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확실한 행보는 한국과 대적할 3개국이 확정되는 12월 1일 조추첨식이후 본격화하겠지만 벌써부터 31개국 정보를 알게 모르게 수집하며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작업은 32개국 월드컵경기 녹화테이프를 준비하는 것이다.그동안 협회는 국내 TV가 중계하는 해외 월드컵경기를 모두 녹화하고 분류했다.또 다른 해외채널을 통해 중계하는 경기 역시 구할 수 있는 대로 구했다.‘땅!’하고 출발 총성만 울리면 히딩크 감독과 기술위원들이 함께 경기내용을 분석하고 종합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본선 16강의 열쇠가 될 유럽징크스 극복을 위해서도 나름대로 ‘저강도의전쟁’을 벌이고 있다.히딩크 감독이 잉글랜드-독일전을 현지에서 관전하면서 유럽축구의 흐름을 지켜봤고 다른 경기 역시 필요하면 기술위원들을 보내기술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히딩크 감독은 또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도요타컵 바이에른 뮌헨-보카 주니어스전을 관전하기 위해 출국해 잉글랜드의 스웨덴 출신 사령탑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과도 만나 현대축구에 대한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32강이 가려지지 않아 구체적인 행동에돌입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이제 모두 확정된 만큼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정보를 수집할 것이며 대진팀이 가려지면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경기테이프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친선경기 일정을 파악해 현지에서 관전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히딩크호는 12월 1일 본선 조추첨식에서 16강 진출여부가 달려 있는 상대를 결정짓게 되며 이후 9일 서귀포에서 미국대표팀과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