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어떻게 이강인을 비판했나? 이준석 홍준표 비판, "자유주의자의 이념적 최소치도 없다. 인성 비판은 정치인이 할 일 아니다" 조갑제닷컴
지난 16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잘하고, 공 잘 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XXX('예의 없다'의 속어)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워크를 해치게 되어 대표팀 경기력을 저하한다"며 "축구와 같은 단체 경기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이런 비판을 받으면 능력 여하를 불문하고 퇴출당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된다"며 "둘 다 국민들의 정서를 바탕으로 둔 세계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참에 대표선수도 XXX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을 일삼는 사람은 정리해야 한다"며 "국민적 행사인 대표팀 경기를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그런 사람은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었다. 다음날 홍 시장은 다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축구판 지금 하는 짓이 정치판의 복사판이다"라며 "선후배도 없고 욕설만 난무하고 서로 책임회피만 급급하고 내 탓은 없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조금 떴다고 안하무인에 가족회사나 차리고 축구장에서 벙거지 쓰고 패션쇼나 하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데 그렇게 축구를 하니 이길 수 있겠냐"며 이강인을 겨냥했었다. 이강인이 기존 에이전시를 떠나 가족회사(K10 유한회사)를 차린 것과 평소 그가 명품 패션을 즐기는 것을 비꼬아 말한 것이라고 언론은 풀이했었다. 홍 시장은 "촉망받던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가 왜 퇴출당해 한국까지 왔을까. 품성과 인성이 나빠서 팀워크를 해치기 때문에 그런 거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메이저리거는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당한 후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정착하지 못했던 야시엘 푸이그인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홍 시장은 "이미 미국 대표팀 맡을 때 먹튀 전력 있는 감독을 데리고 온 축구협회장은 私費로 그 돈(위약금) 책임지라"면서 "인성 나쁜 애들 모두 정리하세요. 축구보다 사람됨이 우선입니다"라고 人性論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을 통해 “(손흥민·이강인) 두 사람이 화해한다고 묵인할 일이냐”며 “화해는 酌量감경 사유에 불과하다. 그 심성이 어디 가나요?”라고 반문했다. 작량감경은 법률상 減輕 사유가 없더라도 법률로 정한 형이 범죄 정도에 비추어 과중하다고 인정되면 법관 재량으로 형을 감경하는 것을 말한다. 홍 시장은 “이강인 선수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 선수 갈라치기 선봉장이 되는 모습은 좋지 않다”는 글에도 “서로의 생각은 존중돼야 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아시안컵 기간 축구국가대표팀 내에서 벌어진 불화에 연루된 이강인을 연일 비판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정치인이 나서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이 이강인을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축협 비판을 하시는 것이야 자유이지만 정치인이 나서 이렇게 줄기차게 선수 개인의 인성을 운운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누구도 홍 시장님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이 없다.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보름 선수 사태 때도 국가대표 선수를 놓고 모든 사람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과몰입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왔다. 우리가 최근에 보는 단면은 아마 이강인, 손흥민 두 선수가 가진 것의 0.1%도 안 되는 부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우리 정치에서 자칭 보수진영이 자유주의의 이념적 최소치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낀다. 애초에 선수들 私人 간에 벌어진 일이며 당시의 상세한 정황이 어땠는지는 현장에 있던 이들만 정확히 알 수 있다. 하물며 당사자들이 잘 풀고 손흥민 선수가 사려 깊은 입장문도 올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가대표의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러나 동시에 저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분들이 나라를 대표해 분투하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 애초에 누가 누군가를 훈계하고 가르치고 조롱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왈가왈부하기 이전에 이강인 선수, 손흥민 선수 모두 소중한 대한민국 영웅들이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펼쳐주길 바랄 뿐”이라며 “‘성숙’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되는 일이다. 두 선수 모두 응원하고, 국가대표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선닷컴 댓글: 예컨대 이강인이가 화장실 이용할 때도 주장인 손흥민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거와 도대체 뭐가 다르냐? 만약 이게 국대의 전통이자 불문율이었다면 이건 전통이 아니라 당장 철폐되어야 할 악습에 해당된다. 혹자들은 평소 이강인의 튀는 언행이 문제가 되어 탁구를 빙자해서 손흥민이가 훈계한 거고 이에 저항한 이강인의 항명이라고 하는데 웃기는 소리다. 평소 이강인의 태도가 불량했다면 조용히 불러다가 지적질을 하면 되는 거지, 개인 사생활 침해를 하면서 탁구 금지 강요하고 멱살잡이, 폭행을 하는 게 상식적인 행동인가? 이 와중에 홍준표는 한때 검사였다는 인간이 사리분간 조차 못 하면서 이강인을 왜 비난하냐? 이강인이가 참은 거다. 이강인이가 진단서 뗀 후에 손흥민 고소해도 손흥민은 유구무언인 거다. 근데 이강인이가 어리니까 한 번 참은 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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