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셤기간이지만 공부하기는 싫고 여행기나 써보렵니다. 항가항가~ 사진을 너무 많이 붙인듯..
푹자고 일어나니 10시가 되었다. 집주인들은 이미 일하러 나간 상태였고 집은 디가 점령(?)한 상태였다.
헬로~
어... 잘잤어? 다들 나가고 없나보네?
응 여기 집 구조 굉장히 독특해 이리와봐 구경시켜줄게~~
어???? 어..(여기 너희집이었니?)
Have a nice day~ 식탁위에 주인이 남긴 쪽지가 보인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챙겨서 나왔다.
현관문이 안열려 10분 고생한거 빼곤 아침부터 퍼펙트 하다.
와우.. 비가 그쳐서 날씨가 너무너무 좋다. 날씨가 좋으니 발걸음도 가볍다. 일단 인포를 가서 정보도 얻고 지도도 얻기로 했다.
어제는 그렇게 힘들던 코스가 비도 안오고 내리막길위주라 그런지 금방 인포까지 갈수 있었다.
아침이지만 사람들이 꽤 많다. 시즌은 시즌인가보다. 번호표뽑고 기다리고 있었다. 바닥에 앉아 인포안에 사람들을 구경했다.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보인다.
남녀노소 20명은 족히 되어 보인다. 가서 인사나 한번 해볼까...음..
가방을 내려두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그나마 좀 대화가 될거 같은 리더격의 남자분에게 말을 걸기로 했다. 자고로 리더는 리더끼리 통한다.
저기... 내 말소리와 동시에 마법같이 대기번호가 그아자씨가 가진 번호표와 일치되었다.
씹히고 쓸쓸히 돌아왔다. 내가 좀 소심한듯..
외국을 나오면 한국인에게 말걸기가 좀 두렵다. 예전에 말한번 잘못걸었다가 완전 무시당한적이 있어서 일까.. 은근히 과거의 상처가 많은 나.
지도 챙기고 갈만한곳 체크하고 밖으로 나왔다. 가방이나 짐이 무거워서 락커를 이용하기로 하고 디랑 역으로 일단 향했다.
변신할지 모르는 조각상
짐을 맡기며 느낀거지만 외국애들은 정말 가방을 큰걸 가지고 다닌다. 근데 막상 들어보면 그리 무겁지 않다. 디를 만난지 5일정도 된거 같은데 얘 옷은 바지부터 티셔츠까지 매일 달라지는 걸 보면 옷을 참 많이 가지고 다니는듯 하다.
락커는 15nok인데 20nok짜리 밖에 없어서 넣었는데 거스름돈이 안나온다. 젠장...
드디어 관광시작 어제의 비로 아직은 축축한 신발과 옷이지만 마음만은 정말 상쾌하다. 말로만 듣던 어시장을 찾았다.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을줄 알았는데 규모가 상당히 아담하다.
물개가죽부터 여러 가죽들과 악세사리 수산물 과일 볼거리는 다양하다. 물개가죽이 급땡겼으나 한국으로 가져갈수 있는지 잘 몰라서 그냥 안샀다. 지금생각하면 안사길 잘한거 같다.
어시장
가죽들.
여기저기 뜯어주는 이름모를 생선과 고래, 과일로 배를 채우며 한바퀴를 돌고 유명하다는 샌드위치를 샀다. 80nok나 하는 거금이었지만 정말 맛있게 생겼다. 이따 점심으로 먹기로 하고 버찌를 하나 샀다.
샌드위치 산 노점
제작중
정말 정말 너무 맛있어서 남은 여행경비를 올인하고 싶을 정도다. 리필하고 싶다. 리필이 뭔지 잘모른다. 답답하다. 몇개 집어주는데 날더 미치게 만들뿐이다.
결국 두개를 더사고도 입맛을 다시다 디에게 끌려 어시장을 빠져나왔다.
