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보루 우루과이가 26일(한국시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를 제치고 마지막 본선행 열차를 잡아타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은 역대 16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한 7개국이 모두 출전하는 최대 축제가 됐다.
따라서 21세기 첫 월드컵은 역대 우승국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루는 왕중왕잔치로 어느 대회보다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개최국한·일 양국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흥행에서 대박을 터뜨릴 호재로 바라보고 있다.
30·50년 월드컵 우승팀 우루과이가 90년 월드컵에 출전해 역대 챔피언 6개국이 모두 출전한 이후 12년 만에 우승국 간의 무한경쟁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특히 역대 우승국들은 어느 때보다 험로를 거쳐 본선무대에 올라 관심을모은다.32번째로 본선행을 확정지은 우루과이는 제쳐놓고라도 58·62·70·94년 우승으로 최다 4회 정상에 오른 ‘삼바군단’ 브라질은 최종전에서 턱걸이해 전 대회 본선출전(17회)의 대기록을 간신히 이어갔다.54·74·90년 챔피언에 오른 ‘전차군단’ 독일도 플레이오프로 밀려났지만 뒤집기로 본선에어렵게 안착했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이 3개국의 재도약 의지에 비해 나머지 4개국은 탄탄한 전력으로 ‘빅4’로 전망되고 있다.유럽의 전설적인 축구영웅 베켄바워와 크루이프는 98년 우승국 프랑스와 78·86년 챔피언 아르헨티나가결승에서 격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영입한 66년 챔피언 잉글랜드와 34·38·82년 우승국 이탈리아도 각각 뚜렷이 구분되는 막강한 공격력과 수비로 대권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