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老年)은 무엇으로 사는가? 배우자(配偶者)와 사는 것이다
부부는 신이 짝지어준 배필이라고 한다. 혀끝에 감도는 이름이 아내이고 남편의 이름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는 것이 부부관계다. 내가 가진 것 이상을 줄 수 있는 관계다.
서로 다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만났어도 상대방을 인정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자는
반려자다. 더구나 장수사회가 되면서 부부관계가 더 중요해졌다.
이제는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부부가 50년 이상을 함께 살아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 거의 없던 긴 결혼생활을 슬기롭게 잘 유지 하는 일이다.
물론 아내의 날씬하던 몸매는 간데없고 백화점 신상품 옷이 나와도 어울리지 않는 몸매다.
패션도 뷰티도 상관없는 할머니로 변해 간다. 남편 눈에 들어오는 아내가 아니다.
손을 잡아도 두근거리는 감정도 없다. 오히려 아내의 잔소리는 점점 늘어간다.
남편이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닌다고 푸념한다.
아니 아내는 남편에 비해 더 많은 후회를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 사람이 놓아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살아간다는 아내도 있다.
하지만 남편들은 늙어가면서 아내에게 더 매달리게 된다.
어제는 고개 쳐든 남자였지만 오늘은 고개 숙인 남자가 되었다.
남편은 나이에 상관없이 순진하게 아내의 사랑을 받으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늙어가면서 거세된 수컷처럼 사랑의 세포가 죽어가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늙어서는 신체적 건강의 저하, 질병 등으로 인해 ‘침대의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으로서는 아내의 내조가 절대적이다.
개 같은 젊음이 지나가고 노인백수가 되면 아내 없이는 못사는 동물이다.
남자들은 보기보다 튼튼하지 못한 종자다.
아내기 몇 일간 집을 비워도 삶의 리듬이 흔들린다.
게다가 아내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던 남편은 아내와 사별하면 지독한 외로움을 느낀다.
아내가 죽은 후 2년 동안에 남성의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반면에 남편을 잃은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는 사망률이 낮은 편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살고 감성이 발달되어 가족들과 잘 적응하며 보내기 때문이다.
여하 간에 늙어가면서도 아내의 도움이 절대 필요하다.
여성은 전통적으로 가족들에 대한 ‘보호자’ 역할을 해 왔다.
성인병을 앓고 있는 부모 및 남편에 대한 돌봄을 전담하고 있다.
그리고 늙었지만 부부간 친밀도 유지도 중요하다.
부부의 사랑은 너무나 신비해서 죽음의 마지막 까지 지켜주는 사랑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첫댓글 막말로 담 세상은 혼인하면 동거치 않고 별거하면서 살지도 몰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