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국회의원들이 병역비리 탤런트 송승헌이 드라마 '슬픈연가'에 출연할 수 있도록 하는 입대 연기 탄원서를 병무청에 제출키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탄원의 배경에는 슬픈연가의 제작사측이 국회 문광위 소속 우상호 의원을 직접 찾아가 이에 대한 필요성 등을 적극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문화관광위소속 일부 의원들은 중국 일본 등 한류시장을 겨냥한 드라마 '슬픈연가'에 송씨가 출연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로 예정된 신체검사 및 입영 일정 연기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병무청에 보내기로 했다.
이들 문광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송승헌이 2∼3개월만 입대를 늦추면 촬영을 다 끝내고 아시아 각국에 작품을 수출할 수 있다는데 뜻을 모으고 입대 연기를 요청하는 문광위원장 명의의 협조공문을 27일 병무청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서 슬픈연가의 제작사측이 문광위소속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을 직접 찾아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송승헌의 입대연기 필요성 등을 적극 설명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의 한 측근은 "송승헌의 '슬픈연가' 출연을 위해 제작사측에서 국회 문광위소속 우상호 의원을 찾아와 입대 연기에 대한 필요성 등을 적극 설명했다"며 "이에 우상호 의원도 긍정적으로 협조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일단 네티즌들의 반대가 심한 상태여서 이에 대한 강행여부는 소속의원 전체가 모여 상의를 해 봐야 하는 문제"라고 전제한 뒤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드라마 '슬픈연가'의 자산가치가 아주 높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송승헌 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융통성을 발휘해서 사정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행정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며 "일례로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나 집안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입대시기를 연장해주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들 의원들은 또 이번 건과 관련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우려에 대해 "지금까지 사정이 딱한 경우에 의원들에게 직접 찾아와서 요청을 한 적이 없었다"며 "부탁을 한 사람중에 사정이 딱하고 특히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이같은 조치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부 의원들이 송승헌 탄원과 관련된 공문을 병무청에 보내기 전 전체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들간의 논의가 본격 진행될 경우 의원들간의 한바탕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무청으로부터 의원들의 탄원서가 받아들여질 경우 송승헌의 입대시기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슬픈연가 제작사측에서는 송승헌을 대체할 인물 물색에 막바지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의원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알려지자 큰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댓글 거봐 거봐.. 누가 뭐래도, 한류열풍을 겨냥한 돈벌기 드라마야.. // 애효...
국회의원들도 병역면제일이라니깐 남일같지않아서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