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실하게 하여 주십시오 (시 90:16-17)
내 하는 일에 하나님의 손길을 더해 주십시오
내 하는 일에 하나님의 손길이 더해져야 그 일이 견실하게 된다. 어부는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가기 전에, 먼저 그물을 살펴보고 촘촘하게 정비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에 따라 적당한 때, 고기가 몰려드는 지점에 그물을 내린다. 그런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거기까지다. 아무리 고기잡이 경험이 많은 어부라도, 빈 그물로 돌아오게 될지, 적당하게 고기를 잡게될지,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다가 잡았던 고기를 모두 놓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들이 헛되지 않고, 견실하게 될 수 있도록, 내 하는 일에 하나님의 손길이 더해지는 은총을 구하며 기도해야 한다. 나보다 더 크시고 유능하신 하나님께서 내 손으로 하는 모든 일들이 헛되지 않고 견실하게 하여 주신다는 것을 믿고 의지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열심을 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그 최선을 다한 일이 헛되지 않도록 기도하게 된다.
하나님의 손길을 확신하고 변함없이 증거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손길 즉 주님이 하신 일들을 우리의 이웃과 교회 가운데 드러나야 한다. 수시로 간증하고 변함없이 드러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하셨다" 말로 간증하며 살아갈 때, 내 손으로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영광스러운 일로 남아있게 된다. 범사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손길에 대해 잠잠하지 말고 간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경험하고서도, 잠잠하게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운이 좋아서, 혹은 사람의 수고로 이뤄진 것으로 변질된다. 하나님의 일이 도둑맞게 된 꼴이다.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이후, 외국 선교사들이나 선교단체들의 계몽을 통해 한국 사회는 무지와 미신을 벗어나면서 하나님의 손길이 드러나고 영광스럽게 되는 일들을 많이 경험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손길이 대대로 하나님의 영광이 되도록 이어지지 못했다. 그 이유는 교회나 교인들에게 하나님은 이름만 남아있을 뿐, 재물과 인간의 기술의 위대함과 화려함에 더 감동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이면 하나님께서 교인들이나 교회에 하나님의 얼굴을 돌리시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기들의 손으로 하는 일이 아무리 위대하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허전함과 허무함을 극복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이 얼굴을 돌리심으로 인해 그 마음이 하나님으로 채워지지 못하는 사람들은, 죄와 욕망이 부추킨대로 또 다른 무언가를 갈급해 하면서 영적, 심적 기근과 방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하나님과 연합하여 내 자신을 견실하게 세웁니다
생의 안락함과 풍요로움만이 아닌, 크고 자비한 은총을 가득히 품고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얼굴에 잇대어 살아야 한다. 하나님보다, 하나님이 이뤄주신 좋은 것들이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죄와 욕망에 연합되어져서 좌충우돌 그 충동에 따라 살아가지 말고, 좋으신 하나님과 연합하면서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한 상태가 되어야 내 삶이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믿음인가? “(합 3:17-18)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어떤 죄와 고난과 죽음의 도전도 흔들림 없이 이겨낼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는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주변 상황이 흔들려도 하나님과 연합되어 있는 그 믿음으로 인해 그 존재가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더불어 그 삶이 견고하게 된다. 하나님의 손길만이 아닌, 하나님 그 분 자신이, 우리에게 힘이 되고, 반석이 되고, 요새와 산성이 되신다.
인생의 허무한 모습을 이겨내길 원하는가? 믿음 생활이 흔들리면서 여기 저기 촐랑대는 가벼운 모습을 극복하기 원하는가? 내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이 결국 무너지지 않고 정녕 견실하게 되길 원하는가? 내 손으로 하는 일이 아닌, ‘내 자신이’ 견실해져야 한다. ‘하나님과 진정으로 연합한 사람’만이 자신을 견실하게 세울 수 있다.
적용 나눔)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감사하며 간증도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추후 다른 복잡한 일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으면 또 다시 신앙생활이 흔들립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흔들리지 아니하는 믿음의 고백과 삶의 모습을 보입니다. 내가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있다는 증거들을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