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스트레스 그리고 감사>
1.
준비 없이 엄마가 되었던
철없던 어미는
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던
아이에게
너만 안 생겼더라면
나는
절대 결혼하지 않았을 거라고
입버릇처럼 되뇌었나 보다.
몇 해 전 추석
장을 보러 가다가
아이가 말했다.
"엄마 미안했어.
내가 안 생겼더라면
엄마는
날개를 달고
외국으로 훨훨 날았을 텐데,
엄마의 앞길을 막았다는
죄책감이 들어서
늘 엄마를 피하고
할머니 치마 뒤로만 숨었어."
그날
추석 장이고 뭐고
뒤로 한 채
딸과 둘이 부둥켜안고
서로 등을 다독이며
한참을 울먹였다.
"딸아~
철없던 엄마를 용서해라.
진심으로 사과할게.
엄마가 처음이라서
그랬어.
그런 말은 네가 듣는데서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이었는데
정말
미안하구나."
2.
남편이 일본에 간 사이에
무료함을 달래고자
증권을 하다가
증권맨과 바람이 난 내 친구.
그날도
집 전화로 증권맨과 통화 중
온다는 소식도 없이
현관문을 열고
불쑥 들어오는 남편을 보고
놀라서
전화를 끊었고
낌새를 챈 남편은
바로 재다이얼을 눌렸고
'응~자기야
왜 전화를 끊었어?'
수화기 너머
남자의 목소리를 확인하고는
그 자리에서
그녀를
스파링을 막 끝낸
권투 선수처럼
눈과 코가 퉁퉁 붓도록
때리며
묻더랍니다.
'그놈이 그렇게 좋더냐?'
때리는
이 남자하고
더 이상 살 수 없을 거라
판단한 그녀는
'그래,
너보다
열 배 백 배는 더 좋더라.'
그 이후로 그 남자는
이혼을 안 해주는 대신에
매일같이 그녀의 옷을 벗기고
빨리 안 벗으면
옷을 다 찢어 버린다네요.
30년도 지난 일인데
이제는 그녀의 남편도
그만 그녀를 용서해주길.......
진심 어린 사과가 부족했을까?
진심이 안 느껴지는 걸까?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걸까?
한국 사회는
남자의 바람에는 관대하면서도
여자의 바람에 대해서는
엄중한 잣대를 댄다.
이 모순도
이젠
시정되어야 할 부분 아닐까.
3.
선배님들과
음악회나
식사 모임에 가게 된다.
우리 나이엔
대부분 각방을 쓰거나
씽글이거나
그런데
유독 남자 친구와 팔짱을 끼고 오는
선배.
그녀는 남편도 있고 남자 친구도 있고
남사친도 있다.
또 다른 선배는
아주 피곤하다며 연방 하품을 하신다.
묻지도 않는데
밤 새 남편한테 시달렸단다.
팔십도 넘은 형부가 그런다고?
오~
신이시여.
이 말이 과연 실화일까?
일부러 계산하고
작정하고
우리들을 열받으라고
하는 말이 아닌 건 알지만
그래도
들으면
스트레스받는 말들.
그래
나는
이제
모임 자제하고
이렇게
글 쓰고
수다 떨고 산책하고 차 마시고
노래 부르면서
이 모든 스트레스를 풀자.
오죽하면
그런 말을 우리한테 할까?
그들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고
내 마음을 달래 보자.
수다 떨고
글을 쓰며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수퐁모 동지인
늘 평화님의 이벤트 마지막 날
턱걸이로
후다닥 급하게 쓴
글을 마칩니다.
첫댓글 어제 3시 반쯤 급히 써서 올리려고 등록을 누르는데
어라?
등록이 안된다.
그러더니 카톡도 불통 카페 도 불통.
어디가 불이 났다는 기사가 뉴스에 나오고
어휴~
이제사
겨우 들어와서
시험 삼아 글을 등록하니
이제 되네?
ㅎㅎ.
늘 평화님.
전 그냥 참여에 의의를 둔 거니까 그렇게 아시면 됩니다.
저두 뉴스보고 알았어요 ㅠ
이제야 되네요~~
@지호 네 카톡도 안되고 정말 답답했어요.
지호님
좋은 아침입니다.
아직 새벽이네요 ㅎㅎ
아직 완전 복구된게 아니라서
이모티콘이나
사진은 업 로드가 안되는군요.
후회할말은 안하는게 좋은데
나약한 인간인지라 어느땐
생각없이 감정되로 나오니
저두 페이지님의 글을 읽으며
잠시 반성해봅니다
페이지님 늘 행복하세요^^
네~
아름다운 지호님.
우린 모두 완벽하지 않은
인간인지라
늘 후회하며 반성하며
서서히 익어 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겠지요.
