에는 흉년이 지게 되므로 무덤을 쓰는 것을 금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 때문에 가뭄이 들면 주민들이 몰려가 암장지를 찾곤 했다는 이야기 전해진다. 그리고 명성황후가 아들을 낳기 위해 기도를 드렸다는 말이 전해오고 있다. 지금도 산정에는 기도를 드리던 당시의 흔적이 보인다고 한다.
창원시, 마산시와 함안군를 경계로 이루고 있는 정상을 뒤로 돌탑을 지나 한차례 뚝 떨어진다. 진달래군락 사이사이에 키 작은 소나무가 푸르름을 자랑하는 바윗길이다. 시야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세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내리막길이 어쩐지 조금은 불안하지만 또 다른 오름길을 오르기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13시 44분 돌탑이 쌓여진 십자로 안부에도 역시 억새밭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키 작은 소나무와 억새풀, 진달래가 어루러진 완만한 오름길이 이제 키를 넘는 진달래 군락으로 바뀐다.
억새밭의 날등에 오르고 연이어 올라선 봉우리에서 보는 우측으로 산정저수지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내림길은 역시 억새밭을 가르며 간다. 4분 뒤 만나는 능선분기점, 정맥은 오른쪽이다. 푸른 소나무군락이 보기 좋다. 다시 3분 뒤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으로 팍 꺾으면서 완만한 내림길이 된다.
14시 08분 평퍼짐한 안부에서 4분 정도 오르니 밋밋한 장송과 참나무가 어루러진 봉이다. 이어 철쭉군락을 통과하며 오름길에서 보는 지나온 천주산이 이제 저만치 멀어지고 있다.
14시 21분 능선분기점에 오른다 여기서 왼쪽으로 한차례 내려섰다가 완만하던 오름길이 가팔라지면서 싸리나무 군락이 대단하다. 가파르던 오름길이 다시 누그러지면서 올라선 봉이 456봉이다. 잠시 다리 쉼을 하며 후미를 기다려 본다.
14시 42분 456봉 능선분기점에서 정맥은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서다가 곧이어 능선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그리고 만나는 펑퍼짐한 안부,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다시 올라선 공터가 있는 봉에서 고도계를 보니 430m을 가리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팍 꺾으며 싸리나무를 가르며 내려선다. 밋밋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15시 12분 미끄러지듯이 장송숲을 가르며 신나게 내려서니 물길이 나타난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수많은 정맥의 리본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것을 보면 우리 팀만 이 길로 내려선 것은 아닌 것 같다.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고갯마루에는 논까지 넓게 자리잡고 있다.
15시 18분 중지고개를 뒤로 오름길이 허리길로 나있다. 임도를 만나면서 올라선 봉우리에는 물탱크가 여러 개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신나게 내려서던 정맥의 능선을 확인해 보지만 해답은 없다. 그리고 뒤돌아 임도를 뒤로 오른쪽 능선길로 뚝 떨어지니 오늘의 목표지점 내려다보인다. 절개지가 가로막는다 오른쪽으로 허리길로 내려선다.
15시 50분 2차선 도로가 지나는 윗담고개다. 다시 되돌아 반대방향으로 답사를 끝낸 김종국대장이 뒤늦게 도착한다. 부산 백두산산악회의 리본을 포함 다섯 팀 정도의 리본을 확인할 수 있는 능선길은 마치 호남정맥 백이산에서 내려서던 순간을 연상했다고 한다. 도저히 하산하면서는 틈이 없는 그런 길이라고 한다. 숙제만 남겨놓은 채 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