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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kctc 경연대회에 참가하신 참수리 357팀의 팀원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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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에게 감사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있어서 나 자신이 kctc에 참가할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팀이 있어야 참여할수 있음을 볼때 내가 조직한 팀에 들어와준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함이 먼저일거라 본다.
특히 이번 kctc 5회 경연대회는 오직 내가 직접 조직한 팀으로 참가 한것이기에.
지난 3,4회 대회때에는 참가기를 올리는데 참가한후 2개월이 넘고 시작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찍 손을 키보드에 올려본다.
올해는 제2연평해전 10주년
작년 대회때 권기형씨는 처음 데리고 나갔을때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올해 6월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이 있을때에 구상해본것으로 해전의 주역이었던 참수리 357이라는 팀을 만들어
보자 라는 것이다.
나 자신이 한때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카페의 부운영자였고 작년 자국넷으로 참가했던
친구들 중에 같은 추모회원인 큰곰님과 (나조차도 현재 없는 추모뱃지를 아직도 가방에 달고
다닌다) 권기형씨를 제외하고도 해군하사출신인 모스버그도 있으니 좀더 해군 출신을 모집하고
추모회에서 사람을 더 모집하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자국넷의 경우 금년에 참가할 인원이 20명이 넘었으므로 몇명만 나와서 참수리 357이라는
팀으로 조직하면 될거라고 생각했고 나와 같은 서블팀 소속인 허국장과 큰곰님을 참수리 357로
끌어냈다. 그리고 모스버그는 해군 출신이므로 강제로 편입시켰고 주인공이라 할수 있는
권기형씨를 포함하니 작년 자국넷 소속이었던 사람중 5명이 나온셈이었다.
여기에 참수리 357전우회에서 2명이 참가하기로 했기에 같은 서블팀과 서블게임으로 친한분
들을 모아 한팀을 하기로 했다.
3년째 참가하는 거였지만 쉬운 일은 절대 아니었다.
인원이 들쭉 날쭉 빠졌다 들어왔다 하기를 여러차례. 참수리 357전우회 소속 현역들이 결국에
최종적으로 참가를 취소하게되어 권기형이 한명만 참수리357승무원이 되어버렸지만 다른 해군
출신분인 PKM님 등이 있어서 팀명은 유지할수가 있었다.
결국에 군사세계에까지 모병공지를 올려야 했고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빤스지기의 공고에
속아서 덜컥 참가의사를 주신분들때문에 간신히 19명을 유지하게 되었고 자국넷까지 인원이 부족
하여 그쪽 인원까지 모집 대행을 해주고말았다. 생각해보니 완전 풀로 20명을 제대로 채운적이 한번도 없었던거 같다.
가만히 팀구성원들 보자
(결국 당일 해군 현역부사관이었던 한분이 또 갑자기 부대 사정으로 참가를 못하게 되어
18명으로 참가했다.)
빤스지기- kctc 2회참가, 제2연평해전전사자 추모회 전 부운영자, 서바이벌 게임팀 스타스소속
옥탑방 큰곰- kctc 2회 참가, 제2연평해전전사자 추모회 회원, 서바이벌 게임팀 스타스 소속
허국장- 1회참가, 서바이벌 게임팀 스타스 소속
권기형-1회참가, 참수리 357 전 승무원 , 화랑 무공훈장
모스버그-2회참가, 해군 하사 예비역
(이상 과거 자국넷팀 소속5명)
안작님-1회참가, 현 베트남전 고증 서블게임팀소속
개념- 1회참가, 현베트남전 고증 서블게임팀 소속
디파무르 중사- 1회참가 ,서블게이머
(이상 총 8명 kctc 경험자)
양수리님- 서블게이머
cuttlet님- 스타스팀소속 서블게이머
상수- 스타스팀소속 서블게이머
lich-서블게이머
kuks-기보여단 예비역 출신
PKM-해군 출신
석광원- 특공대대출신 예비역 중위
wolfpack-예비역 전차소대장
k5ksj님-육군병장출신
neokorea- 학군단
( 존칭은 빤스지기보다 연장자분들께만 붙입니다)
18명중 8명이 kctc 경험자, 18명중 10명이 서바이벌게이머
즉 서바이벌이나 kctc등의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5명
최상의 경력자들이 모인 팀은 아니었고 이들의 대부분은 대회전날밤에서야 서로 얼굴을
보게 될 형편이었다.