우리 지호님~
오늘도 보람 있는 날 되세요♥︎
글도 사과도
성격대로 시원 시원~합네다ㅎ
제철 사과 마이마이 드시고 더 더 고와지시길요~^^
우와아앙~~
모렌도 선배님
참 좋은 분이라는게
이 댓글로 화악실하게 입증되셨습니닷~!!!
@페이지 ㅋㅋㅋ
따님에게는 정말 미안한 말을 했었구나..그럴수 있어요..
사과 하기를 잘하셨지요.
이제 따님도 어른이니 엄마의 그 상황도 다 이해 할거에요..,
증권맨과 젊은 여인..
남편폭력은 그 시절에나 통하지, 지금 같으면
당장 이혼인데...
정갈하게 정리해서 써주신
좋은 응모글 잘보았습니다....
네~
샤론방장님.
정말 미안했었다는 말을 하면서
딸한테 진심으로 사과했어요.
그 친구는
두 딸과 아들이 있는데
참 안쓰러워요.
조만간 이혼할거라고 그러네요.
까치 소리가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오늘도 보람 된 날 되세요^^♥︎
아내도 없고
여자 친구도 없고 여사친도 없는
사람은
남자도 아닌가 보다
어흠~!!!
혹,
여친이 없다 ~
라면 몰라도
여자 사람 친구가 없다는 건
말이 안되지 말입니다.
글을쓰며 스트레스 푼단글을
뵈니 공감갑니다
이벤트글 수고 했어요 페이지 방장님
공감해주시는 운영자님의 댓글에 힘이 납니다.
조용히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글쓰기가 매일 쓰는 일기와 함께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인게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만일
술마시기나 담배피우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몸이 감당 못하고 망가질테니까요.
수고하셨습니다요~! 일부2처제...일처2부제로 법을 바꾸는 것이
어느 때는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ㅎ 나 역시도 어느 때는 집사람이
모르는 여친이 있었어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ㅎㅠ
그 여자친구님이 불쌍하게 느껴집니다~!!ㅠㅠ
일부 일처제라는
慣習이
요즘 세태엔
너무도 구태의연한,
이제는 사라져야할
惡習은 아닐까.
하도 요즘 세상이 요지경 속이라서 그런지
애인 없으면 장애인이라는 주변인들에게
저도 세뇌가 되어서 그런지
뭐가 정답인지
판단이 안서는 요즈음입니다.
옷은 찢어지기 전에
빨리 벗는 게 상책이군요.
감동♡감동입니다.ㅎ
역시 쎈스쟁이
베리꽃님.
빙고~!!!
비싼 옷
찢기 전에 후딱 먼저 벗기.
슬픈 일이지요.
여자라는 이유로......
바람 핀 남편한테
똑같이 적용한다면 어떨까?
상상해보는 아침입니다.
엄마의 자리가 준비 되지 않았던
어린 엄마 페이지님
그 엄마의 독백을 들어 버린 어린 딸
진심어린 사과로 사랑의 길 틔웠던
페이지님의 글이 따스한 아침입니다.
이제는 같은 -엄마-의 자리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더 깊고 더 넓게 쓰다듬는 일상
그 따님들 덕분에 지칠때도 따스한 차 한 잔
부여잡는 헤아림의 밀알이 풍성하네요.
사과의 이벤트로
아련함과 아릿함의 지난날의 -봉인-을 열어주셨고
긁을 읽는 내내 희망의 씨앗이 흩날리네요.
서버의 불안전
댓글을 쓰면 없어지고 또 쓰고
이 댓글은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코~~
우리 헤알님이
아침부터 불안정한 다음 써버로 인해
곱고 정성어린 댓글을 몇번이나 다시 쓰셨군요.
땟찌 땟찌
그들도 불 내려고 그런건 아니었을텐데
회사가 얼마나 난리가 났을지
카카오 이용자 다음 카페 이용자들한테
얼마나 욕을 먹었을지
참
측은한 아침입니다.
철없던 어린 여자가 얼떨결에 엄마가 되고
혼자 푸념처럼 하던 말을 다 알아들은 아이.
지난 시절 반성하며
사과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만들어준 늘평화님께도 감사하는 아침입니다.
꿀무리한 날씨에
사랑하는 나의 헤알님
손에
제 맘이 담긴
향 좋은 차 한잔 쥐어드리고 싶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고도 짧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늘 아침마다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 한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하고 말입니다.
지난 시절의
저지른 과오를
되돌아보고
사과할 거리를 찾게끔
이벤트를 해주신 늘 평화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페이지님 참 아름답고
눈부시게
이뿌신분 ...
기타도 노래도
잘하시고요...
감히 어떻게 못쓰고요..
열심히 살아오신분.
응원 합니다!~`.....
건강 하세요..
