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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중인 양떼
초기에서 점차 농민화로 전향해 가던 중간쯤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그런만큼 이 작품엔 누드화를 주로 다루었던 시기의 제반요소와 농민화로서의 소재적 관심이 함께하고 있다.
아이를 업고 있는, 상의를 벗은 여인의 모습은 누드화의 연장 선상에서, 그리고 오른편으로 반쯤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양떼는 농민화로서의 연결을
시상해 주고 있다.
아이를 업은 여인과 어깨에 농구(農具)를 진 남정네와 양떼를 몰고 있는 앞 쪽의 아이가 가운데 공간으로 집중되면서, 한 가족의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의 밀도를 엿보여 주고 있다.
오른쪽으로 치우친 양떼들이 화면 가운데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비로소 농민화가 밀레의 세계가 확립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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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와 양떼
캔버스에 그린 유채로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양치기의 상냥함
양들의 평화로움은 여전하다...
양들을 바라보는 양치기는 높은곳에서 양들을 보는것인지
나른한 오후에 졸고있는건지도 모를정도다..
피곤함이 묻어있는 얼굴이지만 나무사이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나른함을 안겨주고 있다....양들이 조금더 통통했으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수도....언제나
경건한 노동을 보이려한 작가는 사실 다른 스타일에서 변한것인데....
그 과도기인가 싶다..
누워 있는 누드
농민 화가로서의 뚜렷한 방향을 잡기까지 밀레는 한때 누드 그림도 그린 적이 있다.
초상화에서 농민화로 넘어가던 과도기에 그려진 그림이다.
커튼을 열어젖힌 안쪽 침대에 등을 돌리고 있는 나체의 여인 모습이 보인다.
침대의 흰 커버와 흰 이불 속에 드러난 알몸의 여인은, 그러나 그 정황에 비해 짙은 관능성은 찾을 수없다.
그저 평범한 일상 중의 한 단면이라고나 할까....
모델로서의 누드가 갖는 흥미는 그렇게 드러나 있지 않다...
바라보고 있는 화가의 눈이 탐욕스럽지 않다 고나 할까.
그러면서 초기의 초상에 비해 보면, 농민화에서 드러나고 있는 기법이 역력하다.
어쩜 그렇게도 저녁놀지는 밀밭풍경은 농심을 사로잡을만치 처절하고 사실적이고 고단함이 묻어나ㅡ는데 누드화는 저언혀 르노아르같은 개인적 특징이 없는지....색체적
습작이랄까...누드모델에 대한 관심은 조금도 찾아볼수 없다.......화가가 모델더러 머리를 베게에 박아 버리라고 하면서도 엉덩이선도 제대로 보이고
있지 않다...
그에게는 돈을 위한 누드화는 하기싫은 일이었을까??모르겟다
그의 마음이 농민을 그리는대로 가는 운명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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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질하는 사람
그 인기와 대중성은 어떻든 이 작품은 화가개인에게 상당히 중요하다..비틀스의 "L wannna hold your hand"같은
작품이랄까?? 좌우간...
1848년 이후, 밀레는 지금까지의 초상화와 신화적 테마의 범주를 벗어나 농부나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직접 묘사하는 새로운 전환을 시도했다.
이른바 농민화가로서의 밀레의 출범을 알리는 전환이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시기에 제작된, 농민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 해 살롱에 출품한 최초의 농민화 이기도 하다.
그의 태반의 농민화가 그렇듯이 이 작품의 소재도 너무나 단순하고 일상적이다.
고티에는 이 소재의 단순함을 칭찬해 마지 않기도 했는데, 바로 이런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 농민과 농촌 생활의 진실이 드러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두운 곳간에서 키를 까불고 있는 남자의 프로필이 일하는 이의 감동을 잘 포착하고 있다.
감동은 작은곳에서
소박한 곳에서
그림을 사치로 생각하는 요즘....
밀레는 항상 그림이란 나에게 무엇을 줄것이냐를 생각하게 한다..
오히려 나보다 평생 흙만 만지고 탈곡기를 돌리는 시골영감님이 보고
" 아....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을 읽어 주는것 같아.."
라고 느끼는것이 진정한 감상법이며
관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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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농민화와는 다소 다른 소재의 그림이지만,노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티브의 애착은 밀레의 작품 밑바닥을 관류하고 있다.
후기의 농민화에서 보는 정태적 묘사와는 달리, 여기서는 동적이면서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해 보이고 있다.
