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마늘과 양파, 야채를 버터에 볶는 걸 그냥 후라이팬에 마시고
수프 끓일 냄비에 볶은 다음, 그 위에 그래비 소스 만든 것과 육수와
헤비 밀크를 넣어 바로 끓이시면 맛이 더 좋습니다.
약한 불에(수프는 센불에 끓이면 안된대요), 눌지 않도록 천천히 저어서
끓여주시고요. 기포가 살살 올라오면 불에서 내려서 드시면 됩니다.
수프를 끓인 다음, 그 위에 크루통이나 솔티 크래커를 곁들이면 더 맛있구요. 크루통은 식빵을 주사위 모양으로 잘게 썰어서 기름에 튀겨낸 거구요.
(이때, 버터+마늘가루를 해서 거기다 튀겨내면 더더욱 맛있습니다. 집에서 급히 크루통이 필요하시면 제과점에서 파는 기름지고 딱딱한 마늘빵을 사다가 - 왜, 바게뜨를 슬라이스해서 구워 파는 마늘빵 말예요 - 잘게 잘라서 넣어도 맛이 비슷하답니다) 솔티 크래커는 참크래커나 아이비 크래커 같은 하얗고 빡빡한 크래커 아시죠? 그겁니다.
그리고 수프를 내열용기(오븐 사용한 그릇, 도자기 그릇정도면 됨)에 담아 위에 흰색 치즈 한장 덮어서 살짝 구워내도 맛있지요. 물론 위의 치즈가 적당히 녹을 정도로만 열을 가하시면 될겁니다. 물론 전자렌지에 돌려도 되지만, 전자렌지에 치즈를 덮어 돌리면 치즈가 녹긴 해도 마른 논바닥처럼 건조하게 바짝 마르면서 녹죠. 못먹을 게 됩니다.
클램차우더는 버터와 조갯살 국물 등 짭짤한 게 주재료이니까요,
그래비 소스 만들 때 소금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짜집니다.
저 위에, 버터와 밀가루를 1:1로 누르스름하게 볶다가 소금과 헤비 밀크를 섞은 게 그래비 소스라고 했는데요, 여기에 육수를 조금 넣어서 묽기를 조절한 다음에 매쉬드 포테이토나 스테이크에 뿌려 먹는 소스를 만들기도 하고,
여러 음식의 베이스 소스로도 쓰입니다. 일테면 미트로프에도 그래비 소스 만들고 남은 게 있으면 섞어서 맛과 농도를 조절하기도 하죠. 그래비 소스는 미국 가정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클램 차우더를 이렇게 만드시기 귀찮으면,
미국 수프 메이커 캠벨에서 나온 클램 차우더 깡통이 있거든요.
그걸 베이스로 하셔서, 거기에 야채, 조갯살, 버터 등을 더 첨가해서
만들어 드셔도 맛이 제법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