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벚꽃보러 오신분들,
국회의사당 뒤를 돌아 한바퀴 산책을 하고나면
우린 또 뭔가 먹어야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추천하는 여의도 음식점 몇군데.
(1)
일단 동원증권빌딩 지하로 가십시요.
동원증권이 어디냐구요?
음... 여의도 공원을 동쪽으로 가로질러 눈을 들어 쳐다보시면
한화증권빌딩도 보이고, 굿모닝증권 빌딩도 보이고...
그 건물들 하나 뒤에 있지요.
동원증권 지하에 가시면 "자린고비"라는 집이 있어요.
황태국, 황태구이, 황태구이정식... 그런 것들을 하지요.
제일 비싼게 황태구이정식인데,
황태구이와 황태국을 합쳐서 파는 거지요.
요즘 값을 올려서 6,000원이던가?
(2)
그런거 말고 애들이 좋아하는 거 없냐구요?
왜요, 있지요.
자린고비 바로 옆집에 돈까스 전문집이 있거든요.
고기는 미리 준비했다가 그 자리에서 튀겨주는 곳이지요.
돈까스카레를 시키시면
돈까스 한 조각과 밥, 그리고 카레 한 공기가 나오는데
양으로 승부하는 집이니까
특히 여자분들, 사람 수 대로 시키시면 후회하실 듯.
아, 그 집은 스탠드로 되어 있어서 마주보고 앉아서 드실 수는 없어요.
참고하시길.
(3)
꽃구경 끝나고 아직 좀 더 걸어갈 힘이 남으신 분들은,
동쪽으로 (증권거래소를 지나쳐서) 계속 가시면
여의도 백화점이 나옵니다.
여의도 백화점 지하에 있는 콩국수집.
이름은 모르겠지만, 콩국수 하는 집이 거기 하나일 뿐 아니라
가게 두개를 쓰는 큰 집이라서 쉽게 찾으실 겁니다.
콩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칼국수를 하는데
콩, 또는 비빔국수을 추천합니다.
요기도 요즘 값을 올렸어요.
5,000원 또는 6,000원을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4)
경제적으로 좀(?) 사는 분들.
여의도 백화점 바로 뒷편(역시 동쪽으로 뒷편)에 오륜빌딩이 있습니다.
거기 2층에 "대원"이라는 생선구이전문 집이 있지요.
요긴 좀 비싸요.
각종 생선구이와 생선탕, 식후에 커피까지.
어떤 것을 드시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충 어른 한 사람당 10,000원 정도 생각하시면
맥주도 한 두병 포함된 계산일 겁니다.
(5)
너무 비싸다고요?
그러면 한층만 더 올라가세요.
항아리 수제비집이 보일 겁니다.
항아리 수제비를 시키면
일단 팥밥을 한 그릇 줍니다.
요걸 고추장과 열무김치를 넣고 비벼서 드시고나면
항아리에 수제비를 가득 담아 내오지요.
가격은 5,000원 이던가?
여러명이 가시면 물론 만두도 한접시 시키셔야지요.
양념만두인데, 중국집에서 파는 야끼만두 있자너요...
요걸 접시 비깥편에 쫙 늘어놓고,
접시 가운데에는 매운 양념을 덮은 야채를 놓아 내오지요.
그 야채와 만두를 한꺼번에 드시는 거에요.
......
쩝쩝....
<추신 하나>
제가 여의도에서 일 하면서 다 가본 음식점 들이에요.
평일날은 확실히 문을 여는데,
일요일날은 가본적이 없어서리...
일요일날 문닫았다고 저를 원망하지 마시길.
<추신 둘>
이외에도 부추된장찌게집, 생태찌게집, 고기집, 산나물정식집,
기타 등등, 원하시는 메뉴에 따라 추천해 드릴수 있어요.
너무 많이 하면 식당선전하는 놈이구나 오해하실테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추신 셋>
설마 의리없이 여의도까지 오셔서
식사만 하고 돌아 가시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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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것도 한그릇 시켜 주시면 안 잡아 먹지요... 헤헤~
카페 게시글
♧-*[무]*-도란♡도란방
Re: 꽃구경 끝난후 ===> 먹어야 살지요...
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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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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