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사키현 최북단인 히라도시를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본 사세보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진해 같은 곳으로 항공모함이 정박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세보는 내일 제대로 다시 보기로 했으니, 일단은 지나서 히라도시를 향합니다.

기쇼우테이 료칸형 호텔입니다.
2년 전 답사 때 방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아주 좋았던 기억과 여러가지 괜찮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온천 수질도 좋답니다.

호텔 구조가 좀 복잡한 편이어서 한참을 설명드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바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약간의 시행착오만 거치면 다 알 수 있답니다.

저와 구불길지기님의 방입니다.
역시나 차창 밖으로 히라도성이 우뚝합니다.

히라도성과 더불어 항구도 쫙 펼쳐집니다.

온천하러 가기 전에 따끈한 녹차 한잔. ^^
맛납니다. 정말로...

남자 노천탕 풍경입니다.
노천탕의 온천 수질은 미인온천인 어제 우레시노 온천 못지 않습니다.

노천탕 밖으로 내다 보이는 풍경을 담아봅니다.
참 멋집니다.

멀리 라이트업된 자비에르 성당이 우뚝합니다.
우리는 내일 저기도 걷게 됩니다.

히라도성의 야경이 볼만합니다.

맛나는 저녁 만찬장입니다.
매일 먹는 카이세키지만 같은 메뉴 나오는 법이 없기에 맛나게 즐깁니다.

오늘은 맛있는 나물이 들어간 솥밥과 사시미, 그리고 소 등심구이가 됩니다.



오늘도 특 사시미 다섯접시가 준비되었답니다.
다 떨어질 때까지 서빙해주셨어요.

보아하니 광어 사시미인 듯 합니다.


기본 상차림에 나온 기본 사시미입니다. 여기에 광어 특사시미가 추가되지요.
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분은 조금 어려우실 수도 있으셨겠습니다. ^^;;

정말 맛이 그만이었던 일본 와규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깐 걸어나와 히라도시 밤거리를 거닙니다. 왜?
아자카야 찾으러요. 2년전 방문했을 때도 꽤 좋았던 추억을 던져준 거리입니다.

캐이어 백 속에 고이 감춰두었던 삼각대를 꺼내 히라도항의 야경을 담아봅니다.
조리개를 꽉 조여주면 저렇게 빛이 곱게 갈라지며 퍼진답니다.




일본어가 능숙하신 목향님이 가게를 선택하시고, 5년간 일본에서 생활하셨던 우거지님께서
즉석 통역을 해주시어 더욱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배가 부르다고 하니 마스타(오너 셰프)가 알아서 만들어주겠다고
했던 요리들이 너무너무 맛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들 감탄하는 맛과 맛있는 나마비루...

우리가 술이 몇 순배 돌아가자 마스타도 자기 술을 갖고 와서 동석했습니다.
정말 유쾌한 분이더군요.

아마추어 뮤지션이기도 한 세이프 상은 손수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였답니다.
항구 앞에 있는 靑風입니다. 일본 발음으로는 자기 이름과 같은 세이프라고 하네요. ^^
여러가지로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결국 이 집의 맥주가 동이 나서야 웃으면서 자리를
털고 일어설 수 있었답니다. ^^

어제는 별관격인 낭만관의 노천탕을 이용했고, 다음날 아침은 본관의 대욕장을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본 료칸들의 가장 큰 자랑 중의 하나는 천황이 묵어갔다는 것이지요.
일본 천황 계보에는 백제인의 피가 흐른다며 왕족들의 백제 무령왕릉 참배를
시켰던 아키히토 일본천황이 묵어갔다고 합니다.


본관에 있는 대욕장입니다.

창밖으로 전경이 펼쳐지지만 김이 자욱해서... ^^



조식장으로 이동하다가 셀카 남겨봅니다.

70여 가지 메뉴 중에 저의 선택을 받은 메뉴입니다. ^^

조식장 입구를 지키는 저 용은 아마도 히라도 마쯔리 때 사용되지 않을까요?


아침 식사 후 다시 노천탕을 잡시 들립니다
낭만관 노천탕 수질이 조금 더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비교적 큰 배가 정박하러 들어옵니다 .

노천탕에서 마지막 한컷 남기고...

노천탕 벽을 메운 것도 도자기들이네요. ^^

호텔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다시 길을 떠납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히라도항에서 히라도올레가 시작됩니다.
첫댓글 기쇼우테이 호텔의 온천도 좋고, 풍광은 더더욱 짱~~입니다. .^^
더구나 셰프 도모다치를 만드셨으니 더 추억 되시겠네요.^^
조리개를 조여주면 빛이 갈라지며 퍼지는데 제 카메라 케논은 이쁘게 잘 안되요~ 제가 할 줄 모르는거겠지만 ㅎㅎ
5층 노천탕에서 야경은 끝내줬어요.
카메라 바디보다는 렌즈의 조리개 날수가 몇개냐에 따라 빛갈라짐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제가 언듯 봤을 때 이든님은 18-200렌즈 사용하시는 것 같았어요.
줌 구간이 긴 렌즈가 빛갈라짐이 조금 덜 이쁜 편이라고는 하더라구요. 뭐가 이쁘고 안 이쁜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기 위해 손떨림방지기능 끄고, 30초 열고, iso는 아마 600정도로 했을 겁니다.
이든님 사진 참 멋졌어요.
노천탕 야경을 보기 위해 딱 기쇼테이를 지정해서 갔는데 좋으셨다니 다행이네요. ^^
야경 사진 넘 멋있네요 ~~~
온천욕도 2번하고 일찍 잠들어서 히라도항의 야경 멋진 서진으로 잘 보고 갑니다.
전 이 기쇼우테이 호텔이 당분간은 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 화려한 카이세키 요리를 앞에 놓고 사시미 한 점도 못 먹었으니까요. 말 그대로 기가 막히게도 기가 막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거든요.
봄동산님의 온갖 정성으로 기가 뚫려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덕분에 다음날 걷기도 거뜬히 걸어낼 수 있었고요.
저도 도라님을 기사회생시키신 봄동산님께 감사드립니다. ^^
걷기를 마치고 난 후의 온천의 휴식이란 말로 표현 할수 없을 만큼 행복이지요~~~~
온천 후의 저녁은 또 어찌나 맛나던지요..ㅎㅎ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빛이 예쁘게 빛나네요
사진찍는 분들은 저런 작품을 만들어내는 희열로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동분서주하시는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