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해운대초등학교 일조권
사업자 - 36층 반려 20층으로 낮추어 재심의 요구
학부모 - 일조권 및 안전한 통학로 확보대책이 우선
지난 4일 해운대초등하교학교 옆에 고층 건물을 짓는 것에 대한 조정회가 2시에 열렸다. 그 전에 학부모들이 1시 반에 구청 앞에서 집회를 했다.
40여 명의 학부모 가운데 특히 올해 첫 초등학교 학생이 된 1학년 학부모들이 많이 참석하여 아이들이 맘껏 햇볕을 받으며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적극 나선 것이다.
재작년 말 학교 옆에 36층 건물을 짓는다고 하여 학부모와 학교 측은 고층건물 때문에 고작 2층뿐인 학교가 그늘에 휩싸이기에 일조권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한 공사 차량이 진입으로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된다고 하며 1년여 동안 반대활동을 하였고 결국 법원에서도 아무리 상업지지만 아이들의 교육이란 공공의 이익이 우선한다는 판결을 내렸었다.
그래서 공사가 중단되었는데 겨울이 되니 학교에서 500미터나 떨어진 LCT 건물의 그림자가 학교를 덮쳐 아침 체육시간을 부득이 오후로 옮기고 아이들도 “교실이 춥고 어둡다”고 항변을 했었다. 그 모습을 본 학부모들은 더욱더 일조권의 소중함을 깨닫고 학교 바로 옆 고층건물 짓는 것에 반대를 했고 사업자측은 36층에서 20층으로 낮추어 작년 말에 구청에 재심의를 요구했었다.

조정회의에서는 학부모. 사업자, 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렸고 사업자측은 36층에서 20층으로 높이를 낮추었고 더 이상의 양보는 힘들다고 하였지만 학부모들은 일조권과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에 관한 대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1시간여의 회의를 마치고 다음 조정회의에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며 회의가 끝났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상업용지 땅을 비싸게 매입을 하였기에 건물을 높이 지어야 이득이 되지만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고층건물이 학교를 빼곡하게 둘러싸는 것에 반대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날은 어린이날이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라는 어린이 날 노래를 들어보며 그만큼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의 중요성을 느끼지만 상업적인 욕심으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우리 어른들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