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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믿음
창 39: 1-5
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4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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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고 있는 유대인 랍비가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기사는 랍비가 몸담고 있던 회당의 신자였습니다.
‘랍비님은 성인식 이후로 한 번도 회당에 가지 않은 저 같은 유대인에 대해 어떤 말을 하십니까?’ 기사가 맘이 불편했는지... 자기는 아주 오랫동안 회당에 나가지 않은 것을 고백하는 심경으로 이렇게 물었습니다.
하지만, 랍비는 말을 돌렸습니다.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제가 하는 일이 믿음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기사가 묻습니다.
‘글쎄요. 우리는 세상과 삶을 보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당신은 택시 기사죠. 그리고 모든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조직 체계의 한 부분이기도 하죠. 당신은 지금 저를 공항까지 태워 주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도시로 가서 누군가에게 감동과 변화를 줄지도 모를 강연을 몇 차례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 같은 택시 기사가 없다면, 전 그곳에 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그런 소중한 인연이 생겨날 수 있게 돕고 있는 거죠... 전 당신이 무선연락을 주고받는 걸 들었습니다. 저를 공항에 내려준 후, 병원에 가서 한 여성을 태워 집까지 데려다 줄 예정이더군요. 그건 그녀가 병원을 나와 처음 만나게 되는 비의료인이 바로 당신이라는 의미죠. 당신은 그녀를 건강한 세계로 다시 들어가게 해주는 한 매개체로, 그녀의 치유 과정에서 작은 부분을 담당하는 거죠.
그런 다음 당신은 부모님의 임종을 지켜보러 고향에 오는 누군가를 태우러 기차역으로 갈 수도, 청혼을 하기 위해 연인의 집으로 가려는 남자를 태울 수도 있겠죠. 당신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세상이 지금처럼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숨은 공로자 중 한 명인 거죠. 당신 일은 분명 성스러운 것입니다...’
회당에 나오지 않는다고 랍비에게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택시 기사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마 그는 지금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기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소중한 점을 발견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물론 매 안식일마다 회당에 나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도 듣고 회당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본분을 다하는 것... 그것도 참 중요한 일이겠지만... 복잡한 거리를 다니며 낯선 손님들을 태우며 다니는 일도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성스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자기의 직업에 대해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신지요?
“이 일은 참 소중한 일이다... 나와 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일을 넘어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세상이 밝고 건강하게 잘 돌아가게 하는 일에 한 몫을 감당하고 있는 참 소중한 일이다... 이 일은 참 가치 있고 성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자부심과 가치를 느끼면서 일을 하고 계신지요?
아마도 여러분들이 하는 일들 중에서 생각해 보면 성스럽지 않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 일이 못된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혹시... “난 이 일을 위해서 태어났어... 이 일이야 말로 나의 천직이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바로 그 일이야... 난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계속할거야...” 그렇게 지금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만족감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지고 정말 좋아서 하는 분들이 계신지요?
아마도 그런 분들이 우리들 중에서 가장 행복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어떤 일을 하고 싶습니까?
사람들이 하는 일들 중에서 “나도 그 일을 할 것을 그랬어... 지금이라도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 그런 일이 있으신지요?
여러분이 가진 믿음은 여러분이 지금 하고 계신 일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요?
여러분의 믿음이 여러분의 직업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치셨는지요?
예수를 믿고 난 후에 여러분이 가진 직업에 대하여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는지요?
그리고 “여러분의 믿음, 교회 생활이 지금 여러분이 하는 일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떤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그 반대로 신앙과 직장생활이 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교회고 직장은 직장이다...” 이런 마음으로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가 있다면 지금 나의 직업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일 경우라고 하겠지요.
tv나 책을 통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직업을 선택하는 일을 충고하는 강연이나 글을 보면, 정말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대부분 그렇게 권합니다.
더욱이 우리가 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은 어떤 것이고..”. 그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 평생을 즐기며 살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서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오늘 저는 요셉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일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요셉이 17세가 되던 즈음에 그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요셉은 야곱이 낳은 열두 아들 중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형들에게 미움을 사게 되었는데, 그는 또한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잘 일러바치기도 하였습니다.
그가 형들에게 가장 미움을 사게 된 까닭은 꿈 때문이었습니다.
형들이 자기에게 절하는 꿈을 두 번이나 꾸었으니 형들이 그를 좋아할 이유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요셉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양을 치던 자기들을 찾아 온 것을 기회로 삼아서 미디안의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서는 도중에서 짐승에게 희생을 당한 것처럼 아버지에게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이렇게 미디안의 상인들의 손에 넘어간 요셉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말하는 대목입니다.
그는 이집트로 가게 되었고 보디발이라는 파라오의 경호대장의 집으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요셉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가정에서 가장 사랑 받던 아들이 아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없고,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 던져져서 가장 낮은 곳에서 노예로서 요셉은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나이가 열일곱 정도 되었으면 어렴풋이 그가 희망하고 꿈꾸는 인생이 있지 않았을까요?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서서히 알아가기 시작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기가 이렇게 낯선 곳에서 노예로 살게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우리는 이후에 요셉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보디발에게 인정을 받아서 노예이지만, 그의 집안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자리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보디발의 아내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그것은 그를 가두는 구덩이가 아니라 그것은 그가 더 높고 존귀한 사람이 되는 디딤돌이었습니다.