미리 전술훈련을 할 시간이나 공간도 없었다. 서바이벌 게이머가 10명이고 이중 참가 경험
자가 6명이었지만 나머지 4명은 참가 경험이 없었다. 물론 비비탄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그것과 많은 차이점으로 인해 적응이 또한 쉽지가 않는다.
일단 이분들로 대회를 꾸려나가야 했기에 차량 이동카풀부터 짠다음 같은 차에 탄 사람
위주로 하여 분대를 구성시켰다. 같은 차에 타고 2시간 정도 있을것이고 서로 보다 잘 알
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분대구성은 다음과 같이 하였다.
중사분대- 디파무르중사, 개념,noekorea,k5ksj
커틀렛분대-cuttlet, 한상수, pkm, 권기형
곰분대-옥탑방큰곰, 양수리, 모스버그
허국장 분대-허국장, lich, 울프팩, 석광원
안작 분대-안작,kuks, 빤스
전체 팀장은 빤스지기가 맡고 분대는 각 5개로 4명이 한 분대로 하였다 그러나 빠지는 분들로
인하여 2개분대는 3명으로 구성될수 밖에 없었다.
막상 당일에 또 한명이 빠졌기 때문에 분대를 다시 구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이대로 진행
하였는데 각 분대의 분대장은 경험자와 서블게이머, 그리고 연장자를 기준으로 임명했다.
중사분대는 간부출신인 디파무르 중사가 1회 경험자이므로
커틀렛분대는 장교출신에 서블게임 경험이 오래된 커틀렛님이
곰분대는 곰님이 2회 경험자이므로
허국장은 1회 경험자라서
안작분대는 안작님이 15년의 서블게임경험과 1회경험자이므로 인원이 적어도 그것을 커버할
능력이 되어 보이므로....
대회는 10월 6일과 7일 양일간
수도권 거주자와 구미,대구 , 부산, 창원 거주자까지 모두 무사히 5일 밤에 도착을 하였다
그러나 다음날 일찍 출발을 하여야 했으므로 밤늦게 까지 전술짠다고 이런 저런 것을 의논할
여유는 없었고 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취침에 들어갔다.
다른 분들이 퇴근하고 와야하는 상황에서 빤스와 곰은 그리고 자국넷의 캣과 일찍 직장을 나와 버스로 3시반정도에
부대에 도착했고 지형정찰을 시작했다.
3번째 참가이지만 매번 각 대회교전장의 지형은 달라졌다. 고지전은 작년보다 더 좁아졌는데
제작년 수준으로 좁아졌으며 은폐하며 기동할수 있는 루트가 많이 줄어들었다.
고지 공격에서 상당한 희생이 생길것으로 보였다.
이때 뒤에서
"어이 빤스지기왔어?"
잇빨중사님이 역시 미리 와계셨다.
"잇빨!"
경례는 절도 있게.
'어떻게 보십니까?''이거 골치아파 이번에는 쉽지 않겠어''저도 그렇게 보입니다....'
오히려 방어는 쉬울거라 생각했다. 물론 바보같은 생각이었는데 전술이란 그래서 필요한것.
섬멸전은 교장이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작년과 재작년의 그 위치이지만 작년에 높이가 한 3미터
가까이던 작은 언덕이 160cm 정도로 낫아져있었다. 교장에 엄청난 양의 흙을 덮었는데 아마도
근처 부대 확장공사시에 나온 흙을 이곳에 쌓은거 같았다.
전체적으로 거의 3미터 가까이 높이가 높아졌고 양쪽에 깊은 교통호... 비슷한 도랑을 파놓았다
하지만 섬멸전은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교장내의 은폐 가능한 풀은 정말
하나도 없었다. 그냥 연평장에 엄폐물 쌓아놓은 분위기였다.
부대내 행사식당으로 가보니 제외국인 서블팀인 코만도스와 NPA연합으로 구성된 코만도스팀
선발대들이 도착을 했다.
코만도스 선발대는 미군들과 카츄사가 도착했는데 정식으로 부대장이 훈련겸으로 보내준것인데
평택 미제2항공단 헬리콥터 부대의 헌병, 정비대원 들이었다.
