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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업체 홍보는 여기에.. 스크랩 해운대-오늘-시골기차
시골기차 추천 0 조회 346 12.07.05 12:35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부산에 살면서 부산을 본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차일 피일 미룬 하루의 여정이 녹녹하게 내맘에 들어오기란 ...

 그런 저런 이유로 어느 듯 옆집 앞집 형님들의 자식 결혼에 초대 받아서야 부산을 둘러 볼 수 있었다니..!!!

 어젠 비가 잠시 내린 덕택에 나의 시야는 물론 카메라 시야까지 넓어?다.

 운무에 가린 세상이 온통 뿌옇게 변한 덕분에 한번도 부산을 내려다 볼 여유가 없었던 게다.

 황령산(금련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정면에 이기대-좌로 광안대교-우측으로 태종대..바로아래 황령산터널 대로...감만부두...

 부산 8대 경관은

       해운대, 우암동 신선대, 금정산 의상대, 오륜동의 오륜대, 다대포 몰운대, 영도의 태종대, 용호동 이기대, 좌천동의 자성대,

 

  오뉴월 죽순처럼..쑥쑥 올라온 삶의 터전은 아래서 보면 어마 어마 한 땀이지만 위에서 보면

   알 수 없는 왜소함에 한 번 더 놀란다..

 

 이젠 바다를 뛰어 가고 바다를 달려가고 바닷가에 집을 지어 불어오는 바닷 바람을 담아 둔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가로질러 저편 바닷가에 파도를 정지시키고, 잠시 멈춤이란 글자도 있는데...언제나 질주만 하는 오늘이 아쉬울 뿐...

 

 날씬한 미녀같이 한껏 뽐내고 서 있는 너는...

 까칠한 내 질문에 대답도 않고 서 있는 너는

 

 초고층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특별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오늘 저기에 살고 있는 선배님 자녀가 결혼식 한다는데....

 오늘 밤 저곳에서 해운대 밤이  흔들리면 어쩔까?

 바다가 넘쳐나면 어쩔까? 괜스리 머리속에 몇 몇 궁금증이 짭짤한 바닷바람에 여미어 진다

 

  구름이 걸려 오가지도 못하고...저 구름은 나처럼 그렇게.. 뭔가를 망설이고 있나보다

 

  한겹 두겹 쌓아가는 우리네 삶이 쌓이고 또 쌓여 있더라

 

  단풍속에 배경이 되어 서있는 저 빌딩 모습이 너무 웅장하고 멋있고 날씬하다. 쭉쭉 빵빵 !!!!

  그래도 단풍나무가 없었다면 잘라낸 이 공간은 ...너무 딱딱할 것 같다.

 

  우리들 일상은 여유도 잡아 낚아야 하고...소나무 그림자도 잡아 낚아야 하고

  지나가는 짭짤한 바람도 잠시 바지속에 넣고 즐길 줄 알아야 하고

  짊어진 삶의 무게를 조금씩 비워가는 연습도 해야 하느니...

 

  등대의 외모도 마니 바뀌었다...때론 어둡고 적막이 가득한 바다 한가운데..

  반짝이는 등대는 얼마나 고마운 존재일까?

  그 고마운 존재고 되고 싶은데...누구에게나...아니 나를 사랑하는...아니 아니 내가 사랑하는 모든이에게 등대가 되고 싶은데..

 

  해운대 동백섬 둘렛길을 걷다보니

  아마도 부산에 살면서 처음이지 싶다...

  너무 아름답고 편안하다...그대 연인이 있으면 꼭 이길을 걸어 보시라고...아니 없으면 꼭 만들어 걸어 보시라고...강츄!!

  가까이 광안대교가 보이고...이곳은 해운대 역사관...

  바로 뒤에 배경이 된 높은 빌딩은 한때  수영비행장 뻘밭이었는데...이렇게 갑작스레 변해버린 시간은 10년도 채 안되는데..

 

  어차피 인생사가 저 구름 다리를 걸어가는 것만 같으다.

  깊이도 넓이도 알수없는 바다가에 간드랑거리며 걸려있는 구름다리위로....

  매달린 삶이 때론 흔들리고 때론 그 흔들림이 즐겁고....

 

  참 아름답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밀려오는 언어를 잡지 못하고

  밀려오는 당신의 삶을 무게를 온전히 견디며 자신을 던져 저 바위처럼 아름답게 다듬지도 못하고

  실려오는 그 많은 삶의 무리를 바라만 보는 나는...

 

  멀리 구름속에 해운대 달맞이 고개가 숨어 있다..

  백사장을 따라.....오늘은___파도가 되고 모래가 되고 바람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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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7.05 19:28

    첫댓글 시골기차님 덕분에 즐겁게 나들이 했습니다.
    자주 구경시켜 주세요~^^

  • 작성자 12.08.25 06:51

    참 이 게시판 위에 상단 두번째 프레임 검색 칸에.."시골기차" 검색하시면 ..발자국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12.07.06 17:15

    이국적인 풍경으로 보이는데 저만 느끼는걸까요. 멋집니다.

  • 작성자 12.08.25 06:50

    이국이 따로 있는 걸까요? 아마도 이국에서 보면 이곳이 이국이 아닐런지요..대한민국은 세계 여러 곳을 둘러 보면 볼 수록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랍니다.
    거기다가 인간이 만든 건축물도 이제 으뜸이니 자부심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물이 있으니 사진도 있고 부연설명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참 이 게시판 위에 상단 검색 칸에.."시골기차" 검색하시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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