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馬光(사마광) : 불세출의 資治通鑒(자치통감)
이라는 역작을 남긴 북송때 보수파의 수장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 어른이 어렸을적 같이 놀던 아이가 물이 가득찬
큰 독에 빠지는 일이 발생한다.
다들 어쩔줄 모르고 당황할때 사마광은 지체없이
돌을 주어와 항아리 밑둥을 깨어 아이를 구해냈다.
그 일화를 破甕救友라 한다.
당시 정치적 배경은 보수파의 首將 사마광, 그리고
그 밑에 유명한 소동파가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늘 그렇듯, 무언가를 새롭게 해보고자
하는 개혁신당의 왕안석 이라는 인물이 있었으니...
이 둘은 늘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우는 형국이었다.
옳고그름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결말은 어찌 되었을까?
개혁은 실패하고 왕안석은 낙향하여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마광 역시 같은 해에
유명을 달리한다.
위에 열거한 세 사람은 중국사에 있어 문학적으로나
詩 부문에 있어 두각을 나타내는 분들이다.
비록 정치적으로 이견이 있었을 망정
후세의 사람들은 이들의 업적을 크게 기리고 있다.
여기 개혁파의 수장이었던 당송팔대가의 일인인
왕안석의 절개가 묻어나오는 詩 한수를 소개한다.
梅花(매화)
墻角數枝梅
장각수지매 [담 모퉁이에 매화 몇가지]
凌寒獨自開
능한독자개 [혹한을 뚫고 저 혼자 피었네]
遙知不是雪
요지불시설 [멀리보아도 눈이 아닌 것을]
爲有暗香來
위유암향래 [가만히 향기로 아네]
* 정말이지 장부의 굳건한 의지가 엿보이는 詩이다.
이게 바로 사내대장부인 것이다.
이 詩의 번역은 허세욱 교수님께서 집필하신
중국 고대 명시선 에서 가져왔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찌보면 혁신이란
지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기득권자들에게 있어서는 자신들의
많은 권익을 내려놓아야 하니 쉽지않았겠지요.
감사합니다 ~^^
아모스님의 글을 읽고
글과 연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단순하게 얘기해서 사내대장부,
즉 진짜 사나이가 한 분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바로 싱글러브 장군입니다.
싱글러브 장군은 1977년 유엔사령부
참모장(예비역 소장)으로 재직 중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하는 소신 발언을 한 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미 지상군을 계획대로 철군하면,
1950년과 마찬가지로 전쟁이 일어날 것"
이라고 했습니다.
미군철수라는 대통령계획에 대한 절대
반대를 한 싱글 러브는 본국으로 소환되었고
청문회를 가진 얼마 후, 군 통수권자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보직해임을 통보받고
결국 35년간의 군 복무를 끝으로
1978년 전역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아무리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해도
자기 나라도 아닌 타국의 안보를 위해
대통령으로부터 보직해임을 받을 만큼
직언을 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유엔사 참모장을 역임하면
별 셋, 네 개까지 보장되어있는데 말입니다.
과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분이야 말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진짜 사나이, 즉 사내대장부 아니겠습니까?
글 잘 봤습니다.
시대적 상황에 맞게 행동하기란 쉽지 않겠지요.
싱글 러브. 라는 분...!
훌륭한 분이시군요.
월남전 때 주월미군 사령관이었던
웨스트 모올랜드 장군의 전략이
Search & destroy
즉 '찾아서 섬멸하라' 였다는군요.
우리네 사령관은 채명신 장군으로
독자적 작전권을 가지고 있었다 합니다.
그분 전략은
Saperate & destroy
'분리 색출하여 섬멸하라' 였습니다.
무고한 양민들의 희생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였지요.
여기서 채명신 장군님의 인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본분에 맞게 행동하되
仁義를 우선시하는 전략가...!
제가 존경하는 이유이지요.
감사합니다 ~^^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큰 글과 함께
향기로운 한시 소개.
감사합니다.
저 같은 사람은
아직도 물동이에서 아이를 꺼낼 생각만으로 허둥지둥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독을 깨자.
옛써~ㄹ.
벗님의 한 편 글에 정신이 맑아집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한잔 술에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북송시대 소동파는
정치 시 그림을 그렸지요
독만권서 행만리로란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를 여행하고
많은 경험을 쌓은 뒤.
예술을 하라는
동기창의 명문을 실천한.
예술가 였지요
적벽가를 작시 했으며
구양수도 인정한 문장가였어요
念奴橋 赤壁懷古 ... 소동파
염노교에서 적벽대전을 회고하며...!
大江東去 浪淘盡 千古風流人物 이라~
양자강은 물결따라 동으로 흘러가버렸누나
아득한 시절 그 옛날을 풍미하던 인물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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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生華髮 人生如夢 一樽還뢰江月
일찌감치 세어버린 내모습
인생은 꿈과같은 것
한잔 술을 들어 강물속의 달님에게 부어주노라.
100 글자로 맞춘 이 적벽부...
대단하지요.
언젠가 이를 모 까페에 올린적이 있었는데...
세상에나~~~
곧바로 댓글이 올라온거 있지요.
그것도 맨 마지막 소절은 빼고 올렸거든요.
그런데...
그녀는 초딩시절 부친께 독선생두고
한문을 배울때 졸라서 한시를 함께 배웠다
하더군요. 그래서 막바로 제글에
한잔 술을 들어 어쩌구저쩌구 했던거랍니다 ㅎ
문득 그녀가 생각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