이들과 잇빨중사님과 자국넷의 캣 그리고 곰님과 빤스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대진표 추첨때문에 미리 온것인데 안온 팀들이 많아서 원래 팀별로 한명만 참석해야 하는 자
리에 여러명이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할수 있었다.
코만도스의 미군들에게 잇빨 중사님을 소개했다
"이 분이 GKGP 팀 두목님이다. 검은베레 스페셜포스 베테랑이야,이 팀 조심해"(영어로)
"오 그래~?"
( 잇빨중사님-야 빤스지기 그만해 ,쪽팔려!~)
오랜만에 삼겹살이 구워지는 냄새를 맡고 있을때 동시에 팀소개와 대진표 추첨이 진행되었다.
대진표는 추첨을 다시 이미 짜여진 추첨 번호에 맞추어 내고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코만도스의 대진표를 보고 코만도스와 붙는 팀들의 실력을 알려
주고 있는데...
이 팀은 조심해 매우 잘해, 이 팀은 너희들이 보기에 만만하게 생각해도 됀다.
이팀은..... 스페셜포스 포스 베타랑들이 반정도돼는데 팀 이름은 개고기의 약자야(ㅋㅋ)
팀장이 여기 있어(하며 손가락으로 잇빨중사님을 가리킴, GKGP-개고기파)
미군 3명과 카츄사 1명의 눈은 잇빨중사님에게 향하고 잇빨중사님과 갑자기 어색하게 주고 받
는 서로의 눈빛.
하지만 킬킬 거리며 다시 서로 히히덕 ..
그런데...
우리팀의 대진표를 보니. 토요일 첫 교전 섬멸전이 GKGP였던 것이다.
갑자기 좌우 모두 적에게 둘러쌓인 잇빨중사님.
두번째 교전은 고지방어전으로 블랙이글스라는 팀이었고(만만한 팀은 절대 아니다)
토요일의 마지막 교전은 섬멸전으로 포항의 모대학팀이었다.
그리고 일요일의 전체의 제일 마지막 교전으로 잡혀버린 고지 돌격전은 워리어스였다.
4번의 교전중 섬멸전의 GKGP는 작년에 자국넷으로 참가했다가 전멸당한 적이 있는 우수한
팀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금년에도 육사팀의 무라키에서 몇명이 이팀에 합류했다.
고지전은 블랙 이글스와 워리어스인데 이들도 몇번 참가한 경력이 있는 전혀 만만하지 않
은 우수한 팀.
젠장, 왜 이러냐?
그러나
포항 모대학 팀은 절대 절대 절대
만만하게 봐주어야 하는 팀이었다.
그리고 무자비하게 전멸시켜서 완전 박살을 내어야 하는 숙명이 빤스지기에게는 있었다
처음 준비단계에서 대회게시판에 꼭 한번 붙어봐야 한다는 팀이 2개 팀이었다.
GKGP는 인원이 15명을 신청하는 통에 하마터면 짤릴뻔 했는데 잇빨중사님과 빤스와 친한
이 팀의 막내인 톰캣님이 참가 못하게 되는 것을 보기 싫어서 꼭 이팀과 교전하여 톰캣의
등짝에 한방 쏘아야 해요 라고 게시판에 빌었던적 있었다.
그리고 포항 모대학 모학과 교수와 해당게시판에서 다툰적이 있어서 부대관계자분께 꼭
이 학교과 붙게 해달라고 게시판에 올린적이 있었다.
그런데 모두 다 걸린것.
(야 내년에는 약한 팀골라서 게시판에 글로 올려야 겠다^^)
잘 차려진 만찬이었지만 내돈내고 먹는것이 아니다보니 적당히 먹고 내려와야 했다.
선발대로 간 빤스와 곰, 캣은 버스를 타고 와서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로 부대에 들어왔기 때
문에 숙소에 가려면 누군가가 태워주어야 했다.
계획상은 문제가 전혀 없어 보였다. 동해시의 해군 부사관이 우리팀원이었기에 동해에서 숙소로
가는 중간에 부대가 있었다 그러니 이동하다가 부대 잠깐 들려서 태우고 가면 되었는데....
통화가 두절되었다.
나중에야 부대 사정으로 연락도 안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 상황은 완전히 강원도 어느
산골의 한 귀퉁이 골짜기에 버려진 기분이었다.
다른 팀원들은 어떻게 안되나? 하고 전화기를 돌려보았지만 그 시간이 저녁 7시.
