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동역 8번 출구에서 만나 누린 행복
2023.4.17.(월) 16시, 강동구 상일동역 8번 출구에서 안혁하 친구와 함께 모임 주선한 임원규 친구를 만났다. 도시농업의 복합커뮤니티 시설인 파믹스센터에 들렸다. 실내 스마트 텃밭과 토종씨앗도서관도 보았다.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들고 파믹스가든 내 쉼터에 앉아 기분 좋은 봄볕을 즐겼다. 김명진 선배와 만날 시간에 앞서 산속 오솔길을 걸었다. 역세권 숲세권을 자랑하는 아파트 뒤의 맨발걷기 코스는 정말 자랑할만 했다. 높직이 자란 메타세콰이어 사이로 다진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분들 보니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도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커졌다. 고덕아르테온아파트를 지나며 꽃 구경하고 약속 장소에서 선배를 만났다. 재래시장의 한 맛집에서 만찬을 즐겼다. 살아온 얘기 급속한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어떻게 거슬러 오르는 삶의 모습 가져야할지 나누었다. 다음에도 좋은 시간 건강하게 누리길 바라며 주선한 친구에게 고마움 전하고 헤어졌다. 당연한 것 하나 없으니 모든 것이 은혜라, 감사^^
고마운 친구 덕에
반가운 벗들 만나 차 한 잔 함께 걷기
배우고 익히면서 살아오는 얘기 나눔
각자가 맡은 한 구석 돌아보며 엄지 척
"10분만에 피 맑아진 환자…해외 의사도 증언한 땅의 치유력" [맨발로걸어라]
https://cafe.daum.net/prowelfare/Ce8p/8800?svc=cafeapi
“말기암 판정 2개월 만에 완치…맨발 걷기가 기적 만들어”[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https://cafe.daum.net/prowelfare/Ce8p/9243?svc=cafeapi
■구부러진 길/이준관 ■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지나고 보니/ 최주식■
자고 나니
나를 똑바로 세워준 것.
세월이었지 부귀가 아니었다.
지나고 보니
겉모습보다 마음을 예쁘게 만들어준 것
무릎 꿇지 않았던 용기였다.
지나고 보니
필요한 것이 쓸모없는 것 되고
쓸모 없던 것이 필요한 것 되었다.
지나고 보니
자랑할 것도 내세울 것 없는 것이
잘못 살아온 것은 더욱 아니었다.
[* 詩를 쓰는 사람은 詩人이고, 詩를 읽는 사람은 哲學者다./ 양광모 시인 ]
*김형태(전 한남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