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실에서 TV를 치우자
앞집에서 갑자기 공사를 한다고 난리다. 팡이 엄마는 궁금한 마음에 한창 공사 중인 앞집 거실을 슬쩍 들여다보았다. 거실의 텔레비전이 치워지고, 그 벽에 한 가득 책장이 들어서는 중이다. 그러고보니 요즘 텔레비전을 치우고 서재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라지. 아무리 책을 읽으라고 귀에 경을 외도 팡이는 요지부동 텔레비전과 컴퓨터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아이가 이런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아예 유혹거리를 치워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책 잘 읽는 환경을 만들고, 텔레비전을 없애려면 어른들도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아무리 드라마가 애틋해도, 아이가 눈을 못 떼는 ‘케로로’와 헤어지게 만들려면 엄마도 작별을 고해야 하는 것. 앞집처럼 인테리어 공사를 새로 하지는 못하지만, 하루 1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켜놓지 않기로 엄마는 굳게 결심한다. 아이 손이 닿는 여기저기에 책을 쌓아놓기로 했다. 책 읽기 싫어하는 것은 팡이 엄마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 책에 흥미를 갖고 같이 읽기로 마음먹었다. 책도 아이의 동선을 생각해 꽂아놓았다.
어떤 책은 표지가 앞으로 보이게 꽂아놓고, 어떤 책들은 바닥에 눕혀 쌓아놓았다. 조금 지저분해 보였지만, 확실히 아이는 책 읽는 시간이 늘어갔다. 덕분에 팡이 엄마도 텔레비전에서 벗어났다. 요즘 아이 책에 재미를 붙인 팡이 엄마는 어린이책을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맘&앙팡> 기사를 참고하세요
5월호 p.206 - TV 켜놓고 잠드는 아이는 발달이 늦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
6월호 p.174 - 아이 마음에 쏙 드는 가구로 꿈을 키운다.
9월호 p.114 - 엄마가 TV를 알면 아이는 세상을 본다.
2 조기영어교육 찬반론
얼마 전 교육열 높다는 동네에 사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이에게 아직도 영어를 가르치지 않고 있냐며 화들짝 놀란다. 그러더니 지금부터라도 아이 영어에 신경 좀 쓰란다.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도대체 언제, 어떻게 시작하고, 어디까지 해줘야 할지, 아이 영어교육을 생각하면 더럭 겁부터 난다. 도대체 신문에서 연일 떠들어대는 조기영어교육을 하는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인지 모르겠다. 책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일까? 벌써 늦은 건 아니겠지? 인터넷에서 유아 영어교육 사이트를 여기저기 뒤져보니 완전히 딴 세상이다. 유아 대상 영어학원도 한두 곳이 아닌데, 좋은 곳이라고 추천된 곳은 학원비도 만만찮다. 결국 오늘은 서점에 가서 아이 영어교육 잘 시키는 법에 대한 책을 사고 말았다.
<맘&앙팡> 기사를 참고하세요 5월호 p. 226 - 실력 쑥쑥, 영어 그림책 홈스쿨링.
9월호 p.40 - 조기교육 없이 영어 정복한 김문정 양.
10월호 p.135 - 맛있는 영어 공부 레서피.
11월호 p.156 - 영국 국제학교 정규 유치원을 가다.
3 유아 인터넷 사용 급증, 위험 수위 도달!
고백하건데 피곤할 때, 아이 혼자 두고 집안일을 해야 할 때 별 생각 없이 아이에게 인터넷 게임을 틀어주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마우스를 쥐고 클릭하며 혼자서 게임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혹시 영재나 천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다. 어차피 아이들은 인터넷 환경에서 자라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접할 것 조금 빨리 접하게 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만 3~5세 유아의 51.4%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5.9%가 하루 이상 인터넷을 사용했으며, 이용시간은 한 주당 2~4시간이 27.8%로 가장 많았다. 4~10시간이 26.1% 차지했으며, 10시간 이상이 10%를 넘었다. 아이가 하루 1시간 이상씩 인터넷을 쓰는 가정이 36%가 넘는다는 결론이다.
4 취학 전에는 놀이학교가 필수?
아이가 놀이터에 나가도 함께 놀 아이가 없다. 미래 엄마는 미래가 많은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놀았으면 싶었다.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려니 아이가 적응하기도 힘들 것 같았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요즘엔 놀이학교에 보내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재미있게 놀이를 하면서 다양한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얼마 전 받은 놀이학교 안내서에 대문짝만 하게 쓰여 있었다. 나만 잘 놀아주면 되지 싶어 안 보냈는데, 다른 아이들은 벌써 앞서 나가나 싶어 조바심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요즘 미래는 놀이터에서 언니, 오빠들을 만나기만 하면 함께 놀겠다고 끼어들어 엄마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든다. 초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갓 세 살이 넘은 미래를 끼워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함께 놀자고 말하기가 오히려 무안할 정도다. 결국 미래 엄마는 아이를 놀이학교에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맘&앙팡> 기사를 참고하세요 3월호p.177 -- 우리 아이, 뭘 가르칠까? 가이드북.
5 대형 장난감 업체의 중국산 OEM 장난감 리콜 지섭이가 갖고 놀던,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 리콜 대상이 되다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다. 아이가 물고 빨아 어느새 너덜거리는 장난감을 보니, 그 안에 포함된 중금속까지 아이가 다 먹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벌렁거린다. 어떤 장난감도 믿을 수 없다면 흙장난만 해야 하는 건가?
알게 모르게 공해로 인해 토양오염은 더 심하다고 하니 아이가 무엇을 갖고 노는 것이 좋을지 알 수 없다. 일단 유아 장난감을 구입할 때는 KPS 마크나 ST 마크를 부착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장난감의 경우 첨가한 가소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분표를 꼼꼼히 살핀다.
