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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6(주일) 임직식 설교 ‘토브와 같은 임직자’ 시편 133:1~3
오늘은 교회이전 6주년 기념예배이자, 권사임직식이 있는 참으로 복되고 귀한 주일입니다. 하나님께는 지금부터 6년 전인 2017년 11월 4째 주 주일에 예산 산성리에서 이곳 신례원에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아름다운 예배당을 주시고 첫 주일예배를 드리는 은혜를 저희 수정교회에 허락해주셨습니다. 또한 오늘은 그동안 교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실행위원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함께 하며 몸된 교회를 섬기신 집사님 4분이 시무권사로 또한 늘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섬겨주시던 집사님 1분이 명예권사로 임직을 받게 되는 참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한 날입니다. 이제 이 교회에 2010년 4월 7일에 부임했는데, 부임 이후로 처음 임직자를 세우게 됩니다. 물론 안수집사와 장로님도 세워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 임직식 때는 이분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기라 믿고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복되고 귀한 날에 이 가족의 임직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예배의 자리에 오신 분들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늘은 시편 133편 1~3절 말씀을 중심으로 ‘토브와 같은 임직자’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히브리어 '토브'는 '좋다', '선하다', '훌륭하다', '가치 있다', '옳다', '행복하다' 등의 뜻을 가진 아주 좋은 단어입니다. 토브는 성경에서 342번 사용되었습니다. 주로 토브는- 좋은 것에 대한 매우 포괄적인 단어로 두루두루 사용됩니다.
보기에 아름다운 것, 잘 생긴 것, 보기 좋은 것, 승진한 것. 좋은 일 생긴 것
모세가 태어났을 때 엄마가 볼 때 모세가 너무 예뻤어요. 이때 사용된 단어가 토브입니다. 나일강에 흘러내려온 갈대 상자 안의 모세를 보니 공주가 보기에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엽고 마음에 쏙 들었는데 이 때 사용된 단어가 토브입니다.
이와 같이 좋은 일에는 토브 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는 범용적인 단어입니다.
오늘 성경에서 다양하게 쓰인 ‘토브’의 여러 가지 의미를 살펴보면서, 오늘 임직받는 임직자들의 앞으로의 섬김과 삶이 이런 ‘토브’의 의미와 같은 그런 모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임직자들이, ‘토브’와 같은 임직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러면 ‘토브’와 같은 임직자는 어떤 임직자일까요?
첫째, ‘토브’와 같은 임직자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임직자입니다(창 1:1~31).
구약성경에서 맨 처음에 나오는 창세기 1장을 읽어보시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표현이 총 7번 등장합니다.
그 구절들을 제가 잠시 읽어드리겠습니다.
1) 창세기 1: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 창세기 1: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3) 창세기 1: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4) 창세기 1:18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5) 창세기 1: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6) 창세기 1: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7) 창세기 1: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창세기 1장에 7번이나 사용된 '토브'의 의미는 '좋다'입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구절에서 ‘좋았더라’는 의미로 ’토브‘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이나 값어치 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가치나 의미를 포함하는 아주 포괄적인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을 때 이 세상은 생로병사나 질고나 더러움과 죄와 악이 없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 즉 ‘토브’의 세상이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좋았더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가 '토브'입니다. '보기에 좋았다'는 것은 감상이나 평가의 의미로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축하와 축제와 잔치의 가장 기쁜 상황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기분이 가장 좋아서 어쩔 줄 모를 정도로 행복할 때 감탄할 때를 표현한 단어가 '토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6일 동안 창조하셨는데요, 첫째 날부터 다섯째 날까지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4,10,12,18,21,25)라고 그날 하루 동안 창조하신 것들을 바라보며 감탄하셨다면, 여섯째 날은 하나님께서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31절)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기쁨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격하셨으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이 ‘너무, 너무, 너무 좋아 만족하신다’는 뜻입니다.
오늘 시무권사로, 명예권사로 세움받은 임직자들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것을 보시면서 ‘토브’라고 하시면 감격하시고 기뻐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토브’하시며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하나님께서는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전영자 집사야(오점복집사야, 박민정집사야, 장옥자집사야, 김향원집사야), 참으로 오늘 임직식에 이렇게 선 것을 보니 참으로 ‘토브’하구나, 그동안 수정교회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믿음으로 잘 견디면서 지금까지 함께 와줘서 참으로 고맙다. 앞으로도 믿음으로 나와 함께 이 길을 함께 잘 걸어가자~
적용) 나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시는 임직자(성도)임을 확신하십니까? 이 고백을 하는 데 부족하거나 부끄러운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둘째, ‘토브’와 같은 임직자는 ‘연합’을 잘 하는 선한 임직자입니다(시 133:1~3).
오늘 읽은 시편 133편에는 '토브'가 사용되었습니다. 시편 133편은 ‘형제 간의 화합과 연합에 대한 노래’로 유명합니다.
