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은 곳에서 뚜렷하게 되살아나는 추억의 실타래를 따라가다 보면 어디쯤인지 잠시
멈추어서서 더듬어 봅니다. 그 모습 그대로 기다리고 있는 추억과 재회하게 되면 아무런 말이 없어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때늦은 후회감이 밀려오지만 이제는 돌아와야 합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서 더욱 아름답겠지요.
돌아와 앉은 이 자리에는 세월의 흔적들이 수북하지만 아직 그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일상의 번잡함 속에서도 추억의 끈을 놓지 않게 되었다는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언제라도
부르면 대답할 것 같은 다정한 친구처럼 혼자만의 추억으로 안내하는 문이 있습니다.
이제 그 문을 열고자 합니다...
같이 하는 여행이라도, 혹은 혼자 가는 길이라도 좋습니다. 가는 곳이 어디면 어떻습니까.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나시고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 그 문의 이름은 여러분이 직접 지어 주십시오. 문의 이름은 없지만 가다가 만나게
될 친구들의 이름은 이렇습니다. “칸초네 ”, “ 샹송 ”, “라틴음악”,
"재즈“등 입니다. 지나간 30년 동안의 추억을 함께할 친구들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감성이
풍부한지 다시금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칸초네"를 만나보십시
오.
Canzone Odyssey
빨래하며 훌륭한 목소리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아낙네, 달콤한 테너로 나폴리 민요를
멋지게 부르며 곤돌라의 노를 젓는 사공 등의 모습을 우리는 영화 속에서 가끔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태리의
낭만적인 모습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칸초네 오디세이”는 World Music Odyssey의 첫번째
시리즈로 이태리 칸초네 작품 중 세계적으로 많은 가수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것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끝임 없이
애창되고 있는 곡들만을 추려서 베스트 칸초네로 구성하였습니다.
이태리 칸초네의 명곡이자 1966년도 산레모 음악제에서 입상한 곡으로 밀바가 노래했던
“Nessuno Di Voi (서글픈 사랑)”을 비롯하여 국내 가수들도 즐겨 노래했던
“Il Cuore E Uno Zingaro (마음은 짚시)”, 그리고 1950년대 말 이태리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바 있는 “Nel Blu Dipinto Di Blu (Volari)” 등 지금까지 칸초네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려 온 명곡들만 모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칸초네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기 시작한 시기는 196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이태리는
소문대로 노래의 나라입니다. 어느 민족에게나 민요는 있고 어느 민족이나 노래 부르기를 즐겨왔으나. 이태리 민족만큼
목청 돋구어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민족도 드물 것입니다.
전통적인 칸초네의 특징은 멜로디가 밝고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으며 내용도 단순하고
솔직하게 표현한 사랑의 노래가 많습니다. 변천이 심한 나폴리의 역사와 항구에서 이루어지는 동서문화의 교류를 반영하여
동양적인 곡조와 애수를 띤 것들이 많은 것도 한 특징입니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하는 이태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햅번스타일"이라는 독특한 머리모양을 세계적으로
유행시키기도 했던 이 영화에서 "오드리 햅번"과 "그레고리 펙"은 세기의 연인으로
떠오르며 "스페인 광장", "트레비 분수" 등 로마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기후를 지닌 이태리의 칸초네는 연주곡 보다 가사가 있는 노래가
대부분입니다. 이태리의 노래는 크게 <오페라>와 <칸초네>로 구분 지을 수 있으며 칸초네에는
<끌라시꼬>와 <나쁠레따노> 그리고 <뽀쁠라데>라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원어로는 "Canzone Classico", "Canzone
Napoletano", "Canzone Popolare"라고 표기를 합니다. 예를 들면
칸초네의 명곡 "알디라"는 칸초네 뽀뽈라데에 속하며 "산타 루치아"는 칸초네
나뽈레따노에 속하며, 칸초네 끌라시꼬라는 음악은 우리나라에서 얘기하는 클래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태리에서도 일반적으로 칸초네라고 하면 뽀뽈라데와 나뽈레따노를 한데 모아 부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칸초네는 대단히 밝고 빛나는 태양 아래서 태어난 음악으로 오늘날 까지 태양의 품에 안겨
자라왔다고 이태리 사람들은 자랑하고 있습니다.