앗~
수샨님~~
허접한 제게 이렇게 칭찬을 주시다니 부끄럽습니다.
지금 미국은 몇시일까요?
이역 만리 타국에서 이렇게 댓글을 써주시는 분의 댓글은
더욱 가슴이 뭉클합니다.
안달고 지나가도 누가 뭐라 하지 않지만
이렇게 소중한 마음을 내려주시는 그 손길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마음의
평화가 가득하시길요^^♥︎
@페이지 지금 토요일 저녁
8시52분 입니다.
한국보다 14시간이
느려요...
미국 놀러오세요.
팝송 알아줘요 ㅎㅎ💝💝👍👍😄😄😍
@수샨 아하 그렇군요.
14시간 전
알면서도 자꾸 깜빡 깜빡하게 되네요.
즐거운 토요일밤.
우리 한국 보다
하루 전이라니
참 신기한 세상입니다.
미국 여행도 가고 싶은데
은퇴하면 그때 시간 여유가 충분할때 한두달 정도 머물 생각이예요.
수샨님~^^
이건 위험 수준이다.
내 사과 멀리 날아가겠다.
🍎
그림자만 남은 내 사과. 🍏
우히히힛~~
아효
석촌님
아직 식전인데
사과 반쪽이 내 아침인디...
우리 석촌님 위트에
웃겨
바퀴벌레처럼
뒤집어 진 채로
버둥 버둥~~
휘리릭===3==3=3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쵸?
이젠 카카오톡 없이는 불편해서 어찌 살지...
하지만 적응의 동물인 인간들은
또 나름 적응을 하겠지요?
지금도 말로만 남녀평등인 곳이 많습니다.
나진실님~
평화로운 휴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그래 글쓰며 홀로 생각에 빠져 사는 게 젤 속편하지 난 그래도 페이지양은 재주가 많으니 아직까진 바깥 활동 더 해야제
사람 시달림도 지나고 나면 다 강력한 멘탈의 밑거름이 되제
부부생활에 대한 회의로 난 20대 후반에 혼자 되었지만 두번 다시 그 굴레에 엮이지 않았어 자식은 좋아 하지만 남자와 산다는 것은 끔찍하다 여겨져 물론 젊을땐 더러 사랑에도 빠지곤 했지만 같이 사는 것과 차원이 틀리제 페이지
사과 받아라이~~
우리 운선작가님~
글 쓰며 멋진 삶을 누리시는 분이시지요.
글이 없었다면 아마 저도 운선님을 못만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들과의 부대낌,시달림이 아직 제가 더 단련되어야 할
제련 과정이라면
얼마든지 받아 들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이젠
쌈닭처럼 말고
구순하게 미소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말로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마음 연마중입니다.
ㅎㅎ
별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주변에 좋은 사람도 많겠지만 서도~
자기 욕심이 넘 강하거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 인것 같어요~
슬픈 이야기지만 어쩔수 없는 사회 현상이죠..
사과 받으시면 반씩 농갈라요~^^
정말 주변엔
제가 감히 상상도 못했던
벼라별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욕심이 없는 저는 아마도 사과를 받는다면
오늘 내일 아침에 먹을
두알 정도 남기고
다 나눠드릴게
화악실 합니더~^
ㅋㅋ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중~~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늘 동생들에게 양보하고
착하기만 한 큰 아이.
동생이 먼저 시집을 가버리고......
오래 사귀던 남친은
이 철없는 어미가 반대한다고 헤어지고......
아휴~
이 아이만
생각하면......
우리들 젊었을 적이야
초보엄마는 되어도
육아지식도 없이
지금처럼 접할 기회도 없이 무대뽀 엄마가 되었죠ㅠ.ㅠ
저 역시도 회한과 후회의 엄마지만
그래도 짝찾아 잘 살아주는 것에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한답니다
이벤트 글도 쓰시고
카페생활 잘 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아휴~~
우리 정아님^^
철딱서니 없는 페이지를 늘
친언니처럼 보듬어 주시니 하늘에서
복을 내려주실게 확실합니다.^^♥︎
이벤트에 왠만해선 참가 안하고
조신하게 지내려고
마지막날까지
글 안쓰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래도
참가하는 것이
주최측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후딱 쓰고 누르기를 했는데
절대 안눌러지고
다 사라졌다는 ㅎㅎ.
우여곡절 끝에
이제 마감도 끝났을터니
홀가분한 심정으로
새벽 다섯시쯤 올렸는데
이렇게
짭쪼름한 게다리에 당첨되다니요.
ㅎㅎ.
혼자 있는 언니한테 보내려고 해요.
약국에서 식사 할때 드시라고요.
정아님~♥︎.
어머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지요?
효심 가득 한
참으로
착하신 분 바로 그대
우리 정아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