이름모를 다른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또 만났다. 북유럽을 돌면서 느낀건데 아래쪽 유럽과는 조금 다르게 대규모의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많은반면 개인이나 소규모의 여행자가 조금 적은거 같다.
수족관을 가려다 물고기가 무섭다고 디가 안간단다.. @.@ 잘만 먹더니 살아있는거 보는건 무섭단다.
혼자라도 가려다가 이번여행을 통해 길치임을 느낀 내가 길을 잃어 노르웨이 물개잡이 어선에 끌려갈까 두려워 그냥 포기했다... 가본사람들에게 나중에 들었지만 안간건 잘한듯. ㅋ
베르겐 풍경1
베르겐 풍경2
플뢰위엔산에 오르기로 하고 등산열차를 타려고 갔다. 줄이 장난이 아니다. 와... 쁘리띠에서 어느분에게 들은거 처럼 편도로 끊고 내려올땐 걸어오기로 했다.
정상에서 본 베르겐의 풍경은 정말이지 예술이다. 시원한 바람과 경치 피크닉이라도 나온기분이다.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을 한바퀴 돌아 숲속어느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아까 산 샌드위치를 먹었다.
쾌적한 공기, 멋진 풍경, 어느 노인의 나팔소리.. 거기다 샌드위치까지.... 이곳이 천국이다
샌드위치는 생각보단 별로였지만..
전경1
전경2
줌 땡기고
심시티라도해야할판
한 2~3시간 쉬며 수다좀 떨다 슬슬 추워지기 시작해서 내려오기로 했다. 표지판을 따라 내려오는데 이동네 주민들이 많이 보인다. 꼬맹이들이 노는 놀이터도 있고 꼬맹이도 있다.
또 전경
샌드위치 먹으려 걸터앉은 벤치에서 바로본 전경. 결국 또 전경
샌드위치 흠..
???
산을 내려오긴 했는데 잘못내려와서 이상한 동네에서 헤매기 시작했다. 아.. 이놈의 방향감각... 그덕택에베르겐 동네구경은 제대로 한거 같다. 내려와서 브뤼겐을 시작으로 로젠크란투 탑 한자박물관 등을 차례로 구경했다. 베르겐 박물관도 갔으나 크게 흥미를 끌만한건 없었다.
헤매던 동네
무너지면 죽는거다.
200kg는 자제 부탁
계획은 오늘 하루 더 여기서 머물려 했으나 머 볼만한건 다봤고 숙소도 안잡히고 해서 그냥 오슬로로 가기로 했다. 공원에 앉아 귀여운 꼬맹이랑 걸음마 놀이좀 하다 역으로 향했다.
공원에 앉아
공원에 앉아 시즌2
출출해서 역안에 있는 Narvesen(?)에서 25nok짜리 핫도그랑 solo라는 환타같은 음료를 샀다.핫도그는 먹을만한데 콜라가격이 rema랑 한국돈으로 1000원이나 차이난다.. 으헉... 북유럽에서 물건 살때 대형슈퍼 이용이란 개념은 반드시 잡아야 할거 같다.
쿠셋을 못잡아서 불편할거 같았지만 의외로 좌석이 편하게 되어있다. 비행기처럼 담요랑 눈가리개 베게도 준다. 자다깨다를 수십번 반복한 끝에 열차는 oslo에 도착했다. 상당히 이른시간. 날씨는 꽤 쌀쌀하다
숙소를 다음날부터 예약해놓아서 일단 숙소가 급선무.. 혹시하는 마음에 코펜하겐역의 어느pc에서 예약했던 ankerhostel을 향했다. 방이 있냐 물었는데 지금은 없단다 체크인이 오후 3시인데 그때 가보면 알수 있을거란다. 새침하게 생긴 여자애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일단 밖으러 나왔다.
나오다 어느 한국분을 만났는데 노르카프까지 올라갈 예정이시란다.. 와 .. 나도 한때 그런 생각했는데 급히 발트3국으로 교체하긴 했지만... 유레일이 12일 남았다고 곧 터키도 가야한다고 했다.. 후덜덜..여기저기 잘 돌아 다니시는 거 같다. 몇마디 대화를 주고 받고 이내 헤어졌다.