<맘&앙팡> 기사를 참고하세요 4월호 p.227 - 장난감 속 건전지 주의보!
5월호 p.131 - 지혜로운 엄마는 장난감에도 깊은 생각을 담는다.
10월호 p.66 - 안전한 장난감 고르는 4가지 방법.
6 보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영재교육원 아이 하는 짓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다른 아이들도 그러겠거니 하고 넘겼는데, 책을 찾아보니 아이의 행동이 아무래도 영재들이 보이는 특성과 비슷하다. 그냥 두자니 아이의 능력이 없어질까 걱정되고, 가르치자니 어린 나이부터 아이를 너무 속박하는 건 아닐까 그것도 걱정이다. 이런 걱정을 사촌언니에게 이야기했더니 영재 검사를 받아보라고 한다. 아이의 다양한 분야를 검사하기 때문에 아이의 성향과 소질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영재교육원에 들어가면 금상첨화라고. 어릴 때부터 영재교육을 받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출발선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가서도 남다르다고 한다. 내 아이의 적성과 소질 등을 살피기 위한 검사는 분명 필요하다. 우선 영재 검사를 하기 전에는 부모가 아이의 됨됨이를 면밀히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아이에 비해 지식에 대한 욕구가 강한 아이나, 무엇이든 호기심이 많아 자신의 호기심이 충족될 때까지 끈질기게 질문하는 아이라면 한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아이의 영재성을 가장 잘 발현시켜줄 사람은 부모라는 사실도 잊지 말자. 사람들이 다 포기했던 에디슨을 최고의 천재로 끌어준 이는 에디슨의 엄마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맘&앙팡> 기사를 참고하세요 6월호 p.93 - 내 아이의 영재성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자.
7 심화된 맞벌이 부부의 육아 고민
오늘도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맡아 키워주시는 시어머님께도 눈치가 보이고, 이렇게 정신없이 회사 생활을 할 바에야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친정엄마에게 내 속내를 풀어놓으니 그건 절대로 안 된다며 펄쩍 뛰신다. 그동안 내 자리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깝지도 않느냐고 하시면서….
사실 마음속으로는 그만두고 싶지만, 아무래도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면 아직은 그만둘 때가 아닌 것 같다. 그나마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며칠 전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허리가 너무 아파 아이 업기가 힘들다고 하신다. 그동안 봐주신 것도 감사한데, 더 이상 맡기기도 면구스럽다. 입주 베이비시터를 알아보기 위해 주변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처음 몇 달은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둔다. 그래도 어쩌랴. 요즘엔 빨리 아이가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다.
<맘&앙팡> 기사를 참고하세요 1월호 p.84 - 외국인 베이비시터,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2월호 p.220 - 육아휴직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 법.
9월호 p.122 - 대한민국 맞벌이 가정을 위한 행복 솔루션.
8 무시할 수 없는 사회현상! 싱글맘 & 싱글대디
결혼한 세 쌍 중 두 쌍이 이혼한다는 시대. 그만큼 이혼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보는 현상이다. 이 현상으로 인해 나타난 사회현상이 바로 싱글맘&싱글대디다. 배우자와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는 이들은 두 부모가 키우는 것 못지않게 당당하고 씩씩하며, 밝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이 아이를 잘 키우게 도와주는 첫 번째 방법은 이들에게서 편견의 시선을 거두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 싱글맘&싱글대디는 이미 한 번의 큰 상처를 안고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원해서 엄마 아빠가 헤어진 것이 아니니 말이다.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서는 아이에게 다시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맘&앙팡> 기사를 참고하세요 5월호p.152 - 당당한 싱글맘 신현림이 꿈꾸는 행복한 가족.
6월호 p.70 - 싱글맘과 싱글대디, 인터넷 모임에서 속 푸세요.
9 황금돼지띠, 유행을 잡아라! 6백 년 만에 한 번이라는 황금돼지띠해의 위력은 컸다. 황금돼지띠해에 아이를 낳으려는 예비 엄마들과, 이 황금돼지띠 아이 엄마들을 겨냥한 업체들의 다양한 혜택이 어우러져 한동안 침체되었던 육아 산업계가 활력을 찾은 듯싶다. 이를 계기로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국가나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제도를 내놓았다. 원하는 아이 수가 2명이라고 답하는 엄마들이 늘었다. 좋은 시절을 타고나는 아이를 낳고 싶다는 욕심은 엄마라면 누구나 다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열두띠 모두 아이의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띠라는 것은 잊지 말자. 언제 태어나건 내 아이는 가장 소중하니까 말이다.
<맘&앙팡> 기사를 참고하세요 1월호 p.♥22 - 복을 몰고 오는 정해년 맞춤 태교법.
10 이제 뚱뚱한 것은 병이다! 소아비만 VS 공부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소아 성장 10년 안에 비만은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가장 만연한 질병이 될 것이라고 한다. 비만의 원인은 우리가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잃어버리는 데서 나온다. 오늘의 식단을 살펴보자. 직접 만든 음식이 몇 품 정도 올라와 있는지. 화학조미료 없고, 자연물로만 된 식단인지 살펴보자. 아무 생각 없이 반찬으로 올린 햄 한 조각, 소시지, 치즈가 아이에게는 모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잘 먹어야 튼튼한 것이 아니라, 올바로 먹고 열심히 활동해야 튼튼한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영양분이 모자란 나라가 아니라 넘쳐서 위험한 나라가 되고 있다. 비만과 더불어 부모들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아이의 키다. 키 작은 아이는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소용이 없다는 속설이 돌 정도. 외모지상주의로 흐르다보니 아이의 외모에까지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일단 아이의 성장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온몸을 스트레칭해주는 운동이 키 성장에 더욱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