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인애 기자, 주일날 광복 70주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 다녀오셨죠?
앵커 : 이 날 정말 더웠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으로 인해 현장은 그야말로 찜통이었습니다. 이날 서울시청 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이 운집했는데요. 폭염도 참석자들의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 날 기도회는 한국교회 지도자들, 탈북민과 다문화가정 대표가 나서 광복 70년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7번의 북소리로 시작했습니다. 이어 김삼환 목사의 대회사와 함께 한교연과 한장총, 예장통합과 합동 대표들이 환영사를 전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기도회는 환영사를 전한 예장통합과 합동을 포함해 기감, 기성, 백석 등 70개 교단이 참여했고, 연합기구인 한기총과 한교연, 한장총도 참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봉사단과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미래목회포럼 등 기독단체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한국교회가 모처럼 한마음으로 손을 잡았습니다.
앵커 : '통일'이라는 공감대 앞에 교파와 종교, 국가는 더 이상 장벽이 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거군요.
기자 : 그렇습니다. 기도회의 메시지 역시 눈물의 회개와 영적 대각성이 필요하다는 강한 메시지가 전해졌는데요.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감리회 중부연회 김상현 감독은 “세속화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회개하고, 나아가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서자”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장종현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이영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앵커 : 아무래도 올 해가 광복 70주년이다 보니 평화통일기도회가 그만큼 의미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 광복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는 2010년 한국교회 815대성회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한국교회의 대형 연합집횝니다. 그래서인지 기도회에 참석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의 표정에도 아픔을 떨치고 희망을 소망하는 바람이 더욱 간절했는데요. 특히,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이 발표됐습니다. 선언문에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나아가 한반도를 향한 기도회 참석자들의 염원을 담은 12개의 다짐과 각오가 담겨있는데요. 참석자들은 선언물을 함께 낭독하며 “민족을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닫고 고난의 길을 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앵커 : 특별히 이번 기도회에서 요즘 이슈가 되는 시대적 움직임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실 한국교회는 그동안 분열과 갈등으로 시대적 예언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해 오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라든지, 또 무분별한 이슬람의 할랄 산업 육성 등 사실 정부정책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들려왔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기도회가 “한국교회가 하나 된 모습으로 현재 당면한 대사회적 현안들에 대해 교회의 입장을 천명한 자리였다고 평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기도회에서 선포된 7개의 한국교회 실천 강령을 보시면요, 동성결혼 합법화, 이슬람법 제정 문제, 종교단체 과세와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 적극 대처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 앞으로는 예전과는 다른 진정한 한국교회 연합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데요. 같은 시각 교회협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죠?
기자 : 네, 교회협은 서문교회에서 ‘20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번 예배는 지난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세계교회가 참여하기로 결의한 내용에 따라 열리게 됐는데요. 이날 예배 참석자들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공동으로 작성한 ‘남북공동기도문’을 한목소리로 낭독하면서 “70년 동안 반복돼 온 갈등과 대결의 역사를 속히 끝내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기를” 기원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지난 부활절예배도 그렇고 이번에도 하나의 기도회를 드리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이 남는군요.
기자 : 앞서 말씀드렸지만 평화통일기도회는 반세기 만에 대규모로 뭉친 것은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처럼 분열된 한국교회가 함께했습니다. 다만, 교단과 연합기관 중 유일하게 교회협과 기장이 배제된 채 진행되는 기도회라 갈등을 더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었던 게 사실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천명한 통일비전과 기도문 내용을 어떻게 연합적으로 실천할 것인지 앞으로의 역할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 저마다 모양은 다르지만 남과 북이 하나 되기를 바라는 기도회였던 건 분명한데요. 무엇보다 이러한 모습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한국교회의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네요. 김 기자 다음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광장에서 평화통일과 함께 이슬람 확산 저지를 위한 기도회가 울려 퍼진 가운데 반대로 대한민국의 비즈니스 메카인 코엑스에서는 이슬람 문화의 확산을 알리는 할랄엑스포가 열렸는데요. 그 현장도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앵커 : 기업들의 해외 할랄 시장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최됐죠?
기자 : 그렇습니다. 박람회 현장을 가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요. 더군다나 할랄 인증 받은 42개 업체가 300개 부스 규모로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패션의류 등 여러 품목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전시된 분야는 식품이었습니다. 서울우유를 비롯해 한성식품, 삼진어묵, 농심, 풀무원 등 저희가 익히 알던 제품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그런데 이 업체들은 정부로부터 이미 해외 할랄 인증 비용 일부를 지원받은 상태입니다. 아시다시피 정부는 2012년부터 기업들의 해외 할랄 인증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첫 해에는 1곳만 지원을 받았지만 2013년에는 13곳, 지난해에는 34곳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앵커 : 한국교회에서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가 할랄 인증이지 않습니까? 심지어 지난 6월, 정부가 할랄 인증 비용에 대한 지원을 기존 10억원에서 내년에는 2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혀 더 심각해지고 있고요.
기자 : 이번 할랄엑스포를 취재하면서 할랄산업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 이유가 박람회와 함께 열렸던 국제 할랄인증기관 컨퍼런스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는 터키와 말레이시아, 태국, UAE, 룩셈부르크 등 10여개국의 주요 할랄인증기관 대표들이 대거 초대됐습니다. 이들은 각자 기관의 인증제도를 공유하면서 국제통일할랄표준의 필요성을 제안하는가 하면, 어떤 기관에선 “할랄시장을 종교적이기 보다는 마케팅적 관점으로 진출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심지어 한국식품연구원은 해외 표준기관과 할랄업무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주요 국가별 할랄시장 동향과 인증제도 등 관련 정보를 파악하고, 한국 할랄인증제도의 정보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죠.
앵커 : 한국교회가 앞으로 해쳐나가야 할 난관이 적지 않을 것 같군요.
기자 : 이슬람전문가들은 할랄엑스포 같은 행사는 매년 확대 되고 정부의 지원 또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이 먼저 할랄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부와 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연합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 박 대통령의 중동방문 이후 전국에 할랄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지키고 나아가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미래를 물려줄 수 있도록 이제는 한국교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 지금까지 김인애 기자였습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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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길과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을 아는 은혜가 더욱 많기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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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잠언 25장 13절 말씀).
주님께 영광!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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