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향기(向基)
관절염이 있을 때의 운동방법.
무릎 관절염이 있는 75세 허만종씨는 관절염에는 걷기가 좋다는 말을 듣고 바람도 쐴 겸 등산을 갔습니다. 등산
때는 몰랐는데, 하산하다 보니 다리 힘이 풀려 간신히 내려왔습니다. 하루 지나면 호전될까 했지만 다음날까지
무릎관절과 허벅지가 붓고 쑤셔서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주치의를 방문해 관절 증상이 생긴 정황을 설명하자
"나이 들어 등산하면 관절염이 심해집니다. 이 나이에는 관절을 아껴야죠"라는 말을 주치의로부터 들었습니다.
지시에 따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자 상태가 호전되었고 앞으로는 등산뿐만 아니라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운동하게 되면 연골, 인대, 건, 근육 조직에 미세
손상이 생기기 쉽고 이로 인해 염증이 동반되면 관절 주위가 붓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이미 관절염이 있
는 경우에는 이러한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렇게 갑자기 발생한 스포츠 손상의 경우에는
"PRICE"라는 방법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Protection(보호): 손상된 부위를 보호합니다. Rest(휴식): 손상 부위
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Icing(냉찜질):차가운 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Compressing(압박): 약간의 압박을 해주는 것이 때로는 필요합니다. Elevation(올리기):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위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PIRCE를 하게 되면 손상 후 발생한 부종과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주치의의 말대로 급성기
손상일 때 관절 휴식을 하는 것은 타당합니다. 몸은 쓰지 않으면 약해지게 되는데, 이것을 불용성 위축(disuse
atrophy)이라고 합니다. 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은 무중력에서는 근육을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근육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불용성 위축을 막기 위해서 특수하게 고안된 운동기구를 사용하여 근육소
실을 막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반대로, 무거운 중량을 사용하는 운동선수는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큰 근육을 가
지고 있습니다. 많이 사용하고 단련을 해서 근육 발달(hypertrophy)이 된 것입니다. 관절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같이 관절가동 범위를 늘리는 운동이 좋지만, 처음부터 과도하게 늘리기 보다는 관절 유연
성을 확인하여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까지 조금씩 늘려가도록 합니다. 하체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야외
또는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야외라면 걷기나 가벼운 경사 걷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내 헬스장 운동을 한다면 발을 땅에 딛는 운동(Closed-chain exercises. 예> squat-쪼그려 앉기,
step up-계단 오르기 등)은 부분 동작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발이 땅에서 떨어진 상태로 하는
하체운동(open-chain exercises. 예> leg curl-다리 굽히기, leg extension-다리 펴기 )는 과한 중량
사용시 관절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중량을 줄이되 반복수를 늘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상기 운동으로 근육 강
화가 되고 관절주위 조직이 강화되면 그 때 등산을 시도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등산,
속보 걷기, 달리기 등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조심을 합니다. 좋은 약도 남용, 오용하면 독이 되는
것처럼, 운동도 방법에 따라서 약이 되기도 독이 되기도 합니다.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등산이든 걷기든 내게 맞는 코스를 정해서 야외활동을 하면 좋습니다.
넷 향기(向基) 이사장 : 최종찬 장로 올림 ( HP 010 - 6361 - 2625. ☎02) 391 - 2625 )