칸초네의 고전처럼 되어버린 이 노래는 1961년도 산레모 음악제의 우승곡이다. 그때 이
노래를 부른 것은 루치아노 타요리와 베티 커티스. 이곡은 (리코르다)와 같은 명작을 수없이 내놓은 작사가 모골과 작곡가
도니다 콤비가 만든 것이다. 같은 음을 중복시켜 가사를 아름답게 발음케 한 매우 맑고 아름다운 칸초네이다. “연예
전과”라는 미국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더욱 히트하게 되었다.
영화의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던 칸초네가 히트한 최초의 곡이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이탈리아의 영화 (형사)에서 아리다 켈리가 구슬프게 노래하고 있다. 타이틀의 원어는 “죽도록”이란 의미이며 사투리가
섞인 말이 사용되고 있다. 비긴 리듬으로 애수가 넘치는 움직임이 적은 멜로디가 우리에게도 친근한 느낌을 준다.
매우 히트한 칸초네이다. "알디라"의 작자인 모골과 도니다 콤비가 만들었다.
그동안 아름다운 발라드를 주로 작곡했던 이들 콤비가 처음으로 록 스타일의 이 곡을 산레모 음악제에 등장시켜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밝고 신선한 목소리의 소유자 월마 고이크의 노래로서 크게 히트되었다.
대히트의 칸초네로서 친숙한 곡이지만 원곡은 남미의 호아킨 프리에트가 작곡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여러 가수들이 블렀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클라우디오 빌라, 토니 달라라 등이 부른 것이 많이 알려져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슬프게 지켜보고 있는 실연의 노래. 이 곡의 히트로 록발라드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질리올라 칭케티의 히트곡은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매우 신선하고 가장 많이 알려진 걸작이다.
1969년도 산레모 입상곡인데, 또 한 사람의 파트너는 실비 바르탕, 두 사람의 젊고 아름다운 인기인이 노래했기 때문에
음악제 뒤에도 계속 히트 하였다. 리드미컬한 밝고 현대적인 칸초네이므로 그러한 느낌을 가지고 노래하는 것이 좋겠다.
1971년도 산레모 음악제의 우승곡으로서 젊은 여자 가수 나다와 니콜라 디 바리가 새로운 감각으로 노래하여
인기를 모았다. 집시풍 리듬의 친숙하기 쉬운 멜로디인데 음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노래할 때 주의 해야 한다. 원어의
타이틀은 “마음은 집시”라는 뜻이며 자유 분방한 마음의 변화를 노래한다.
"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은 파체와 판제리 콤비가 만든 작품이다. 청춘스타 “카테리나 카셀리“가 노래했다. 그녀가 산레모 음악제에 출전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며 그 펀치와 박력이 크게 화제를 모았다. 맞부딪치는 듯한 비트와 젊음을 매력으로 하는 칸초네이다.
청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1969년 산레모 음악제 우승곡. 이바 자니키와 보비 솔로가 노래하여 인기를 얻었는데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이 있으니 절대로 산레모 음악제에 출전하는 일이 없던 이탈리아의 인기가수 자니 모란디가 펜 네임으로
작곡했다는 사실이 그것이었다. 느릿하게 고음을 향하여 전개하고 있는 멜로디는 그야말로 모란디풍이다. 집시 한테서 사랑의
점을 치는 정열적인 곡.
우리 나라에서도 크게 히트하여 친숙해진 칸초네이다. 1968년도 산레모 음악제에서도
2위를 차지한 곡이다. 돈 비키와 데트 마리아노의 콤비 작품인데 비키는 이탈리아의 최고의 인기 스타. 이 곡도 그의
인기에 힘입어 2위를 차지했다. 느릿한 슬로우 리듬에 구슬픈 멜로디가 감미롭게 흐르고 있다. “하얀집”은 청춘의 상징,
그리고 그 매력과 공포를 노래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대단히 유행했던 노래이다. 자연스럽고 달콤한 멜로디가 친숙해지기 쉽고 한번
들어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 으로, 리듬은 볼레르 비긴으로 무드를 갖추고 있다. 원래 코르시카 섬의 노래로 알려지고
있는데, 코르시카 방언으로 썼으며, 1962년에 악보가 출판되었다. 원제의 "솔렌자라"는 코르시카 섬의 동해안에 있는
지명으로, 그 바닷가에서의 행복한 사랑의 추억의 볼레르풍의 리듬을 타고 아름답게 엮어지고 있다. 앙리꼬 마샤스가 이
곡에 프랑스어 가사를 붙여 노래해 1966년에 대유행시켰다.