이제 빨리 출발한다는 차량이 겨우 나가는 시간. 혹시나 해군 부사관이 연락이 되나 안되나
기다리면서 위병소 앞에서 죽때리고 있어야 했다.
위병소에서는 민간인 3명이(정말 우리 민간인이 맞다.정말 민간인이다) 위병소 앞에서 어슬렁
거리니 안거슬린다면 거짓말.
위병소는 문을 닫았으므로 위병소 앞에 야외벤치에서 낮에 본 지형으로 간단히 전술을 짜고
있어야 했다. 빤스야 그냥 10시건 11시건 기다릴 태세였지만 다른 두마리의 애니멀께서는
그럴 정신상태가 아니었다보다.
그냥 아래 큰길로 걸어가겠단다. 차로 올라오면 한 5분이면 올라오는 길이지만 걸어서 내러
간다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몰랐다. 나중에 지도로 확인해보니 약 5km 정도였다
어두운 산속 도로를 터덜 터덜 걸어내려 갔다. 한명은 육군 보병출신, 한명은 해군, 다른 한
명은 미필.
체중이 100키로 육박하는 한명과 100kg은 가볍게 넘는 한명, 그리고 짐무게까지 하면 총 100kg
정도 근사치인 한명이 걸어내려가니, 인간의 걷는 속도는 평균 시간당 4~5km이므로 거의 한
시간정도 걸리더라.
결국 내려오면서 숙소 제일먼저 도착한 차량을 빨리 부대로 보내라는 압박을 가한 결과
빨리 도착하신 자국넷의 smk1968님이 고맙게도 우리를 태우러 오셨다(그분이 맞지? 같은 팀이
아니라서 ....) 자국넷과 같은 가리산 휴양림에 숙소를 했기때문에 좋은점이 몇가지 있었다.
자국넷 팀장님에게 숙소 문제를 맡겼었다.
도착하고 보니 숙소 시설도 작년보다 매우 좋았다. 작년 숙소는 재작년의 단점인 부대에서
너무 멀다는 점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보완하고 가격도 싼곳으로 잡았는데 딱 그 정도만
되는 시설이었다. 찾기 쉽고 부대에서 가깝고 가격도 싼 숙소였는데 막상 가보니 화장실은
실내에 하나, 실외에 재래식(아무도 안썼다) 한개에다 샤워시설은 그 화장실과 같이 있고
냉장고도 없고 가스레인지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 개만 3마리가 있는 민박집이었다.
가리산 휴양림은 큰집(방이 아니고)하나 작은 집 하나로 잡았는데 화장실 총수가 3개이고
냉장고와 가스레인지에 전기밥솥까지! 시설은 괜찮아보였다만...
작은 숙소하나가 큰 숙소와 한참 떨어져버려서 그 작은 숙소에 자는 인원과는 완전히 단절
되어 버렸다. 도무지 총화단결..아니 함께 뭔가를 하기가 곤란했다
숙소와 음식문제는 자국넷 팀장에게 맡기었지만 차량 카풀 등의 다른 문제는 내가 처리하
기로 했기 때문에 오는 차량들을 다 살펴야 했다.
멀리 대구와 부산 창원등지에서 오는 차량까지 잘오고 있나 확인하였는데 다들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문제는 다음날 9시부터 경기를 시작하는데다가 개회식 때문에 7시까지는
부대에 들어가야 했으므로 전술 등의 문제는 깊게 의논하지 못하고 일찍 취침에 들어갔다.
커틀렛 형님이 누군가의 코고는 소리에 힘들어하기에 팀장으로써 자진하여 그 제일 시끄
러운 자리를 들어갔는데 물론 대비책은 있었다. 기형씨가 이때 쓰라고 귀마개를 가져다 주었
으니깐 ^^
3년째 kctc에 출전하는동안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경우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수면을 취할
수 없었는데 매년 보면 기상시간인 5시보다 꼭 20~30분전에 먼저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는 것
이 우습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자명종이 울려도 낑낑 거리며 일어나는데 이때 만큼은 긴장
상태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보니 자동으로 일어나버린다.
사실 개인적으로 kctc를 준비하는 과정과 더불어 먹고사는일까지 겹치다 보니 신경이 굉장
히 날카로운 상태이다. 이미 당일 도착하는 순간부터 신경의 날은 설데로 서있는 폭풍전야의
상태.