다시 한번 시편 133:1~3(개역한글)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여기 1절에서 형제 간의 연합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 일(토브)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어에서는 '연합'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다만 문자적인 뜻은 '형제가 함께 거처하다'입니다. 여기서 ‘형제’는 동일한 정신으로 충만한 가운데 상호 관용과 동익목적을 추구하는 운명공동체요, 신앙공동체로서 함께 평화와 조화를 추구하면 살아야 하는 동일 민족 및 동일 혈족을 가리킵니다(Perowne).쉽게 말하면 형제는 한 핏줄을 나눈 육신의 형제 뿐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된 형제도 의미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토브) 아름다운고"라는 구절은 공동 번역 성경에서는 더욱 실감나게 기록되어 있는데요,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형제들 모두 모여 한데 사는 일”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는 그리스도안의 형제 자매 사이의 조화와 협동이 결국 하나님의 복과 기쁨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결국 교회안의 성도들의 연합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교회 안의 형제들이 서로 다투고 나뉘어져서 서로 대치하고 있다면 주님께서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2절에 시편기자는 형제가 연합함이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연합하는 자에게 주시는 제사장 아론의 복을 말합니다. 즉 형제간에 우애하고 함께 동거하는 자들에게는 아론이 제사장으로 임직 받는 것과 같은 신령한 복을 내리신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9장에는 제사장들의 임직 절차가 나오는데 제사장을 세울 때는 먼저 제사장을 회막 앞으로 불러 온 몸을 물로 씻기고 제사장 의복을 입힙니다. 마지막으로 “관유”라고 부르는 귀한 기름을 머리에 붓습니다. 본문에 “보배로운 기름”(2절)이라고 말한 것이 바로 그 “관유”를 말합니다. 그 관유는 매우 까다롭게 법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관유는 정한 용도 외에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관유는 제사장을 세울 때 기름 붓는 일과 성물을 성별하는 일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 용도 외에 관유를 만들거나 사용하면 벌을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출30:33).
그런데 본문을 보면 '제사장의 머리에 부은 기름이 수염을 타고 옷깃을 적신다'(2절)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령'이 머리부터 가슴까지 임하심을 의미합니다. 형제간에 우애하고 사는 인생에게, 그리고 연합하는 교회에게, 하나되는 가정과 사업 위에 하나님은 그런 제사장의 복, 다시말하면 성령의 기름부음의 복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임직받는 5분의 권사님들과 더 나아가 예배에 참여하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이런 연합의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전도서 4:12에 삼결살이 아니라 삼겹줄의 연합의 원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전도서 4:12 말씀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연합을 위해서 우리는 삼겹살이 아니라, 삼겹줄의 원리를 배워야 합니다. 삼겹줄은 꼬면 꼴수록 강해지는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힘의 원리란 나눌수록 약해지고 합할수록 강해집니다. 모닥불도 모으면 엄청난 불꽃이 솟아오르지만 헤쳐버리면 이내 꺼져버립니다. 벽돌도 한 곳에 모아 쌓아올리면 빌딩이 되지만 흐뜨러놓으면 쓰레기와 같은 한 장의 벽돌에 불과합니다. 바로 이런 연합의 능력을 교회안에서, 가정 안에서 소유하시는 임직자님들,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에베소서 4:3-6에도 '성령의 하나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라'고 하시면서 연합에 힘쓰라고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3~6 말씀입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연합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서는 안됩니다. 내가 죽어야만 연합의 진정한 능력이 발휘됩니다. 우리교회에 오늘 새로 임직받는 권사님들의 연합된 힘으로 우리 교회에 새로운 연합의 능력으로 새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적용) 가정이나 교회에서 나의 연합의 능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아름답고 선한 연합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내가 죽어져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세째, ‘토브’와 같은 임직자는 ‘행복한’ 임직자입니다(신10:13). .
'토브'(טוב)는 행복(幸福)이라는 단어로 많이 번역됩니다. 신명기 10:13에 "내가 오늘 네 행복(토브)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고 했는데 여기에서 '행복'으로 번역된 단어가 '토브'입니다.
이 행복은 '구속(구원)과 관련된 기쁨'입니다. 마태복음 5장 3-12절에 보면 예수께서 산에서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교할 때 8가지 복(8복)에 대해 가르치셨는데 '복이 있다'는 것을 표현할 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복'은 히브리어로 '마카리오스'(μακαριοs)인데 이 단어는 구약의 '토브'와 같은 뜻으로서 '행복'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보아야 할 것은 본문의 '마카리오스'를 영어성경에서는 '해피니스'(happiness)가 아니라 '블레씽'(blessing)으로 번역했다는 것입니다. 이 '블레씽'이란 단어는 기본적으로 블리드(bleed)라는 말에서 왔는데 이 블리드라는 단어는 '피를 흘리다'라는 뜻입니다. 영어에서 '복'이라는 단어에 기본적으로 피와 관련한 단어를 사용한 이유가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짐승을 잡아 피로 제사를 드리므로 죄 사함(죄용서)을 받아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맺고 유지했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인들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인생의 '복'이요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이웃을 축복을 할 때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라고 표현합니다. 우리 옆에 있는 분들에게 서로 말해볼까요? '갓 블레스 유'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행복'이란 '예수를 믿어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로마서 4:6-8에 "~복(마카리오스)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마카리오스)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마카리오스)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고 했습니다.
시편 73:28에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토브)~"고 했습니다.
성도들에게 진정한 복은 구원받은 복이요, 진정한 행복은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거룩함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입니다. 신명기 10:13절에 "내가 오늘 네 행복(토브)를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라기는 오늘 임직자들이 토브(행복한) 임직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적용) 나는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세상에 있지 않고 말씀에 순종하며 주의 거룩함을 이루어감에 있음을 어느 정도 믿고 있습니까?
결 론 오늘 교회이전 6주년을 맞이하는 주님의 몸된 수정교회에서 주님께서 보시기에 '토브'와 같은 교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오늘 시무권사로, 명예권사로 임직하시는 5분의 권사님들에게도 주님께서 보시기에 '토브'와 같은 그런 권사님들, 즉 좋은 임직자, 연합을 잘하는 임직자, 행복한 임직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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