너무 이른아침 한적하다. 인포메이션 열시간도 2시간 넘게 남았고 슬슬 걸으면서 동네 구경을 했다. 시티바이크도 많이 보이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몇 보인다. 여기저기 돌다 시간이 되서 인포를 향했다.
길을 가는데 어느 아랍계 여성이 다가와서 나에게 말했다.
혹시 너 노르웨이 사람이니?
............(내가 어딜봐서 노르웨이 사람처럼 보이니..) 아닌데...
아 미안 안녕.
조금 당황했다. 옆에 있는 디도 아닌 나에게 노르웨이 사람이냐고 묻다니.. 그 여인네는 내뒤에 오는 현지 원주민에게 다시 말을 청하고 있었다. 안과를 가봐야 할듯.
인포를 가서 시티바이크를 빌려타기 위해 작성해야하는 용지와 시티맵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일단 뭉크님의 절규를 보기위해 국립박물관을 우선 찾았다. 평소 그림에는 관심이 없지만 뭉크님은 내가 좋아하기에 안볼수가 없다. 디는 그림에 관심이 별로 없다 했지만 한번쯤 가보고는 싶다고 했다.
일찍온게 탈이었을까 토요일은 11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2시간이나 남았다. 이래저래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없다. 자리깔고 앉아 디랑 얘기하며 두시간을 떼웠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뒤로 여러 관광객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역시.. 모든일의 중심에는 내가 있다.
박물관 입구 .
가방은 못가지고 간다고 맡기라고 한다. 락커도 있지만 너무 작아서 나와 디의 배낭을 들어갈수 없어 보인다. 다행히 따로 짐을 맡아 주더라. 박물관 지도를 들고 디랑 2시간후에 만나기로 하고 일단 헤어졌다.
예술작품은 혼자 봐야 제맛...........
일단 있어보이려고 사람들이 별 관심도 안보이는 작품에 상당히 오랜시간 서있었다. 다들 신경도 안쓰는 눈치.. 예전에 우연찮게 한국에서 어느 미술전에 갔을땐 남들이 안 보는 작품에 오래 서있었더니 몇몇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보여왔는데.. 여기선 안통하는듯.
무작정 내목표인 절규를 보기 위해 이리저리 헤맸다.. 마치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사람들이 득실득실한다. 다른점이라고 하면 불룩튀어나온 보호유리같은건 없다는 것.
절규대신 찍은 화장실의 낙서 . 개인적으로 참 소장하고 싶은 낙서
이상하게 예전부터 이그림은 개인적으로 끌린다. 수십분을 서서 바라보고 바라보았다. 사진촬영이 금지라서 찍지는 못했다. 디랑 만나기로 한시간이 아직 꽤 남았지만 다른작품에는 크게 관심이 안가서 먼저 내려가서 남은 일정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했다. 스타방게르도 한번 가볼까...음... 비행기를 열차로 오인해서 얼마 안걸린다고 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가 뒤늦게 열차로 6시간이나 걸리는걸 보고 포기..
... 디가 오고 짐때문에 이동이 불편해서 앵커호스텔로 다시 가보니 아까 그 쌀쌀맞은 여자애가 없고 다른 여자분이 있다. 이렇게 대조적일수가... 정말 친절하다.. 짐도 맡아준다고 맡기란다. 그리고 3시가 아니라 6시에 와야한다고 다시 알려준다..킁.. 너무 늦지만 믿어봐야겠다.
