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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야하고 적당히 지적입니다. 남자주인공 설정이 '매력적' 이라서 그런지 아마 조금
보기 민망한 씬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코믹적인 요소는 조금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거의 유혹하고 '매력' 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ㄱ-;;-
[ knight in the moon ] [ 1 편 ]
부제 : 정체불명의 소년 (1)
하품을 길게 내쉬던 근위병이 저 멀리서 걸어오는 검정색 인영을 주시했다. 허리까지 길게 내려오는 짙은 검정색 머리카락과, 불사조를 연상시키게하는 붉은 색 눈이 자리잡은 소년은 누가 뭐라해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 모습에 잠시 도취되어 있는 근위병은 멍한 얼굴로 있다가는 손에 들고 있던 창으로 소년의 앞을 막았다.
"왠 놈이냐! 이곳은 함부로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쩌렁 쩌렁한 근위병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무관심한 표정으로 창을 밀치고는 앞으로 쭉쭉 걸어나갔다. 한 15살 쯤 되어 보일까말까한 앳된 모습의 소년인에도 창을 밀치는 어마어마한 힘에 밀려 근위병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이런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놈이 있나!'
근위병은 당황한 얼굴을 거두고는 자신의 몸을 날려 소년의 앞을 막았다. 그리고는 소년의 생김새를 유심히 관찰했다. 가까이에서 보니 확실히 귀족의 티가 풀풀 나는 소년이었다. 고급스럽게 차려진 옷과 옷에 걸린 단추들을 보면 분명 최상급들임이 확실했다.
"뉘신지는 모르겠으나 이 곳에 들어 가.."
근위병은 더이상의 말을 잇지 못했다. 일순간 소년의 하얗고 조그마한 손이 그의 몸 전체를 반 으로 갈랐기 때문이었다. 근위병은 빠른 소년의 몸놀림을 보고 있다가는 점점 자신의 상반신이 아래로 추락 하는 것을 느꼈다.
"쓸떼없는 것."
소년의 무미건조한 음성과 함께 자신의 머리가 땅 바닥에 다였다. 그것이 마지막 이었다. 소년은 피로 흥건해진 자신의 손을 한 번 털어내는 가 싶더니 재빠르게 기억을 더듬어서 황제의 방으로 뛰어 갔다.
소년의 머리카락이 허공을 일순간 크게 춤추었다. 지나가는 귀족들, 그리고 하녀들은 소년의 인영조차 보지 못한 채 제각기 할 일을 하고 있었다. 황성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초대황제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사치스럽다고 해야 할까.
소년은 긴 속 눈썹을 감아 그 때를 회상했다.
'호오, 잘도 나를 찾아 이곳 까지 왔구나.'
'존귀하신 분을 뵙습니다.'
'그것도 반 병신이 되어서 말이지.'
'...'
'뭐 어쩔 수 없으려나? 마계에서 나를 찾아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을테니까. 너에게 선물을 주도록 하지. 나를 찾아온 이유가 있겠지? 무엇이든 말해봐. 들어줄테니까.'
'저의 소원은..'
몇 천년이 지났지만 소년의 머리는 그 때가 선명하게 기억이 났다. 자신을 당당하게 바라보던 인간의 하찮은 눈길조차도. 온몸을 강타하는 바람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그맣게 입술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소년은 매력적인 웃음을 띄우는가 싶더니 이윽고 황제의 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발을 딛였다.
타닥-
황제의 방 답게 사치스럽게 꾸며진 방 만큼이나 넓고 웅장한 방이었다. 감히 인간으로서는 이룰 수 없었던 과학 기술의 발달까지 얼핏얼핏 보였다. 이 제국이 이렇게까지 성장한 것도 모두 자신때문이리라.
소년이 걸음 걸이 소리를 일부러 크게 내며 황제의 침실에 다가섰다. 붉은 색 카펫에 황금색 자수가 새겨져 있던 것이 초대선황과는 상당히 취미가 먼 황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후후, 이번 황제는 상당히 추남인가봐? 뒤룩뒤룩 찐 살 좀 보시게."
소년은 부드러운 침대위에 몸을 얹고는 황제의 이목구비를 여러모로 훑어 보았다. 곱슬곱슬한 보라색 머리카락과 벌렁벌렁 거리는 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턱을 이루는 삼겹살만한 살들이 게으른 인간 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아무래도 먹을 것만 많이 먹고 움직이는 것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나 보다.
"나, 나의 마리아!"
황제는 두 손을 뻗으며 허공을 짚었다. 아무래도 흠모하고 있는 여인과 자신의 꿈을 꾸는 중인 듯 했다.
소년은 피식- 피식- 웃으면서 허공에 떠 있는 황제의 물렁물렁한 손을 아래로 내렸다. 마치 '오크'의 팔을 잡는 기분이 들어서 그리 기분 좋은 감각은 아니였다. 마침 황제의 옆에서 자고 있는 날씬한 미녀의 여인은 갑작스러운 소음과 뒤척거림에 졸린 눈을 비비고 깨어났다.
"깨어났나? 이 오크 좀 깨워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황비는 매력적인 남성의 음성에 화들짝 놀라서는 '꺅!' 이라는 소리를 내질렀다. 이 소리가 상당히 시끄러웠는지 황제도 눈을 비비면서는 황비를 바라보며 물었다.
"으음. 황비 밤 중에 왜이리 소란스럽소."
황제는 발갛게 물들어있는 듯한 경악의 얼굴을 띄고 있는 황비를 바라보다가는 그녀의 손가락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자신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그 곳에는 한쪽 입술을 얄밉게 말아 올리고 있는 적안의 소년이 물끄러미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여어, 내 부탁을 조금 들어줘야 할 것 같은데."
"누..누구냐!"
