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즐거웠었니?
모두 좋았다고 하니 고맙다.
앞으로 더 기발한 기획으로 동창회를 가꾸어 보자.
--------------------- [원본 메세지] ---------------------
일주일 아니 승옥이가 제안한 날 부터 명성산 가기를 기다렸다.
왜이리 시간이 가지 않는지 마치 수학여행가는것처럼
친구들 한테 연락하고 마음을 조였지 "나 못가;하까봐
조심스레 종숙이한테 메일을 보내니 고3엄마 대수니 이럴때 친구봐야지
그때부터 더 흥분하고 날짜를 기다렸다
정심이 한테도계속 후회할거라며 엄포를 놓고 남편 허락받았다는 전화에 더 마음 들뜨며
그때서야 시장가서 김밥재료사고 식구들 좋아하는 꽃게탕해주면서 계속
싱글 벙글 우리 남편 하는말 :그렇게좋으니 나또한 너무너무 좋아
마치 못가게 하면 집이라도 나갈모양이니 어쩌겠어 하루 없는게 낫지
평생혼자는 살수없으니 등산화 새로 사주며 잘 다녀오라는 남편이 더 사랑스럽다
어린아이 소풍가는것처럼 잠은 왜 오지 않는지 시계를 맞추었는데 할수없이
그냥일어나 김밥을 싸고 원홍이와 약속장소에가니 나와있었다.
내가 전날 잔소리를 했거든 정심이도 내가 안달을 하니 남편이 늦는다고 우리집까지 데려다주고
괜한 걱정을 했구나 내가 이래요 우리아들이 그래서 엄마여행가는것을 찬성한다니까
반겨주는 친구들 이름만 듣던 친구들 얼굴보니 옛날그모습 어딘가에는 숨어있더구만
잘 올라갈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했는데 올라갈수록 힘이 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정글속을 가는 기분이었는데 하늘이 보이며 갈대들에 춤추는 모습이 환상이더라
나보다 더 큰 갈대들이 얼굴을 스칠때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이라도 하는 느낌이었다.
굽이 굽이 능선을 타고가니 힘도 덜 들고 무엇보다 친구들 예기소리에 언제 정상을 왔는지
너무 좋아서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남자 친구들 도시락보니 평소 점수들은 잘 따놓고 사는 모양이던데
역시 우리15회 같더라
나이 먹어 사진은 절대 안 찍는다고 했는데 잠시 그것도 잊고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갔지
창수가 풀과 풀사이를 묶어여자들 넘어지게하는 모습이 옛날에 많이 당해본일이라
가슴이 찡하고 눈물까지 몰래 흘렸다.
산행 뒷풀이까지 완벽하게 해준 회장님 비롯 남자지기들 정말 고맙고 서울 오면 왠수 갚을께
그리고우리는 여자 부회장님 말에 언제든지 따르겠습니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겠습니다.
여자 친구들 같이 서울못가 미안해 정심이 데려다 줘야하는데
그래도 친정왔으니 나만 즐거울수없어 엄마한테 효도는 하고가야지
엄마한테 이야기하니 엄마도 내가 그때모습으로 보였나봐 용모도 동창이니하시면서 같이 즐거워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이렇게 가벼울수가
너희들은 아픈데있니?
난 몸도 마음도 너무 가볍다.
엄마와 목욕가서 때밀어드리는데 어디서 힘이 나는지"빡빡 뽀드득
엄마 깨끗하고 환한미소에 내마음은 더욱더 행복했다.
"엄마 한달후에 또 올께,인사하고 돌아오면서 다음 모임을 생각했지
금영아!
가을병 별거 아니야
우리친구들이 있잔니 같이 못가 아쉽지만 오늘만나서 또한번 웃어보자
나도 가을만되면 힘들었는데 카페가 있는한 병까지는 오지 않을거야
내가 형일한테 부탁했으니 자주 놀러와
영애야!
오는 길이 졸리고 심심했지 그 큰 덩치를 작은 너가 데려갔으니내가 했어야 하는데
탱크 소리까지 들었으니 원홍아 영애한테 언제 저녁사줘
다음에는 못온 친구들 천용이 덕호 유선이 등 많이 만나자
우리 글 보면 오고 싶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