고려하고 챙겨야 할것은 많기 때문인데다 잠까지 잘 못자니 그야말로 작은 것에도 잘 폭발
하게 되어 버린다.
이렇게 되다 보니 그 날카로운 신경은 자동으로 취침시간전에 깨어지게 만드는데 왜 정시
에 일어나도 되는데 30분씩 일찌 깨어지게 하는지 정말 짜증난다. 30분만 더 자도 그게 어
딘가? 그 사실을 알고 베게에 머리를 파묻어도 잠은 절대 안온다
그럼 일어나서 무엇을 챙겨야 하는가 생각하며 숙소를 조용히 다니면서 짐을 정리하고 기
상시간이 되기 무섭게 고이 잠을 주무시는 다른팀원들에게 심각한 질투심을 발휘하며 깨우게
된다
"기상!!!"
이게 심하여 다른 숙소의 다른팀(자국넷)까지 깨우러 가게되는데 다들 뭐 저런게 다있나 하고
투덜 됐을것이다. 총 4개의 숙소마다 다 돌아다니면서 기상을 시킨다.
내가 나 자신을 생각해도 정상은 아닌것이 분명하다. 이 상태로 몇일 더 갔으면 큰일 냈을
지도 모른다.
자국넷은 어떻게 3년째 첫번째 교전아니면 두번째 교전으로 걸려버렸다. 무슨 운명인가?
섬멸전 첫번째 교전으로 워리어스와 붙게 된다. 자국넷이 우리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사진
이라도 찍어줄것인데 우리가 바로 다음 교전이다 보니 장비 착용하고 소총받고 등등 하다보니
정작 자국넷 교전하는거 구경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첫 교전에서 자국넷은 다행히 승리를 하게 되는 것을 보니 잘 풀릴것 같아 보인다 .
이제 우리의 첫번째 교전으로 들어가게 된다.
상대팀은 GKGP(개고기파의 영어 이니셜) 잇빨중사님과 톰캣이 있는 팀으로 이중 최소 5명은
육사생도 무라키에서 인원이 많아 밀려버려서 이 팀에 끼게 된 육사생도들이다.
일단 우리는 10명정도가 처음 참가하는 인원인데다가 상대도 만만찮은 팀이므로(작년종합
순위 4위인가 5위인가 했다) 조심해야 했다. 아침에 화장실 갔다 왔는데 긴장을 해서인지
배가 아파온다.
일단 5개 분대중 안작 분대(빤스까지 3명)는 좌측 후방 방어선을 커틀렛 분대와 곰분대는
좌측의 전차쪽으로 연막탄을 터트리며 진입하다가 도랑으로 진입하기로 한다.
우측은 중사분대와 허국장분대가 알아서 하기로 했다.
무전기는 총 7대가 있었는데 무전기의 부족은 나중에 고지전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교전 룰도 많이 바뀌었는데 너무 바뀐게 많아서 사실 몇일뒤에 다른 팀 사람과 얘기하다가
안것도 있을 정도였다.(다른 무전기가 4대가 더 있었으나 7대와 주파수대가 틀리다)
일단 섬멸전에서 작년에는 전원이 대기하다가 출발하는 스타스 선이 있었으나 올해는 없어
졌다. 그대신 전부 최초진지에 알아서 대기하다가 출발한다.
사망시 감점도 그동안 2점이었으나 이번 대회는 3점. 경상시 회복시간은 10분이었는데 2분
으로 줄었고 대신에 절대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바뀐 룰때문에
참가 경험자는 혼란이 많이 되었다.
미리 공지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사진의 우측편이 참수리팀. 마주보는 M48A3 전차가 각각 개고기파와 참수리팀쪽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차가 양측의 주력군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양측에 피해가 증가되었다.
최초진지에 안작분대가 좌측 허국장과 중사 분대는 우측, 곰분대와 커틀렛분대는 좌측 맨끝
의 드럼통뒤에 일렬종대로 숨어서(역시 커틀렛 형님 기본을 아신다) 대기한다.
경기 시자아아악~ 펑!
연막탄!
일제히 사격음이 들렸다. 시작까지 적방향으로 조준하고 한참을 있다보니 팔이 저려왔는데
막상 시작하니 정면이 움직임이 하나도 없다. 작년과는 다르게 엄폐물이 매우 치밀해 설치
되어 거의 안보였다 거기다가 연막으로 인해 보이는게 없었다.