황제는 자신의 베게 밑에 있는 단검을 꺼내어 소년을 위협했다. 하지만 무늬만 잔뜩있는 장식용 검이여서 인지 그렇게 큰 위협은 가해지지 않았다. 푹 쑤여넣어도 살짝 베기만 할 뿐이랄까. 소년은 휙휙휙 단검을 멋대로 휘두르고 있는 황제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얕게 웃었다.
그리고는 작고 흰 자신의 얼굴을 황제의 귓가에 대고서는 속삭였다.
"너, 초대황제와는 많이 다르구나? 지금 보니까 냄새도 그와는 많이 다른데.. 혹시.. 반란이 있었나?"
"무슨 소리냐! 근위병! 근위병! 여기에 침입자가 있.. 헉!"
"지금부터 소리를 지르거나 내 말에 토를 달시 죽는다. 하찮은 인간아."
오싹하리만큼 얼어붙어 있는 목소리가 황제의 귓가를 질타했다. 소년은 황제의 목에 날카롭게 뻗어져 있는 자신의 손톱을 들이대고는 싱그럽게 웃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을 살짝 가리는 황비를 보며 낮게 말했다.
"물론 너 또한 마찬가지야. 황비. 내 소개부터 해볼까."
능글능글 웃는 소년은 자신을 쏘아보고 있는 황제의 기세에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는 듯 너털하게 웃었다. 자신이 마계의 존귀한 자이자 초대선황을 도와 이 나라를 세우게 한 장본인 인것을 안다면 절대로 저 따위의 눈빛은 보내지 않았을 거이다.
"사..살.."
황제는 '사살' 이라는 말을 내뱉었다. 소년은 손톱을 깊숙히 그의 목을 향해 넣으려 했으나, 그 뒤에 나온 황제의 말에 그만 손에 힘을 잃고 말았다.
"살려주오.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드릴테니 허허허허."
넉살좋게 굽신굽신기고 있는 황제의 모습이 소년의 적안에 비추었다. 전혀 기백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기대 이하의 인간이었다. 소년은 죽이기도 귀찮다는 듯 손가락에 힘을 풀어 그들에게 포박술을 걸었다. 먼 옛날 자신의 수하에게 배운 마법이 이렇게 쓰일줄은 소년도 몰랐다.
"의외로 정신력 나약한 놈이네? 나의 이름은 키리안 벨제. 초대황제 하이네스와 '신의 영역' 데르온 제국을 세운 장본인이지. 믿어도 그만, 믿기 싫어도 그만인 내 소개겠지만, 어차피 결과는 똑같겠지. 너희들은 내 부탁을 결국엔 들어주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될테니까."
"허허허허, 그렇소이까. 허허허허. 키리안 벨제라. 허허허허, 참으로.. 으엑! 키리안!!"
황제는 기겁을 하며 소년의 이름을 외쳤다. 키리안 벨제. 초대황제와 함께 무시무시한 힘으로 제국을 세웠다던 인물로 현재 그 인물에 대한 자료는 몇가지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수수께끼의 인물이었다. 물론 제국 건설기 라는 아주 오래된 책에서 가끔 나오는 인물로 벌써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지 5천년 전의 인물이었다.
게다가 키리안이라는 이름은 초대선황이 세겨놓은 비석에 세겨져 있었고, 비석에 대한 내용은 대대로 황제만이 이어받는 내용이라 일반 귀족들은 그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비석의 뒤에는 초대선황의 초상화와 키리안이라고 불리우는 아무 매력적인 남자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창문 틈새로 달빛이 비추어져서는 키리안의 얼굴을 조금식 비추기 시작했다. 조금씩 환하게 들어나는 얼굴은 허억! 이라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아름다운 그것이었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대조되어 창백하리만큼 저 허연 얼굴은 아무리 소년의 모습이 어린 모습이라고 하지만, 분명 초상화의 모습과 흡사했다.
황제의 굳어진 안색에 소년은 그의 보기좋은 머리카락을 흐틀여 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어주었다.
"헤에, 나를 알아본거야?"
소년의 붉은 홍안이 유난히도 빛나며 황제의 눈을 마주보았다. 황제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조그마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무, 무엇이든 말해보시오."
"나는 마계를 다스리는 마왕 키리안 벨제. 초대선황 하이네스와의 계약에 따라 지금 다시 태어난 그의 영혼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너에게 귀족이라는 작위를 받고 싶은데...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인간."
키리안의 유혹적이고도 매혹적인 목소리가 웅장하리만큼 큰 방안을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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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걱정이네요. 나름 생각을 굴려가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다 짜놓고 썼는데, 막상 다 쓰고보니 마음에 들지 않네요.. 역시 필체의 부족함이랄까요... 제 생각을 다 채워놓지 못해서 너무 아쉽네요.. 에휴.. 좀 더 노력하면 될지어다!! 오오오오! 아자아자!!!
[잘못된 점과 고칠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저에겐 큰 힘이 됩니다!! 'ㅂ'!!!!!!]
첫댓글 -_-처음부터 헉거렸어요;;.ㅋ어찌되었던 간에 내용이 기대되요.ㅎ마왕이라니.+_+!!
코멘 왕따봉 감샤행룡 'ㅂ'§ : 하하 마왕이라는 주제하에 소년의 이미지를 제가 엄청 좋아하거든요 키키키키키킥!!!! 후후후후<-
우후훗-_-.이런 지송..;;이것도 얼른 올려주세용.
ㅎㅎㅎㅎㅎㅎ....... 지금 이것의 2편은 쓰고 있긴 한데 하하하하하하하 힘드네요 ㅠ. 구상은 다 끝났지만, 막상 손으로 쓸려고 하니.. 제 능력의 한계가.. [달달달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