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도 전염…동승자 졸지마라”
여름 휴가철에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난다. 무더위에다 휴가로 운전자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동차도 지치기 때문이다.
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에서 내놓은 ‘차량 안전 10계명’을 소개한다.
▲교통사고 84%는 운전자 과실=지난해 고속도로 전체 사고 중 84%가 과속,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과실로 일어났다.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피해자라도 5~15%의 과실이 적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키 150㎝ 이하의 어린이는 뒷좌석의 성인용 안전띠가 맞지 않으므로 두툼한 방석을 깔고 안전띠를 매는 게 좋다.
▲애견은 뒷좌석에=정체된 도로에서 애견을 안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가 분산돼 교통사고를 내기 십상이다. 뒷좌석 동승자에게 애견을 맡기는 게 안전하다.
▲졸음도 전염, 운전은 함께 한다=동승자가 잠을 자면 운전자도 졸리기 마련이다. 동승자도 교통표지판을 살피는 등 길을 안내하며 함께 운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에어컨 켜고 잠자면 위험=밀폐된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장시간 잠을 자면 산소결핍증, 저체온증, 엔진과열로 인한 차량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 술을 마시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켠 채 잠자면 더욱 위험하다.
▲음주운전 주의=휴가철에는 마음도 흐트러진다. 피서지에서는 더욱 그렇다. 경찰도 피서지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단속에 걸리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자신과 가족의 생명이다.
▲자동차도 식중독 조심=가짜 휘발유 판매가 기승을 부린다. 국도 주변이나 도심 외곽에서 파격적으로 싼 값을 내세우는 주유소는 피해야 한다. 외곽 길거리에서 파는 휘발유 첨가제도 주의해야 한다. 휴가지에서는 반드시 직영 주유소를 이용하고 영수증을 챙긴다.
▲무보험차 상해 담보를 챙긴다=자동차 보험의 무보험차 상해담보에 가입하면 타인 차량을 운행하다가 사고가 나더라도 대인, 대물을 자신의 보험으로 처리받을 수 있다. 기본 보험료가 연간 2만~3만원에 불과하다. 보험 특약에 가입하면 사고 때 온가족이 2억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고 처리는 차분히=현장을 보존하고 카메라로 찍어두는 것이 좋다. 섣불리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거나 면허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면 안된다. 현장에서 싸우기보다 양측 보험회사에 처리를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아무 견인차에 맡기지 말고 가입 보험사의 무료견인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자동차도 샤워를=바닷가에 다녀왔으면 차에 묻은 염분을 씻어내야 한다. 최소한 차량의 하체에서 염분을 씻어내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