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진 어촌계 등 주민 170여명 시청서 농성 벌여
정동항 어촌 관광구역 개발에 대하여 주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정동진어촌계, 정동항조기개발대책위원회 등 정동진 마을 주민 170여명은 15일 오후 강릉시청을 방문, 강릉시가 추진중인 정동항 개발사업의 불합리함을 호소하며 2시간동안 연좌 농성을 펼쳤다. 주민들은 ‘강릉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해안단애지역에 대규모 콘도미니엄을 짓고, 어민이 이용해야할 어항은 관광어항개발이라 하여 한 개인 사업자가 독점 사용토록 한다”고 개발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10여년에 걸쳐 시민의 혈세 26억원이 투입된 178m의 방파제와 인접한 바다까지도 관광어항개발이라고 하면서 한 개인의 민간사업자에게 넘어가면 주민들은 관광자원과 생계수단마저 잃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강릉시는 “정동항 개발사업이 정동진 지역의 관광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것”이라며 “어업인과 관광객들의 정동항 진·출입로 이용, 방파제와 백사장의 자유로운 출입을 보장하겠다”고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민자투자 사업자의 정동항 독점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정동항 일대 연안과 3만1446㎡의 바다를 포함한 5만1146㎡의 어촌관광구역을 2010년까지 해양레포츠 공간으로 개발하는 정동항 어촌 관광구역 개발사업은 강릉시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주)승화썬크루즈가 사업자로 확정됐다. 정동항 주변에 418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건립 중인 사업자는 오는 2010년 12월말까지 80억원을 들여 요트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조성되는 시설은 준공과 동시에 강릉시에 귀속되며 사업자는 투자 금액에 따라 무상사용 수익기간(30년 이내)동안 이용료 등 요금을 징수하는 관리운영권를 갖게 된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남궁 연 기자님(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