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여 숲으로가자]
여섯명의 40대 작가들이 각각 자기들의 속내를 보여주며 여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강완숙작가는 말한다.
중년기는 자신과 가족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 자아를 확장하고
타인과 이웃에대한 진정한 배려를 할수 있는 시기이다.
아마도 중년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경험, 때로는 아프고 고단했던 경험이
우리안에 공감과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라고,
삶이란 수레바퀴에 요구르트를 팔며 두아이를 키워내는 이혼녀인 혜숙은
억척스럽게 살다보니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그런 여자가 거울속인 자기에게 말한다.
"이제 내나이 마흔여섯이야 잘됬지뭐 젊은건 싫어 빨리 늙어버리고 싶어"
공선옥작가는 자조적으로 말하는 혜숙을 통해서 내나이 40대를 돌아보게 했다.
꿈과 현실의 중간에서 살고 싶었던 나는 젊은날의 내안의 파도를 잠재우지 못하고
항상 힘들었다.
정의가 구현되지않은 사회와 도덕없는 상업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보면서 분노 했었고
아닌것에 내몰라라하는 지각없는 지성인에게 분노했다.
그리고 나누고 섬기는 누룩이되고 빛이되는 공동체가 더욱 분열을 조장시키고 있다는것에 분노했다.
혐오가 발작을 일으키다보니 나를 던져 글로 써야만 했었는데
세상은 내편이 아니었다.
나를 찬탈한 세상은 만신창이된 나의 심장을 찔러 대었으며 나를 밀어내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미웠다.
그 미움은 내눈가에 주름을 자글자글 만들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니? 너는 원레 이런사람이 아니없잖니?"
미친여자처럼 거울속의 나를보며 헛헛거렸다.
그래서 자주자주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하였다.
가여운 나를보며
책임지는 사십의 얼굴을 만들고 싶어서 그 힘겨운 피안에 다다르기까지
나는 자주 자주 하느님께 의탁했다.
슬픔의 길로 인도하신 하느님께
나의 눈물을 병에 담으시고 그 중 한방울도 잊지않으시겠죠?
그 자조적인 주님과의 대화속에 비애감과 슬픔은 유아적인 나를 성숙시켰으며
눈물보다 아름다운것은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 희망이라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아름다운것과 선한것을 위해 죽기는 쉽지만 비참한것과 부폐한것을 위해 죽기는
어렵다는것을 깨달았다.
이제 내나이 오십만 되면 더이상 감정의 소모따위에 휘둘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난 나일수밖에 없다는것 알고 절망한다.
김혜윤작가는 말한다.
훌륭한 사람이되어 찬사를 받는 삶,
그런게 성공한 인생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 더 나아가서는하느님과의 탄탄한 관계성숙에서 순간순간 놓치지 않는것이
삶의 진정한 비결임을 깨우쳐준다는점이다.
그렇다 성공이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다.
세상 누구에게나 "나,열심히 살았어요!"라고 외칠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것에 얼마나
자유로워 있는가를 깨달은것이다.
그것은 소유물에 잡히면 정신의문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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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혹이란 아름답고 성숙된 나이,,,주저하거나 쑥쑤러워하지 말자 표현하고 당당히 맞서 싸우자 ㅎㅎㅎㅎ제 마음이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로 만나 인사하여 주심에 ㅎㅎ감사하고고맙고 반갑고 합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