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새 천연가스 매장지 발견…개발에 속도
☐ 볼리비아 YPFB, 신규 천연가스 매장지 발견
◦ 매장량 3,000~3,500억 큐빅피트 추산
- 볼리비아 정부가 볼리비아 국영 에너지 기업 YPFB(Yacimientos Petrolifos Fiscales Bolivianos)가 대규모 천연가스 매장지를 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볼리비아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한 천연가스 매장지의 자원 매장량은 약 3,000~3,500억 큐빅피트(cubic fee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 한편, 새 천연가스 매장지는 YPFB가 오랜 기간 에너지 탐사와 채굴 작업을 벌여왔던 볼리비아 남부 오루로(Oruro) 지역 인근의 마르가리타-와카와(Margarita-Huacaya) 유전에 위치하고 있다.
- 볼리비아 정부는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021년에 마르가리타-와카야 유전 탐사를 확대하고 있다. 새 천연가스 매장지 발견을 발표한 루이스 아르체(Luis Arce) 볼리비아 대통령은 마르가이타-와카야 탐사 작업이 지금까지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 한숨 돌린 볼리비아 정부
- 볼리비아 정부는 오랜 기간 천연가스 생산량 감소로 고심해 왔다. 볼리비아 석유에너지부(Ministerio de Hidrocarburos Y Energias)에 따르면 2014년 약 2억 큐빅피트였던 볼리비아의 일일 천연가스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1년에 이르러서는 2014년의 75% 수준에 불과한 1억 4,800만 큐빅피트까지 감소했다.
- 이에 볼리비아 정부와 YPFB는 그동안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렀다. 이번에 새롭게 대규모 천연가스 매장지가 발견되면서, 볼리비아 정부와 YPFB의 고민도 한결 가벼워지게 되었다.
◦ YPFB, 신속한 개발 다짐
- 아르민 도르가덴(Armin Dorgathen) YPFB 사장은 앞으로 새로 발견한 매장지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면 연간 2억 6,000만 달러(한화 약 3,130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마르가리타-와카야 천연가스 매장지 발견은 볼리비아 국민에게 큰 희소식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 또한, 도르가덴 사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번에 발견한 천연가스를 상품화할 수 있도록 채굴 설비 설치와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리비아 정부 역시 천연가스는 볼리비아의 가장 중요한 수출 품목이라고 언급하면서, YPFB가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볼리비아, 에너지 관련 법안 개정 검토...추가 투자도
◦ 산업 경쟁력 제고 필요
- 아르체 대통령과 YPFB가 새 천연가스 매장지 발견을 발표한 직후, 다니엘 히메네즈(Daniel Mayta Jimenez) 볼리비아 석유에너지부(Ministerio de Hidrocarburos Y Energias) 에너지 자원 탐사 및 생산 정책 주무관이 볼리비아 에너지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관련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히메네즈 주무관은 현행 석유에너지법은 지난 2005년에 제정된 법안으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이에 석유에너지부는 현재 석유에너지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석유에너지부는 2021년에도 프랭클린 몰리나(Franklin Molina) 석유에너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 석유에너지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이번 천연가스 매장지 발견을 관련 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 YPFB도 법안 개정 필요성 제기
- 석유에너지부가 석유에너지법 개정 검토를 알리기 조금 앞서, YPFB는 후안 카를로스 오티즈(Juan Carlos Ortiz) 대변인을 통해 볼리비아의 석유에너지법이 규제 강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 오티즈 대변인은 과거 YPFB 사장직을 역임한 후, 현재는 대변인으로서 YPFB의 의견을 외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YPFB에서 오랜 기간 커리어를 쌓았으며, YPFB 내부 사정에도 정통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 오티즈 대변인은 현행 석유에너지법으로는 활발한 민간 투자를 기대할 수 없으며, 이러한 점이 볼리비아 에너지 산업 개발과 신규 에너지원 탐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 YPFB, 타리하 원유 채굴 프로젝트 발표
- 한편, 마르가리타-와카야 천연가스 매장지 발견 약 열흘 후 YPFB와 석유에너지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볼리비아 남부 타리하(Tarija) 시에서 신규 원유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석유에너지부-YPFB-타리하시 관계자가 참여한 3자 프로젝트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 동 위원회는 앞으로 타리하 지역 원유 개발 사업의 총책임을 지고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할 예정이다. YPFB는 타리하 원유 개발 사업에 약 5억 달러(한화 약 6,025억 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타리하시 역시 원유 개발 사업으로 향후 40억 달러(한화 약 4조 8,180억 원)의 세수를 추가로 거두는 등, 원유 개발 사업이 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 볼리비아 정부, 업스트림 재개 정책 수립
- 현재 볼리비아 정부는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정책적으로도 ‘업스트림 재개 계획(upstream reactivation plan)’을 수립하는 등 에너지 채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 볼리비아 정부는 타리하 지역 원유 개발 프로젝트 역시 업스트림 재개 계획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앞으로 타리하 지역과 같이 볼리비아 각지에서 에너지 개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국가 경제에 큰 볼리비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해진 경제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볼리비아는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선택했으며, 이에 관련 법안 개정 등 에너지 산업 개방을 위한 여러 방안과 대책을 계속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wissinfo, Bolivia announces a discovery of 300 to 350 billion cubic feet of gas, 2022.02.05.
Merco Press, New gas well found in Bolivia, expected to generate millions of dollars, 2022.02.07.
Reuters, Bolivia heralds major new gas find amid production slump, 2022.02.06.
eju TV, The hydrocarbon industry operates in a "stifling" regulatory framework in Bolivia, YPFB spokesperson warns, 2022.02.08.
Merco Press, Bolivia to change Hydrocarbons Law to increase gas output, 2022.02.08.
La Razon, YPFB supports the need to update the Hydrocarbons Law to be more competitive, 2022.02.08.
El Deber, YPFB expects to attract up to $500 million of investment in hydrocarbon exploration areas in Tarija, 2022.02.16.
El Pais, Montes is suggested to reopen the Hydrocarbons Secretariat in Tarija, 2022.02.16.
eju TV, They promote law so that Tarija has a study on the Margarita field, 2022.02.15.
[관련 정보]
1. 볼리비아 YPFB, 타리하 지역 원유 개발에 5억 달러 투자 계획 (2022.02.18)
2. 볼리비아, 천연가스 생산량 늘리기 위해 관련법 개정 검토 (2022.02.10)
3. 볼리비아, 3,500억 ft³ 규모의 새 천연가스 매장지 발견 (202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