1967년 산레모 음악제에서 우승한 스케일이 큰 멜로디이다. 클라우디오 빌라와 이바
쟈니키가 노래하여 일찍부터 인기를 모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원어의 타이틀은 “나에 대해서 생각지 말아요” 라는 의미이며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이별을 고하지 않으면 안될 괴로움을 노래하고 있다.
나폴리 출신의 쿠르티스 형제중 동생인 에르네스트 테쿠르티스가 작곡했다. 그는 이밖에도 "돌아오라
솔렌토로", "루치아 루치", "아말리아" 등 많은 명곡을 작곡 했는데
그는 음악을 독학으로 공부했으며 1920년부터 명테너 가수 질리의 피아노 반주자로서 미국에 살게 되면서부터 많은 명곡들을
작곡 하게 되었다. 이 곡은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많은 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다.
산레모 음악제 1973년도 우승곡이다. 산레모에서는 일반적으로 멜로디가 아름다운 칸초네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는데 이 곡이 바로 그 대표적인 경우라 하겠다. 약간 나폴리의 재취가 풍기는
달콤한 멜로디의 고조가 특징이다. 나폴리 태생의 페리노 디 카프리가 원곡이다.
매우 칸초네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곡이며, 1970년 산레모 음악제에서 마리사 산니아와 잔니
나자로가 노래하여 입상한 곡이다. 솔직한 단조의 멜로디인데 완만하게 고조하여 슬프게 끝을 맺는다. 우리들 구미에 맞는
칸초네라 할수 있겠다. 사랑이란 손 안에서 떨고 있는 비둘기 같다고 델리킷한 사랑의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원어의 타이틀은 극히 일상적인 회화로서 누구나가 사용하고 있는 말 “안녕하십니까?”라는
뜻이다. 운명에 이끌린 연인들이 우연히 만나고 “어떻게 지내십니까?”라고 말하면서 눈부셨던 사랑의 날들을 생각해 낸다는
아름다운 칸초네이다. 작곡과 노래는 "볼라레"나 "사랑은 끝없이"등을 히트 시켰던
대스타 도메니크 모도뉴이며 1971년도 산레모 음악제에 입상하였다.
프랑스로 건너가서 크게 히트하여 유명한 샹송이 되어버린 칸초네이다. 타이틀의 의미는 “붉은
달”이라는 의미이며 매우 이탈리아다운 뜨거운 형용사이다. 무드가 있는 아름다운 곡을 잘부르는 바이안이 작곡 하였다.
리듬은 볼렐로이며 멜로디 전성 시대의 작품이므로 셋잇단음표를 빈번히 사용한 멋지고 감미로운 칸초네이다.
너무도 유명한 칸초네의 대표적인 곡이다. 원어의 타이틀은 “푸르름 속에서 푸르게 그리다”라는
의미로서 푸른하늘에 한가로이 떠가는 꿈을 노래한 멜로디. 1958년 산레모 음악제에서 우승한 싱어송라이터 도메니코
모도뇨는 이곡으로 스타가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감미롭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일관했던 칸초네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1965년 산레모 음악제에서 우승한 인기가수 보네 솔로가 작곡한 칸초네이다. 보비는
로베르토 삿티오라고 하는 펜네임으로 작품을 내고 있는데 어느 곡이나 그의 풍부한 음역을 살린 아름다운 것뿐이다. 이
곡도 매우 낮은음부터 높은음까지 사용되고 있어 노래하기가 어려울지 모르지만 슬로우 록의 리듬을 타고 셋잇단음표가 싱그러운
매력을 준다. 청년의 깨끗한 사랑을 달콤하게 노래하고 있다.
첫댓글 추억의 칸소네 너무 좋네요.. 행복한 가을을 느낍니다 투투님두 행복하세요~
옛날이 그리워집니다. 투투님 감사합니다
참새아씨님.........방아타령님......넘 방가방가여^^ 행복한 주말보내셨나여???어느새 8월의 끝자락에 와있네여....마무리 잘하시고....한주도..늘 미소짓는 행복한 한주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