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43% "초등 때 중학교 수학 선행 필요"
학부모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초등학생 때 중학교 수학교육 선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학전문교육기업 시매쓰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고력수학 학습 행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초등 시기에 중학교 선행이 필요한가'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부모가 43.8%로 나타났다.
'보통'(31.7%), '매우 그렇다'(15.9%), '그렇지 않다'(7.5%), '전혀 그렇지 않다'(1.2%) 등으로 집계돼 절반 이상의 학부모가 수학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선행학습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는 질문에는 한 학기(35.5%)라는 응답이 1위였고, 1년(30.5%), 1~2년(22.7%), 2년 이상(8.0%), 필요 없음(3.4%) 순이었다.
사고력수학 학습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로 69%(296명)가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향상'을 꼽았다. 수학 흥미 부여(15.6%), 영재교육원·경시대회 준비(7.7%), 수학 성적 향상(7.7%)이 뒤를 이었다.
‘사고력수학교육 효과가 나타난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4~6개월'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3개월(24.5%), 1년 이상(17.9%), 7~9개월(14.5%), 9개월~1년(11.0%) 순이었다.
'사고력수학학습 후 나타난 변화'로는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 증가'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인 52%를 차지했고 '사고력 향상' 32.6%, '공부 습관 형성' 8.4%, '성적향상' 6.5%로 나타났다.
한편 '수학 교과서 개편 후 학교 시험이 어려워졌나'는 물음에는 전체 응답자중 39.1%(172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35.2%), 그렇지 않다(13.4%), 매우 그렇다(8.2%), 전혀 그렇지 않다(4.1%)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초등 수학교과서가 스토리텔링형으로 바뀐데다 평가 역시 서논술형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학습에 대한 생소함이 체감 난이도로 이어진 것으로 시매쓰측은 분석했다.
'자녀가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하기를 희망하냐'는 질문에는 '자율형사립고'가 26.0%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반고(23.7%), 과학고(20.7%), 외국어고(20.5%)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영재학교라고 답한 응답자는 9.1%였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장은 "진도와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개념과 원리 이해 없이 반복적인 문제풀기에만 치중할 경우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욕을 상실해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과 담을 쌓을 수 있다"며 "어릴 때부터 호기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재미있는 사고력 활동을 유도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