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 관심 많은 저로서는 모처럼 흥미롭게 본 영화입니다.
18세기 프랑스,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는데 샹포르 공작의 성에 모인 귀족들은 호화로운 음식을 앞에 두고 온갖 짓거리를 다합니다.
열정 넘치는 요리사 망스롱은 감자를 이용해 새로 개발한 메뉴를 내놓는데
감자가 돼지가 먹는 재료라면서, 자신들을 돼지 취급했다는 귀족들의 말에 그는 해고되고 말지요.
당장 사과하라고 하는데 그는 사과하지 않았어요.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었지요.
망스롱은 책을 좋아하는 아들과 원래 살던 역참(말들이 쉬고 물 먹고 하던 곳)으로 돌아오니 굶주림에 시달린 백성들에 의해 남아 있는 게 하나도 없었지요.
시골주막을 열고 오가는 손님들에게 스프나 빵을 팔기 시작하던 어느 날,
미스테리한 여인 루이즈가 나타나 수습생으로 써달라고 애걸복걸합니다.
요리는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잡혀있던 망스롱은 그녀의 집념에 감복해 함께 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일하면서 잊었던 요리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고,
망스롱의 시골 주막은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귀족 중심의 요리에서 일반인을 위한 요리를 만들면서
요리의 역사를 바꾼 최초의 프렌치 레스토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습니다.
아름다운 시골 배경과 풍경,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들.
그리고 반전이 있는 스토리까지 흥미진진하게 보았네요.
귀족뿐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지요.
망스롱의 자존심도 대단하게 느껴졌고요^^
* 영화 제목 딜리셔스는 망스롱이 감자를 이용해 만든 디저트의 이름이기도 하고
레스토랑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음식 관련 영화도 대부분 재미있는 거 같아요.
맛집 하니까 떠오르는 불쾌한 기억 하나.
최근에 친한 선배 생일이라고 무의도 드라이브를 갔어요.
가면서 맛집 검색하니 평점 4.6 나쁘지 않은 점수의 식당이더라고요.
그런데 최악.
무의도 하늘이 근사하지 않았다면 그날 하루를 몽땅 망칠뻔했지요.
아니 어땠길래 최악? 음식 맛이 안 좋았나요?
평점이 안 맞는 곳도 더러 있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