커틀렛 분대와 곰분대는 전차 뒤로 뛰어 나가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곰님이 그냥 걸어나오고 있었다. 아니 뭐지? 벌써 전사야?(중상이나 전사나 단어만 틀리지
똑같다)
이거 개고기파가 움직이는 것을 거의 못본다. 겨우 저쪽 도랑에 머리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여러발 쐈지만 반응이 없다. 거기다가 총도 한두번 정도 탄이 안올라와서 탄창을
쳐야만했는데 kuks님은 대회내내 총이 문제가 발생한데다가 너무 긴장한탓에 탄창을 너무
심하게 때렸고 손바닥에 정말 멍이 들어 버렸다.
갑자기 우리쪽 통제관 대빵(소령)이 뛰어오면서 뭐라고 소리치는데 뭐라고 하는지 거의
안들렸다. 뭐라고 하는거야?
거기 벗어나시오 3점 감점돼!!
뭔소리야?
제일 통제관과 가까이 있던 kuks님이 최초진지 벗어나래요! 하고 먼저 뛰어 나갔다.
엉?
최초진지를 시작후 얼마간의 시간이내에 이탈하지 않으면 감점이 되는 거였다.
그런데 상대방은 그냥 그자리에 꼼짝도 안하고 있었다. 에라 3점 감점이라는데 안작님과
뛰어나갔는데.
개고기파,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룰을 알고는 있었지만 감점 무시하고 최초진지 고수로
일관했던것. 거기다 개고기파 우측(우리는 좌측)에 주력을 집중하고 전차까지만 전진시키고는
방어로만 일관했다. 덕분에 우리 좌측에서 전사자가 무더기로 양산되었다.
심지어 우리측에 있는 전차 위에서 누군가가 내려가는것이 보였는데 빤스를 그것을 보지 못했
다. 그런데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상대방이 전차위로 올라가서 전차 뒤의 아군을 잡으려다가 우리 우측의 누군가에게 총을
맞은것. 휴 누군지 잘쐈다.
절대 상대방에게 욕하지 말라는 통제관의 협박도 있었지만 잇빨중사님네 팀 막내가 나랑 한
살차이인데 했다가 나중에 뭔 애프터를 당하려고? 거기다 욕할 생각도 안난다.
개고기파는 당장 보이는 인원만 6~7명이 었으니 전사자 빼고 하면 주력이 여기 다 모여있었다.
최초진지에서 바로 앞의 엄폐물로 이동 그리고 다시 우리측 전차로 이동하는데 피탄되어
두번의 경상을 당하고 총 4분 넘게 있어야 했다. 완전히 이동가능한 목이 하나뿐이니 그냥 거기에
난사하고 있었던것.
전차뒤로 가니 다른 사람은 안보이고 기형이와 kuks가 있었고 kuks는 탄창이 걸려서 애를 먹고
있었다. 경상 회복때까지 기다리다가 보니 적 전차 좌측(그쪽은 우측)의 하천 사면에 누군가
머리를 내밀면서 총을 쏴대고 있었다 이미 상당수의 전사자가 양쪽에서 나오고 있는데 팀장으
로서 뭔가 한명은 잡아야 했다.
전차와 그 다음 전차까지는 완전 개활지에 약 30미터정도의 거리. 일단 뛰어나가야 했다
뛰어나가면서 보니 적전차뒤에만 최소3명이 보였다. 웃긴것은 우리쪽 전차밑은 지면과 전차
하면의 공간이 좁아서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데 이쪽은 그 밑으로 사람이 기어들어가 총을
쏘고있었다. 일단 궤도 쪽으로 달려서 전차밑과 뒤의 사격을 피하고 전차에 붙었다 그리고 바로 밑의
저격수를 사살했다.
사살하고보니 어린친구. 육사생도구나. 작년부터 내앞의 육사생도는 다 잡았다.
그런데 또 삐 삐 거린다. 뭐야? 또 경상이야? 무슨 한 교전당 경상만 3번이야?
저친구랑 서로 사격을 교환한거야 아니면 다른 사람총에 맞은거야?
