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와 뻘과 대나무가 우리 국토의 3대 정신이라 부르는 남도의 시인은 석 석 삼년도 더 지나고서야 깨달았다지요. 한 마리의 뻐꾹새 울음이 메아리가 되어 지리산 산봉우리를 다 울린다는 것을. 그 오래 남은 추스림 끝에 강이 열리고 섬진강 힘센 물줄기가 남해군도의 여러 작은 섬을 밀어 올린다는 것을, 그리고 죽은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 이승에 남아 지리산 세석 철쭉 꽃밭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요. 굿판과 장례식과 절집과 숱한 기원의 흔적을 찾아 우리 땅 방방곡곡을 누빈 진주의 사진가도 석 석 삼년을 더 지나고 나서야 보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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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와 뻘과 대나무가 우리 국토의 3대 정신이라 부르는 남도의 시인은 석 석 삼년도 더 지나고서야 깨달았다지요. 한 마리의 뻐꾹새 울음이 메아리가 되어 지리산 산봉우리를 다 울린다는 것을. 그 오래 남은 추스림 끝에 강이 열리고 섬진강 힘센 물줄기가 남해군도의 여러 작은 섬을 밀어 올린다는 것을, 그리고 죽은 한 마리 뻐꾹새 울음이 이승에 남아 지리산 세석 철쭉 꽃밭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요. 굿판과 장례식과 절집과 숱한 기원의 흔적을 찾아 우리 땅 방방곡곡을 누빈 진주의 사진가도 석 석 삼년을 더 지나고 나서야 보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