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스가 오렌지주스보다 항산화성분 많아
연합뉴스
입력 : 2007.03.15 19:51
건강을 따진다면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것보다 포도 주스를 마시는 게 나을 것 같다.
오렌지 주스보다 포도 주스 속에 심장병과 각종 만성 질환을 예방해주는 노화방지성분인 항산화물질이 훨씬 많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글래스고대학 연구진은 영국에서 잘 팔리는 과일 주스 13종의 항산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주스 속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의 함량을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폴리페놀 함유량은 콩코드 포도로 만든 자주색 포도 주스가 ℓ당 0.98 밀리몰로 가장 많았다. 다음 탁한 사과 주스(0.67밀리몰), 석류 주스(0.45밀리몰), 크랜베리 주스(0.32밀리몰), 자몽 주스(0.30) 순으로 많았다.
파인애플 주스, 토마토 주스, 백포도 주스 등과 함께 최하위권 성적을 받은 오렌지 주스는 폴리페놀 함량이 0.1밀리몰도 채 못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농업식품화학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콩코드 포도 주스의 메이커인 웰치스 소유 미국의 전국포도협동조합이 자금을 지원했다.
이 연구를 이끈 앨런 크로지어 교수는 “각 과일 주스마다 페놀 성분과 항산화작용이 크게 차이가 났다”며 “매일 한 종류 주스만 마시면 다른 주스의 영양 성분을 놓칠 수 있으므로 매일 주스를 바꿔가며 섞어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