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나무
박윤규
키를 낮추어 아래를 내려다보며 숲길을 걸으면
못 보던 아름다운 생각들이 보인다
큰 눈알 굴리며 나무 뒤에 붙어선 저 작고 귀여운 것의 생각
오무락거리며 꾸물대며 기어가는 것들의 생각
거미줄에 맺힌 이슬의 반짝이는 생각
굴러가다 제멋대로 상처난 작은 돌들의 생각
이것들의 세상을 온통 포근히 품어주며
제 머리로 흔들거리는 나무의 생각
나는 참 아름다운 생각들에 둘러싸여
우리 살아가는 경우들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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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울진 쪽으로 배송 나갔던 차들이
경주에서 갇혀있단 소식에 그쪽 병원들의 약재고 문제로
월욜 오전 사무실 안이 분잡스럽다.
그제서야 먼 강원도 산간지방만이 아닌
내 가까운 주변에도 눈이 왔구나를 감지한다.
아들녀석에게도 문자를 보내본다.
아들아
그 곳에도 눈이 많이 왔다는데 운전 조심 하고...
지금까지 아들의 안전을 확인하고픈 에미의 맘을
이렇게 둘러서 표현해 본다.
어머니 걱정 마샴
차운행이 불가해 걸어서 출근 했음 이라는 답신을 받았다.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며
그 뒤로 따라오는 또다른 근심들을 잠재우고
박운규님의 생각의 나무 란 글을 접해본다.
이번 약산 산행지
내가 걷기 좋아하는 길 중 하나인
눈에 쌓인 월정사 전나무길도
뽀도독 소리내어 걸어보고 싶고
썪은 고목의 커다란 구멍속의 식구들도 궁금하고
둥근 나무 의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도 궁금하고
상원사의 뒤길을 올라가
보궁에도 인사드리고 싶은 맘 꿀떡같지만
추운겨울 지나고
다가올 따스한 봄날 그길을 걸고있을 내모습을 기대한다.
약산님들
숲속을 걸으면서 키를 낮추어야만 들여다 볼수있는
아름다운 생각 들을 많이 보고 느끼고 오시길...
흙바닥에 주저앉아 맨몸으로
하얀 얼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을 녀석들의 생각도...
가벼운 낙엽이불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던 녀석들은
낙엽이불을 짓누르는 심술쟁이 눈의 무게에
힘들어 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덧붙여
키를 낮추지 않아도 볼 수 있을
먼산 나뭇가지에 올라앉은 새하얀 눈꽃의 생각,
그리고 그 눈꽃의 무게를 기꺼이 지고 있을 나무의생각 또한 궁금하기만 합니다.
점심 먹으로 가던 길
먼지같은 눈발이 유리에 닿자마자 물방울로 변한다.
이런저런 눈소식에
희비가 교차하는 주변의 소식들을 들으며
심난해져 오는 맘을 다독이며
긁기적 거려보는 오후
조금씩 나누어 주시지않고...
첫댓글 키를 낮추어 작은 자연의 미세한 아름다움도 보고 오시라는,...
모란님의 섬세하고 고운마음이 전해오는듯 합니다,~~
아름다운 시간 많이 나누고 오십시요.
다녀오셔서 재미는 소식 많이 ...♡♡♡
눈에 메말라 있는 대구시민을 대표해서 약산회원들과 은빛눈을 가득 가득 담아 오겠습니다
걱정된다
미경님 엉덩이에
눈이 깨질까봐서요ㅎㅎ ♡ ♡ ♡
@모란이영숙 모라님 댓글에서 원고개 냄새가? ㅎㅎㅎ
@삼성조미경 모방은 창조의 지름길? 맞나요?ㅎ
예뻐요.동실동실 지푸라기뽈끔 머리의 미씨족 미경씨ㅎ
@모란이영숙 댓글 다는데 웬 플러스표가 있길래 눌러보니 나오네요~경애쌤이 설명하는게 이건가 봐요~
미경쌤 엉디에 눈이 깨질까...전 그리 생각잖소...미경쌤 엉디 크기 형틀 그대로 눈이 짜부라 질꺼라 여겨지요
ㅋ 맞아요
알맹이 빠져나간 둥근 국화빵틀모양ㅎㅎㅎ
미경샘 엉덩이 업되게 보일려고 넣는 다는 패드 하나 넣어가샴 ㅎ
@모란이영숙 엉디 패드 또한 불필요 하다 여겨지오!
중량이나 크기에서 타의 추종을 아마도 불허 할 상 싶으이!.....저의 소지품은 고거 야깐더 윈상 바르고.....
(모란님 귀에다 대고.)..모란님~ 모란님~! 미경쌤 없을 때 ...더 좀 같이 흉쫌 봅시다....히히히
@원고개김경애 동참 완강히 거부 ㅎ
샘 스티커 꾸불치 놓은게 몇개나되요?
@모란이영숙 오이야 ~ 댁은 마이 어질고 가정교육도 잘 받어셨내용!
@모란이영숙 대략 100 종류가더있내용!
@원고개김경애 샘 자알 나가다가 갑자기 삼천포로 확 빠질때는 무서움 .
다시 돌아오시라요. 방긋ㅎ
그렇게나 많아요?
게중 골라올리느라 정말로 수고만땅 이셨겠네요.
ㅜㅜ
@모란이영숙 아이템 하나에 20개의 표정이 있어서, 안 어려움 아이템은 전부 5류니께...
@원고개김경애 와~
샘 삼천포가다가 다시 돌아왔다ㅋ 방긋방긋
부엌때기로 돌아와 저녁하고 있음 .
"모란님!"의 자연에 대한 사랑은 대단합니다~~~~낙엽밑에 겨울잠자고 있는 "새싹"까지 걱정하시고~~~~~
샘 반ㄱㅏㅂ습니더.
이래밖에 볼수없어서 안타카움
ㅎㅎㅎ
경주가 가물어서 사업상 물이 딸린다 했는데...(남편왈 ㅎㅎㅎ) 34센티나 눈이 와서 희소식...
모란님도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 등단하심이...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아! 참으로 맞으신 말씀이에요! 전 왜그 시건이 없을까용
잘 계신지요?
이렇게라도 소식 여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