감옥에 갇히게 된 파라오의 비서의 꿈을 제대로 해몽해 주었다가, 마침내 파라오의 꿈을 해몽하게 되고 그는 일약 이집트라는 초강대국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국무총리가 됩니다.
그 때 요셉의 나이가 불과 서른이었습니다.
요셉의 이야기를 요즘 우리식으로 이렇게도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요.
어떤 회사의 사무실에 심부름꾼으로 들어왔던 소년이 얼마나 부지런하고 긍정적이고 지혜롭던지 무슨 일을 맡겨도 척척해냅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그를 신뢰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그 회사의 모든 일에 그가 간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그를 시기하는 사람의 모함으로 하루아침에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도 함께 갇힌 사람들의 고충이나 아픔을 함께 나누려 하였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를 도우려 하였습니다.
그를 통해서 감옥에서 도움을 받았던 한 사람이 나라에 위기가 감돌자 대통령에게 그를 소개하였고. 그를 면담한 대통령은 그를 신뢰하여서 모든 나라의 일을 그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여러분 모두에게도 생겨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개천에서 용난다... 이런 말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통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지요.
우리들은 요셉처럼 그렇게 초고속으로 성공에 이르기는 힘든 세상을 살고 있고 그런 엄청난 자리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셉이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일에 대해서 가졌던 태도나 마음가짐. 그것은 참으로 밝고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은 부럽지 않으십니까?
“원치 않는 곳에서,. 원치 않는 사람들 틈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한다는 것” 그것처럼 참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요셉은 이런 모든 고비를 잘 넘어서서 그렇게 존귀하고 멋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면 우리들에게도 요셉처럼 자기의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요셉에게서 우리는 일과 신앙... 직업과 믿음... 일을 하는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서 시작된 삶을 말하는 첫 번 대목에서 반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셔서...’(v.2) '주님께서 요셉과 함께 계시며...‘(v.3) '주님께서 요셉을 보시고...’(v.5) 이렇게 성경은 이집트에서의 요셉의 생활을 여호와 하나님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 놀라운 대목입니다.
이제껏 요셉을 알던 모든 사람들 중에서 요셉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요셉은 지금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그를 대해주던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나와서 낯선 곳에서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은 그를 기억하시고 함께 하시고, 그를 지켜보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어린 요셉이 가진 믿음이 아니었을까요?
“비록 나는 형들 때문에 상처를 입고 버림을 받아서 노예로 전락하였지만 그래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나를 버리지 않으셨어... 하나님은 지금도 나와 함께 계셔... 나아가서 나를 여기까지 보내신 분... 비록 비참하고 달갑지는 않은 일이지만, 내가 이런 곳에서 삶을 다시 시작하도록... 이런 환경과 이런 일을 내게 맡기신 분은 다름 아닌 여호와 하나님이셔... 요셉에게는 이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훗날 요셉은 양식을 구하러 이집트를 찾아 온 형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에 형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나를 이리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리로 보내셔서...’(창45:8)
우리의 일과 신앙이 연결된다는 것...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우리의 직업과 하는 일을 바라본다는 것은 요셉처럼 자기의 일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를 이리로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나에게 이런 직업을 주신 분... 이런 일을 하도록 나를 이끌어 주신 분... 그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에 이런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 때에 우리가 항상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답게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에베소서 6:6)
이것은 종으로 살던 사람들에게 주는 충고였습니다.
당시에는 노예나 종들이 참 많았는데 그들은 결코 자기들에게 주어진 일에 어떤 책임감이나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하는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무책임하고 게으릅니다.
주인의 눈을 속이고 피할 궁리만을 합니다.
그들에게 권하는 바울의 충고는 파격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종답게...’ 사람의 종이 아니라 주님의 종이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천 하십시오...’ 비록 노예이지만 그 일을 맡기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가진 직업에 대한 신앙적인 인식은 마틴 루터에게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루터는 ‘만인사제설’을 말하였습니다.
“교회 울타리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 이를테면 목사의 사역이나... 여러분들이 세상과는 거리를 두고 감당하는 교회 안에서의 직분들...” 단지 그것만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맡기신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감당하며 살고 있는 우리의 일들... 우리가 가진 직업들...” 그것들도 다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사명을 부여받는 제사장들이며, 우리가 세상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거룩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런 의식을 가지고 자기의 하는 일과 직업을 바라보는 것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줄로 재어서 나에게 주신 그 땅은 기름진 곳입니다. 참으로 나는 빛나는 유산을 물려받았습니다...’(시16:6)
“나의 오늘... 내가 지금 서 있는 자리... 내가 하는 모든 일...” 그것을 내게 허락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믿음으로 자기를 바라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렇게 지금 내가 하는 일... 나의 직업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 볼 때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마도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부심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우연히 마지못해서 일을 한다..”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우리의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요셉은 비록 노예일망정 자기의 하는 일에 대해서 자부심으로 가득하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라”는 의식이 그에게는 있었으니까요.