이거 경상이라 자리 이탈을 하지 못하게 되자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바로 목소리가 들리는
거리였기 때문에 '나 경상!' 이라고 소리 칠수도 없고 뒤로 도망칠수도 없고 사격도 못하고
딱 전차 궤도정도의 엄폐만 가능했다.
그런데 보니 전차밑에서는 한명이 기어오고 있고 옆에서는 육사생도하나가 접근하려고했다.
에라 총도 못쏘지만 위협이라도 하자 하고 접근하는 육사생도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그러자
다시 원위치를 한다. 그런데 바로 뒤의 경기 통제관이 뭐라 뭐라 하신다.
경상자 룰에 이것도 위반인가?
꼼짝없이 죽었다.
갑자기 양수리님이 뛰어 오시면서 전차에 붙었다 그리고 바로 삐------
전차밑 저격수에게 당하신것. 한동안 왜 맞았는지 영문을 몰라하시는데 어쩌겠는가?
결국 앞까지 기어온 저격수에게 빤스까지 중상을 당해버렸다. 그리고
혼자 씨불씨불 거리며 전사자 대기소로 가면서 남은 탄을 kuks님에게 던지고는 나왔다.
작년대회 때의 톰캣님. 당시 자국넷과 교전 중이었다. 저 자리에서 빤스지기에게 총맞았었다. 절대 톰캣님은 흑인이
아니다.
방송에서 최XX님 아깝게도 전사하셨네요 라는 멘트가 나온다.
아 아깝다 내가 쐈어야 했는데
전사자 대기소는 만원이었다.
워낙 많아서 누가 와 있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중계방송만 듣고 있는데 우리 우측에서 꽤
잘하는 모양이다. 개고기파는 우리좌측에 주력을 배치하였지만 우측에는 소홀히 한거 같
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만 더 안죽고 상대팀 다 죽여라 제바알~
아쉽게도 경기는 끝났다
우수수 사망자 대기소로 오고있는 인원들을 보니 생존자가 거의 없다.
에구 졌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존자는 허국장만 확인하고 더 있는지 확인 못했는데
경상이 더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중계를 들으려는데 아무런 말도 안한다. 통제관에게 물어보니 합산중이
란다. 바로 앞 경기에서 자국넷은 승리하셨습니다 라는 멘트가 나오는데 왜 이번 경기는
안나오지?
총기 반납을 하러 나가는데 최XX(톰켓)님이 보이고 잇빨중사님도 보였다.
잇빨 중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개고기파 총수가 16명이란다. 빤스는 몇명이야?
저희는 18명이요
엉? 20명 아니었어? / 최초진지 안벗어나셔서 개고기파가 3점이 감점이시라는데요
일부러 그랬어 그냥 버텼지, 그럼 무승부인가보다 나도 승패를 몰라
아니 이럴수가
즉 서로 생존자 숫자가 거의 비슷한데(아마 개고기파가 한두명 많았을거다) 우리가 2명이
많았지만 최초진지 이탈에서 감점에 경상자 등등으로 하니 당장 합산으로 승패가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바로 서로 점수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아무 말도 안한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번 대회의 경우 공세적인 팀에게 점수를 더 주는데 상대방 진영에 많이 침투한
팀일수록 일정 점수가 추가되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방어적 작전으로 생존자가 더 많은 개고기파는 너무 방어적이라 최초진지 비이탈로
3점 감점(1명 사망과 동일)에 우리쪽으로 전혀 돌격하지 못했으므로(안한거 같다) 사살이외
의 추가 점수를 얻지 못한것이다. 우리는 상대방 전차까지 몇명이 들어갔고 우측도 상당히
적진으로 진출을 많이 하였다.
누구는 왜 하천밑으로 돌격하지 않았는가 묻는데 내가 그 작전을 쓰지 않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18명중 처음 참가가 10명이었다는 것 때문이다. 반이 넘는 인원이 처음 참가인데
처음 교전때 어려운 작전을 쓰면 제대로 안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상대가 그정도
는 예상할 정도의 실력이라고 봤다
잘 쓰면 적을 완전 섬멸하지만 못쓰면 완전히 거덜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고기파도 인원이 16명뿐이라 그 전술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첫전투에서 만만치 않은 팀과 무승부(라고 양측다 생각)로 끝을 맺으니 기분이 나쁘지 만은
않았다 이제 다음 전투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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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 하셨습니다
필승 기원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