북유럽을 돌아다니며 느낀거지만 정말 남자나 여자나 키가 무지 크다. 나도 한국에서는 평균키 이상이지만 여기선 난쟁이가 된기분이다. 게다가 같이 다니는 디가 나랑 키가 비슷하다보니 더더욱 그런거 같다. 짐을 맡기니 한결 여유로워졌다. 아침겸 점심으로 버거킹에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세트가 13000원.. 훗.. 이제는 그리 놀랍지도 않다. 대강먹으면서 오늘은 쉬엄쉬엄 한바퀴 돌아보기로 결정해다. 내일부터 시티바이크로 본격적으로 돌기로 합의.
오슬로는 시티바이크를 빌려타는게 조금 독특한 방식이다.
코펜하겐에서는 마트에 있는 수레(?)처럼 동전을 넣다가 다시 받는 방식인데 여기는 일단 신용카드가 꼭 필요하다.신용카드로 500정도 디파짓을 시킨후 나중에 취소하는 방식이다. 자전거 관리를 위해서 인거 같다.
이렇게 디파짓하고 이용금액으로는 따로 70nok가 든다. 자전거는 24시간안에 반환안하면 500nok가 벌금으로 나간다. 자전거를 잃어버리면 1300nok가 벌금.
그리고 3시간마다 꼭 자전거를 바꿔줘야한다. 자전거는 빌릴때 주는 지도에 표시된 곳에 있고 꽤 여러군데 있다.
나는 처음에 자전거를 뺄때 상당히 삽질을 많이 했는데 일단 자전거 보관대에 카드 꼽는데가 있다 여기에 카드를 꼽고 기다리면 화면에 번호가 뜨고 그 번호의 자전거를 들어서 가져가면 된다. 난 카드를 뽑았다 뺐다를 너무 일찍해서 자꾸 에러가 뜨고 안되었다.
공원도 돌고 시내라고 불릴만한 곳에서 옷구경 사람구경 가게구경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시 숙소로 가니 다행히 자리가 있다. 더욱더 운이 좋은것은 다음날부터 예약한 나 말고 디까지 자리가 생긴점이다. 다들 숙소땜에 고생이 많아 보였다. 일찍 간게 도움이 된거 같다.
디랑은 방이 달라 헤어지고 내 방에 가니 아일랜드에서 왔다는 할아버지가 계셨다. 친절하게 수건걸곳과 이것저것 알려주시며 베르겐에 숙소는 구하기 힘드니 꼭예약하라고 조언까지 해주신다. 이말들으니 베르겐에서 게스트하우스 얻은건 정말 운이 좋았던거 같다. 유명한 호스텔답게 시설도 아주 좋다.
스웨덴 숙소도 알아볼겸 내려와서 인터넷을 하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쓰고 있다. 컴퓨터 위에 보니 가격표가 있다
10분에 10nok
30분에 20nok
1시간에 40nok
헐.. 비싸다... 조금만 쓸생각으로 기다리는데 앉아 있는 여자애들이 나올생각을 안한다. 내려와서 티비보며 맥주하나 마시며 생각했는데 2시간도 넘게 쓰고 있는거 같아서 물었다.
저기 급한일 아니면 나좀 쓸수 있을까?
어? 미안해 자 써 .. 하며 근처에 의자에 앉는다.
어:? 이거 선불이야?
어 이거 무료같은데? 다들 무료로 쓰더라고 그래서 우리도 무료로 썼는데?
공짜라고??? 왠떡~
주인에게 확실히 묻고 싶었으나 다들 공짜로 쓰는 분위기다. 대세는 따르라고 있는거다.
(4일간 이 호스텔에 있으면서 볼때마다 쓰는 사람에게 물었지만 다들 공짜로 쓰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쓰는데 주인이 가만 있는걸 보면 그냥 공짜인듯.. )
스웨덴부턴 디가 자기의 친구집으로 간다기에 나혼자 숙소를 잡아야한다. 같이 가자고 하지만 그럴수는 없는것. 여기저기 찾다보니 스웨덴에 민박집이 있다. 끌리는데... 이것저것 숙소에 관한 정보를 얻고 올라와서 잠에 들었다.
next...
리필을 모르는 소녀
<출처 : ★ No.1 유럽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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