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숙원 '달빛내륙철도' 국가사업 확정
- 4차 국가철도망 계획 최종 포함
- 대구∼거창∼광주 198.8㎞ 연결
- 경남 관련 5개 노선 건설 반영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가 마침내 국가사업으로 진행된다. 경남과 관련한 5개 노선철도 건설사업이 국가사업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는 앞으로 10년간(2021~2030년)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등을 담은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지역 염원 사업으로 이목을 집중했다. 앞서 지난 4월 공청회 때는 추가 검토 사업에 머물렀지만, 이번 최종 계획에 포함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영호남 5개 시도 광역단체장, 각 지자체장의 공동 노력이 결실을 이뤘다.
'달빛내륙철도'는 모두 6개 광역 시도에 걸친 노선이다. 대구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경남 합천~경남 거창~경남 함양~전북 장수~전북 남원~전북 순창~전남 담양에 이어 광주로 연결된다. 총 길이 198.8㎞, 총사업비 4조 5158억 원으로 일반 단선 전철로 추진된다. 계획대로 2030년 개통하면 대구~광주는 기존 2시간 49분에서 1시 28분으로 단축된다.
경남은 서북부 지역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산삼휴양밸리, 거창 산림레포츠파크, 합천 황매산 휴양체험지구 등의 접근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경남지역은 이번 계획에 '달빛내륙철도' 포함 모두 5개 노선이 반영됐다.
'부울경 순환(창원~김해~양산~울산) 광역철도'가 대표적이다. 길이 51.4㎞, 사업비 1조 9354억 원으로 추진된다. 이 노선은 1시간 내 생활권을 내세우는 '부울경 메가시티' 토대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김해 진영에서 울산까지 기존 135분에서 37분으로 단축된다. 또한 '부산노포~양산웅상~울산역 광역철도(50㎞, 1조 631억 원)'도 포함, 광역교통 물류 수송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합산단산업선 일반철도'도 예고한 대로 포함됐다. 대구국가산단~창녕대합산단을 잇는 5.4㎞ 구간으로 예상 사업비 2653억 원이다. 이 사업은 지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포함됐다 빠진 바 있어 의미를 더한다.
이 밖에 '부산항 신항 연결지선(부산신항선~부전마산선) 일반철도(6.5㎞, 2151억 원)'도 포함됐다.
다만 지역에서 역점을 둬 추진한 '창원산업선' '마산신항선'은 계획에 완전히 반영되진 못하며 '추가 검토 사업'에만 이름 올렸다. 도는 물동량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노선이라는 점을 계속 부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4차 계획에 대해 "그동안 비수도권은 수도권과 달리 지역 대도시권 내 이동을 지원하는 광역철도가 부족했다"며 "이번 계획으로 비수도권 광역철도를 대폭 확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도민일보 2021년 0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