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파이트 클럽(원제도 동일)
주연 : 브레드 피트 and 또다른 남자(유명한데 지금 이름이 생각 안난당.)
상영관 : 시공관
상영시간 : 약 2시간 가량...
토요일날 친구놈을 꼬셔 극장에 들어갈 때만 해도 별 기대는 안한 영화였다. 좌석에 앉으니 관객도 몇 안돼고 해서 기분까지 영 말이 아니였다.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는 역시 사람이 많아야 제 맛이니까... 게다가 몇 되지 않는 관객도 모두 쌍쌍으로(남여 쌍쌍이다.) 앉아 있었으니 필자가 돈까지 대주며 대리고 온 친구놈이 미워지기 까지 했다. 허나 혼자 보러가면 뭔 청승이냐는 둥 하며 악까지 쓰는 친구넘에 꾐에 빠진 것이 어디 하루이틀이던가.....
영화는 시작전 부터 줄기차게 틀어대는 광고 땜에,(관객이 적으니 광고료래도 챙길라 그랬나?)또 뒤에서 킥킥 대는 굉장히 못생기고 매너 없고 에... 그리고 아무튼 맘에 안드는 연인 땜에(죄송하다 사감이 좀 섞였슴을 인정한다.) 주말 저녁이니 그러려니 자위 하면서 불쾌한 기분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 했다.
결론적으로 영화는 만족스러웠다. 그 많은 악재의 조건(?)에서 본 영화 치고는 재미있게 봤다.
추천하고 싶다.
단 머리굴리길 지극히 귀찮아 하는 분은 보시지 마라...
그리 어려운 영화는 아니지만 친구넘이 복잡하다(단순한 넘이 분명하다.) 하면서 재미없다고 했을때 정말 옆기적 발상들이 머리속을 끊임없이 지나갔다. 나~~~~쁜 놈....기껏 보여 줬더니...
필자의 영화에 관한 글은 모두 비판(?)조의 비합리적이고 관객을 우롱하는 부분을 지적하거나 줄거리에 관한 글 인데 오늘은 적을 수가 없다.
(카페글 목록 앞으로 좀 넘기면 보실수 있다.)
왜? 이 영화 줄거리 알면 영 재미없는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 줄거리 아는 분은 보시질말고 비디오로 출시때 보기를 권한다. 뭐 그냥도 볼만하다. 브레드 피트가 아주 색다른(?)연기를 보여주니까....
뒤로 갈수록 좀 황당하긴 한데 그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은 정말 너무 무책임하게 만들었다.
환타지영화나 sf영화도 아닌데 입안에 권총을 넣고 총을 쐈는데 죽지 않았다. 죽기는 커녕 쓰러지지도 않았다.
게다가 관객이 알아들을 정도의 또박또박한 토킹을 하는게 아닌가.. 경악에 가까운 장면이었고 예민한 필자의 경우 패닉증세까지 일 정도였다.......
해서 필자는 총이 예전에 우리나라 경찰들에게 지급했던 고무탄이 나가는 총(대우정밀에서 제작했다가 지금은 회수된것으로 알고 있다.)이 아닌가 했는게 정확히는 모르지만 오토매그넘 38구경이 아닌가 싶다. 가까이서 맞으면 팔도 떨어진다는 그 무시무시한 총을 입에 넣고 쐈는데... 어찌 그런일이.... 순간 매트릭스나 뭐 이런 종류의 영화가 아닌가 의심이들 정도다...
시간이 약간 길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괜찮은 영화이다.
여기서 상영횟수늘리기위해 극장측이 영화 몇 부분을 컷 한것에대해 약간의 불쾌감을 느끼는 것을 제한다면 더욱 좋고...정말이지 극장들이 빨리 각성하기를 바란다..
매니아들이 보기에는 훌륭하고.....문득 유주얼 써스펙트를 생각하게 된다면 글을 읽는 분은 필자와 영화 취향이 비슷한 분 일거다....뭐 그 영화 처럼 극적인 반전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