돌 틈바구니에 꽂은 지렛대에 매달려 있는 두 인물의,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동작은 화면에 사선으로 달리는 시각적 이동으로 인해 단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시기 밀레는 특히 미켈란젤로가 묘사한 인물의 데생에 관심을 기울 였는데, 그것은 인간의 육체를 통해 나타나는 고통에 대한 공감일 것이다.
밀레의 작품 가운데서는 보기 드문 활기와 박진감을 주고 있다.
봄
밀레는 사계의 시리즈를 몇 장 그린 바 있다.
이 작품도 사계 중 봄의 풍경이다.
알사스의 실업가 프레드릭 알트망으로부터 주문받아 그린 것이다. 농가의 사계는 더욱 자연의 풍부한 변화를 보여 주는데 만년에 갈수록 자연이 갖는
하나의 서사시로서 엮고 있다.
아마도 화가로서나 인생으로서의 완숙과 달관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 아닌가 본다.
수평의 구도적 맥락을 보여 주면서 신비한 기운이 한층 짙게 깔려 있다.
과수들이 선 사이로 난 길 저쪽엔 목책이 수평으로 가로 지르고, 그 뒤쪽으론 수목이 울창하다.
이제 막 비가 개이는 듯 한쪽 하늘엔 무지개가 반원을 그리며 하늘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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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초를 묶는 사람들
밝게 쏟아지는 햇볕 속에 건초를 묶고 있는 두 남자와 왼편에 건초를 긁어 모으는 여인의 모습은 일하는 즐거움과 노동의 신선함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그림은 정과 동이 상당히 교감하고 있다...
남자가 건초를 묶으며 움찔거리는 동작과
여자가 삼지창으로 건초를 긁는 모습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그러나 두사람 모두 노동에 대한 신성함이 스며 있다..
황사가 날리는 듯한 하늘은 아직도 하루해가 멀었고
노동의 시간은 그리 짧게 끝나지 않음을 보여주는것 같다...
공간이 만들어 내는 시간적 감각...놀랍지 않은가???난 경이로움에 어쩔줄 모르겟어요..
밀레의 농민화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요소 역시 자연과 인간의 대비적이면서도 조화 있는 관계의 설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초기의 초상화에서는 볼 수 없는 거칠고 투박한 표현이 농민화의 특성에 더욱 걸맞는 효과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낮잠
일련의 농민화 가운데 하나지만, 이 작품은 여느 그림과는 달리 대범한 모티브 선택이면서도 다소 특이한 구도의 대담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일을 마치고 낮잠을 즐기는 농부의 부부를 약간 아래쪽에서 비스듬한 구도로 붙잡고 있다...
발 쪽에서 비스듬히 상체가 보이는 인물의 포착은 어떤 포즈보다도 까다로운 것인데, 밀레는 이 평범한 한순간을 포즈의 특이한 설정을 통해 흥미 깊게
포착하고 있다.
인물화에 있어서 상당히 특이한 구도로 마치 함께 반대편에 누워서 쉬고 있는듯한 감정이입을 유발시킨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너무 따뜻하고 깊은 잠을 잘것같아서 마음이 좋아진다....아무런 설명도 필요없이 그냥 나에게 너무 소중한 그림이다...
남자의 상체에 기대어 자고 있는 여인의 얼굴이 반쯤 드러나 있는 정겨운 모습은 농가의 평화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파스텔 특유의 경쾌한 데생 처리가 순간의 포착에 더욱 어울리는 것을 엿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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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빌의 교회
항상 노동의 수고로움 뒤에는
마음의 안식과
정신의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교회는
그 자체로 편안함을 제공한다..
답지 않게
하늘이 파랗게 보인다...
이곳마저 황토빛으로
그리기엔
삶이 너무 고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일까?
붉은색 대지처럼
리얼리즘의 한 시도인가?
이삭줍는 사람들.
명작은
설명이 구구하면
구차해지는법...
노동의 신성함
노동의 고단함
삶의 무게
언니 어머니의 모습
가장 작은곳에 있는 감동
그 자체로 위대할뿐..
그 자체로 세계관을 공유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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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종
밀레의 막작으로 넣은것은
항상
힘들고 험하고 거칠어도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서
경건하게
저녁의
교회종소리하나에
내가 하루를 살아온것에
내가 배고픔을 달랜것에
감사를
느낄줄 아는
그런 느낌을 가져보자는 의미에서...
첫댓글 밀레에대한 처음보는 작품들... 감명깊게 감상 했어요.. 정감이 느껴지구,,소박하구,,신에 감사드리는 순명!! 밀레의 맘을 보느것 같은 느낌!! 감사합니더~^^*
해원님 때문에 더욱더 좋은자료 찾아 올려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