우리의 직업에 대해서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인 평판에 관계없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우리는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고, 더 멋지게 그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조지 빌랄라라는 분이 있습니다.
용접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많이 배우지도 못하고 처음엔 그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는데 그가 하는 용접은 남다른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비결은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그에게는 남다른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자부심이었지... 용접을 얼마나 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지금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느냐 없느냐는 아주 중요하지...’ 이 일은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이다... 하나님은 나를 믿어주시고 이 일을 맡겨 주셨다.(딤전1:12b)
마치 바울처럼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을 이런 마음으로 바라보며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로 받아들일 때 거기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목적과 뜻을 생각하게 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종답게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엡6:6)
당시 노예는 사람처럼 대접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십시오...’ 이렇게 권하였습니다.
노예들과 하나님의 뜻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예들에게 무슨 하나님의 목적과 뜻이 있을까요?
하지만, 그것이 바로 바울의 믿음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어떤 일이 주어졌다면 그 일을 맡기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면” 거기엔 하나님의 분명한 소원과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단지 먹고 사는 일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서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우리는 더 행복하고, 기쁘게 일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란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하나님은 참 선하시고 좋으신 분이라는 것”... 그것을 나의 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겠지요.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은행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은행의 여러 일들 중에서 빌려준 돈을 받아내는 일,이 일은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빌려가긴 쉬워도 갚는 일이 생각대로 되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그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일을 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아... 이 일이 남을 돕는 일이 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빚이나 이자를 제때에 갚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무작정 받아 내려하지를 않고,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였다고 합니다.
그게 그를 위해서도 그렇고 은행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는 것이지요.
그가 위기를 넘어서게 되면 빚도 갚고 계속해서 우리 은행과 거래를 하게 될 것이라는 좋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이 일에 대해서 가져야할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하면 남들을 도울 수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일이 될 수 있을까?...
오늘 우리는 요셉에게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요셉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하게 되었을 때 그리고 단지 자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일하게 되었을 때 그 결과는 참 놀랍게 나타납니다.
5절을 보면 요셉을 통해서 그의 집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안 일과 그 모든 재산을 맡겨서 관리하게 한 그 때부터, 주님께서 요셉을 보시고, 그 이집트 사람에게 복을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리시는 복이, 주인의 집 안에 있는 것이든지, 밭에 있는 것이든지, 그 주인이 가진 모든 것에 미쳤다...’(v.5)
생각해보면 얼마나 멋지고 좋은 일인가요?
여러분 모두가 요셉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요셉을 통해서 하나님의 복이 그의 일터의 구석구석에 임하게 된 것처럼 여러분이 있어서 여러분 덕택에 하나님의 복이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는 그런 꿈을 가지고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을 때 원하시는 것은 기쁘고 즐겁게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요셉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 번 그런 광경을 상상해 봅니다.
요셉은 얼마나 기쁘고 즐겁게 일을 하였을까요?
그는 결코 억지로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비록 낯선 환경이었고, 원하지 않는 일이었지만 주인이 그에게 일을 시킬 때마다 그는 사람들이 기대하고 바라는 것 이상의 일을 하였을 것이다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항상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요셉이 있었던 것이지요.
아마... 그가 가진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집 안의 모든 사람들 심지어는 밭에 심겨진 채소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닐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무슨 일을 하든지 기쁘고 즐겁게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건강한 에너지를 주변의 사람들에게 선물하십시오.
브라질의 작가 코엘료가 어느 해 겨울에 체코를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프라하의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한 청년이 그림을 팔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직접 거리의 풍경을 스케치한 것인데요 그들 부부가 그림을 하나를 샀습니다.
돈을 건네는데 청년은 장갑을 끼지 않는 맨손이었습니다. 기온이 영하 5도로 떨어진 추운 날씨였는데도 말이지요.
‘왜 장갑을 안 꼈나요?’ 그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연필을 제대로 쥘 수 없어요...’ 그 청년이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프라하의 겨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야기 합니다.
겨울의 프라하는 화폭에 담기에 최고라는 것입니다.
그림을 팔고서는 신이 나는지 그는 스스로 그의 부인의 초상화를 공짜로 그려주겠다고 나섭니다.
청년이 그림을 다 그리기까지 그 자리에선 경이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서로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불과 오 분 밖엔 되지 않았고 서로가 말이 통하지 않아서 눈빛과 손짓과 발짓을 섞어가면서 대화를 나누었지만 거기엔 살아있는 기쁨과 순수한 생명이 가져다주는 활기와 신선함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비록 내가 하는 일이 남다르게 힘이 들고 어렵더라도 별로 대단한 수입이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믿고 맡기신 소중한 일,그 일을 기쁨으로 감당한다면 그만큼 우리의 삶으니 활기 넘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건강함과 기쁨을 나누어 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믿음을 고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일, 특별히 우리들에게 주어진 일터에서 일을 하면서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는 일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디에서 일하든지 ‘하나님께서 내게 믿고 맡기신 일이다...’ 이런 자부심으로 일하기시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과 뜻을 이루며 언제나 기쁘고 활기차게 일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