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나로 강하게..
신 장로님 위급 상황에 가슴 쓸며 위기를 넘겼다. 매일 새벽 기도 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기도해 드렸다. 응원 문자와 위로의 카톡을 복사해서 보냈다. ‘목사님, 치유 기도문 좀 써 주세요.’ 부탁에 즉석에서 응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육신의 건강 회복을 위해 부르짖을 때 꿰면 장기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게 하옵소서. 상심한 자에게 평강을 더 하사 약한 심령 강하게 붙들어 주옵소서. 수척한 모습을 불쌍히 여기시고 새 힘을 공급해 주옵소서. 치료자 되신 하나님의 손길로 아픈 곳을 만져 생명의 풍성함을 맛 보케 하옵소서. 쇠약한 병상에서 더 이상 신음하지 않게 능하신 손으로 질병을 제하여 주옵소서. 치료의 광선을 발하여 외양간에서 나간 송아지처럼 뛰는 날을 기대하게 하옵소서.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가 잘 풀리게 하시고 강건케 하여 좋은 열매 맺게 하옵소서.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은 새 힘 주사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않고 걸어가도 피곤치 않게 하옵소서. 평강의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다듬어 쓰시고 주님 강림하실 때까지 흠 없이 보존되게 하옵소서. 나음을 입게 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하 집사님이 추어탕 집으로 불러내 점심을 샀다. 이튿날, 장로님에게 보낼 긴 기도문을 받아 전했다. ‘... 주님은 장로님 편입니다. 주님께서 주관하시고 간섭하시는 한 그 어떠한 고난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음을 그동안 배웠습니다. 능히 견딜 힘과 용기를 주셔서 이제부터 우리의 생각도 우리의 언행도 주님 것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주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 드리게 하옵소서. 평안하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시간들이 늘 함께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 집사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입니다. 구구절절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담긴 기도입니다. 읽기만 해도 힘이 납니다. 선포하면 더 놀라운 능력이 임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실 내용이라 좋습니다. 위경에 처할 때 한마디 위로도 큰 도움인데 장문의 기도가 장로님을 일으키는 치료제가 될 줄 믿습니다. 온전한 회복을 이루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안전 운행하시고 행복한 시간 누리세요.’ 어제는 순천에서 두 분 목사님이 위로차 방문, 식사 대접하고 갔다. 그 소식을 장로님께 전하자 퇴원하면 우리 교회 시찰회 때 기도해 주신 목사님들께 인사하고 섬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요일 아침, 금식이 풀린다는 말을 듣고 본 죽 집으로 갔다. 영업시간이 9시, 야채 죽과 단 호박죽을 주문하여 자전거 타고 푸른 숲길을 밟았다.
40분 거리, 간병인을 전대병원 입구에서 만나 건넸다. 그렇게 다녀간 것 만해도 장로님에게 큰 기쁨이었다. 어제는 늦 참외가 먹고 싶다는 소리에 농산물 시장을 찾았다. 과일 가게 사장이‘목사님, 철이 아닙니다. 두 달 후 나올걸요.’ 마땅한 과일이 없어 숙성된 찰 토마토를 샀다. 환자 방문을 측은히 여긴 사장이 망고 두 개를 덤으로 넣었다. 새우 죽과 함께 전했는데 장로님의 감사 전화를 받았다. 수술 후 달린 호수들이 제거되고 화장실 출입이 가능했다. 가슴을 갈라 수술한 자리와 속에서 땡 긴 통증이 아직 남았다. 하지만 의식이 돌아온 날, 상실의 아픔을 당한 가정에 위로의 말씀을 전달하며 또 추수감사절 지키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교회 앞에 미안한 마음 전하며 과일 상자를 보내왔다. 강단 장식하고 남은 사과, 바나나, 귤, 단감은 두 권사님에게 일찍 오셔서 나눠 담도록 맡겼다. 예배 참석하신 분들에게 드리며 고흥 유자차는 가정 당 한 병씩 나눴다. 코로나로 여파로 나오지 못한 다둥이 집도 챙겼다. 배와 무는 교회 김장용으로 남겼다. 수박은 가엘 엄마에게, 호박은 기회 되면 어르신들 좋아한 팥 시루 떡 하려고 뒀다. 나가면서 권사님 한 분이 ‘목사님, 올해는 배추 한 포기 없고, 쌀 한 부대 없네요?’ 눈이 밝으셨다. 사실, 여전도회에서 팔아 놓은 찹쌀 두 부대를 2층에서 내려놓지 못한 내 탓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문자를 받았다. ‘목사님, 신동진 쌀이어요. 묵은쌀 하나도 안 들어간 진짜 햅쌀! 맛있게 드세요.’ 또 한 분이 쌀눈 한 부대를 놓고 가셨다. 수요 저녁 예배 후 처제가 느닷없이 절임 배추를 교회 앞에서 내려 놀랐다. 귀 밝으신 하나님께서 푸념하신 권사님 소리를 듣고 내 체면 세워 주셨다. 절기헌금은 오만 선교사님 자녀 장학금으로 보냈다. 이 일은 하나님 기뻐하기에 귀한 손길을 통해 이루셨다. 간병인과 새 얼굴 내밀며 은혜받은 분들이 더하셨다. 주님 하신 일로 차고 넘치게 하여 유자 값까지 치렀다. 선교사님께 송금하고 문자를 보냈다. ‘잘 지내시지요. 감사절 지치며 절기헌금 100만 원 자녀 장학금으로 보냅니다. 작지만 보탬이 되길 바라며 ㄱ도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목ㅅ님, 너무 감사합니다. 어려움의 시간들과 인내해야 하는 시간들을 모두 보내시고 계실 텐데 저희를 이렇게 기억해 주시고 귀한 마음으로 섬겨 주시는 신광의 모든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귀한 ㄱ회와 연결되게 하시고 지금까지 함께 달려오게 하신 ㅎ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늘 평강하시길 구하고 더 ㅈ님을 사랑하는 길로 ㅈ님께서 신광 식구들을 인도하여 주시길 기도합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 하신 주님을 찬양할 뿐이다.
2022.11. 26 서당골 생명샘 발행인 광주신광교회 이상래 목사 010 4793 0191
첫댓글 신장로님이 많이 회복되셨군요.
하나님께서 그분을 통해 하실 놀라운 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사실은 말입니다.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임직식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문득 순천제일교회를 담임하셨던 박정식목사님의 부친이 생각났습니다.
그분 역시 말도 안 되는 늦 결혼을 하시고 자식을 두셨는데,
그 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셨잖아요.
그래서 신장로님도 그렇게 귀하게 쓰임 받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답니다.
암튼 목사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이게 다 주님의 교회를 맡은 목회의 한 부분 아니겠나 싶습니다.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섬기는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강 목사님
감사합니다
못난 나를 하나님이 쓰시기에
하루하루 기쁘게 삽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실패한 목회자로
보이지만 귀한 자리 지키는 모습 보시고
부족한 것 채우시며 일하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놀라울뿐입니다
신장로님 회복은 하나님의 은헤요
응원하시고 기도해 주신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기도의 결과라 여겨 집니다
특별히 좋은 간병인의 헌신에
큰 도움을 입어 감사할 일입니다.
목사님의 바람대로 귀하게 쓰임 받길
기대하며 기도하고 기다리고 있네요
요즘 얼굴에 점 빼고 못 뛰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해 못 견디겠네요
내일 오후 정상 궤도에서 달릴 생각입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 잘 지키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